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만을 다녀 왔습니다.
젊어서는 참 많이 갔었는데 마지막 간게 20년이 넘었으니 정말 오래간만 입니다..
금년이 고교 졸업 45년째 되는 해인데 졸업 50년을 기념해 가자고 했던 여행을 5년 땡겨 갔습니다.
이 여행을 신청 했다가 떠나기 불과 한 두달전 세상을 떠난 절친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나이들다 보니 웬만하면 부부동반인데 이번에는 남자들 끼리 뭉쳐 봅니다 ㅎㅎㅎㅎ
더 많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이번에는 71명이 함께 했네요.
비행기는 동기가 대표로 있는 티웨이 항공을 이용해서 김포에서 타이페이 송산 공항으로 왕복 했습니다.
제주 노선에서는 티웨이 항공을 여러번 타 봤지만 국제선으로는 처음 타 봤습니다.
저가 항공이다 보니 기내식은 없고 음료수 한잔에 스낵 하나 나오네요.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했던 놀라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저가 항공이다 보니 오디오나 비디오 시스템이 전혀 없는데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위해 직접 공연을 해 주더군요.
이날은 하늘위의 작은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김민경 승무원님이 메모리즈 이외에 여러곡을 들려 주셨는데 정말 멋졌습니다.
오전 11시에 김포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2시간 조금 더 걸려 타이페이 송산공항에 도착 합니다.
노병이 대만 처음 갔었을때는 이 송산공항 밖에 없었는데 얼마 안되어서 도원국제공항이 생겼었지요.
우리나라로 치면 송산 공항은 김포 공항에 해당 하는것이고 도원공항은 인천공항에 해당 되는 것이겠군요.
타이페이 송산 공항에 도착한게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2시가 넘었으니 점심부터 먹어야겠죠?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인데 공항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금화대반점 입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웬만한 식당으로는 우리 전부를 받기가 어렵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외국 특히 중화권에 가 보면 커다란 식당들이 꽤나 많습니다.
물론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형식당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패키지라 그런지 음식들은 SO~SO ㅎㅎㅎ
그래도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오후 2시가 넘어서 많이 시장 했던 관계로 맛있게 먹었네요.
점심을 먹고 첫번째 방문지인 충렬사로 가 봅니다.
이번 여행은 방문지는 최대한 줄이고 동창들간에 우의를 다지는게 주 목적이라 많이 들려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중에 제일 먼저 선택 된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충렬사(忠烈祠) 입니다.
이곳은 일본이나 중공과 싸우다 돌아 가신 애국열사들의 위패를 모셔 놓고 있는 곳이더군요.
특히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밀려 나온 1949년과 그후 1958년부터 1979년까지 금문도에서 벌어진 전쟁의 희생자의 넋을 기린다 하더군요.
금문도는 우리나라 백령도처럼 중국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섬인데 30년간의 전투 후 지금은 평화를 되 찾은 곳입니다.
충렬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벌어지는 위병 교대식이 유명 합니다.
이 교대식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 같더군요.
교대식은 거의 30분 가까이 걸립니다.
교대식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사진촬영도 가능 합니다.
잠시 충렬사 내부와 대일본,대중공 전쟁의 역사를 돌아 봅니다.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니어서 10분 정도면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충렬사 내부를 돌아 보고 나왔는데도 교대식은 계속 되고 있더군요.
대만의 충렬사 가시면 위병 교대식은 꼭 보세요^^*
忠烈祠
臺北市 中山區 北安路 139號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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