경남 고성을 여행 하면서 들렸던 소담수목원 입니다.
고성 하면 공룡 발자국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 많더군요.
주인이 노후에 수목원을 가꿀 생각으로 대한항공에서 28년간 조종사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다니며
꽃과 나무의 종자들을 구해 틈나는대로 이곳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한지 벌써 40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하는군요.
외도의 이창호님 부부처럼 부부가 정성껏 가꾸었다는 소담수목원은 전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공룡엑스포로 유명한 당항포국민관광지에 갔다가 휴일이라 못보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타고 수목원으로 갑니다.
거제,통영과 인근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지만 경관은 거제,통영 못지 않습니다.
지리를 잘 몰라서 네비에 의존해 갔는데 가는 도중에 있는 해안도로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 된 곳이랍니다.
소담수목원은 한적한 어촌 마을이 보이는 해안가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입장료는 없습니다.
수목원 내에 카페가 있는데 차 마시기에 아주 분위기 있고 좋다기에 들려 봅니다.
카페 옆 바다위로 보이는 다리가 회화면과 동해면을 이어 주는 동진대교 입니다.
카페 입구에서 노병을 반겨주는 견공
생긴것에 비해 엄청 순하고 말도 잘 듣는 예쁜 녀석이로군요.
카페 내부는 상당히 아가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마도 주인이 평생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수집해 온 물건들이 아닌가 싶더군요.
수목원에 입장료도 없이 들어 왔으니 차 한잔 마셔야죠? ㅎㅎㅎㅎ
주인이 직접 만들어 주는데 상당한 내공의 바리스타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더운 날이라 요거트 스무디와 과일 빙수를 주문 합니다.
얼음이 조금 투박 하기는 해도 과일 빙수가 맛있더군요.
15년전 정년 퇴직하고 이곳 소담수목원에만 계신다는 성만기 원장님
수목원에 대해 여러가지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데 수목원 면적이 3만평이 훨씬 넘는다는군요.
이런 엄청난 규모의 수목원을 부부의 힘만으로 만들어 냈으니 참 대단한 분들 입니다.
경남 고성에 가시면 소담수목원에서 힐링도 하시고 분위기 있게 차도 한잔씩 드셔 보세요 ^^*
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 50-1 (외산로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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