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마쓰 사누끼 우동 맛집 다까마쓰 야다마야(高松 山田家)
사누끼우동을 먹으러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쓰에 다녀왔습니다'는 아니고 가족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ㅎㅎ
아시다시피 일본은 우동의 나라라고 부를만큼 우동이 발달한 나라인데 그 중 최고를 가가와현의 사누끼우동을 친다고 하죠.
가가와현은 일본내 밀의 주산지로 예전부터 우동으로 유명한 곳인데 1인당 우동 소비량도 일본에서 압도적으로 1위라고 하더군요.
사누끼는 가가와현의 옛 지명인데 사누끼우동이 유명해지면서 이제는 우동택시,우동버스 등 우동관련 투어가 성행 한고 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사누끼우동 본고장에서도 아주 유명한 우동집인 다카마쓰시에 있는 야마다야(高松市 山田家)는 건물 자체가 문화재인 아주
고풍스럽고 사누끼우동을 잘하는 집으로 이름이 나 있는데 얼마전 개그맨 양세찬과 이용진이 출연한 배틀트립에도 등장한 집입니다.
여행기는 나중에 천천히 쓰기로 하고 우동집 부터 포스팅 합니다.
노병은 먹는데 관심이 많거든요 ㅋㅋㅋ
지리를 모르니 위치를 제대로 설명해 드릴 수는 없는데 시내 중심부에서 2~30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변두리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손님들이 많은지 주차장이 4곳이나 있는데 차 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성황이더군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어느 나라건 한번 이름이 나면 이렇게 되는데 그 이름 내기가 참 어렵지요.
맛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 가는데 왜 평범하지도 못한 음식 가지고 식당을 하려는건지 ~~~
사누끼 우동 명가답게 수타로 면을 만드는 집 입니다.
손님이 엄청 많은 집인데 도대체 저 면을 미는 분들은 몇분이나 계실까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부터 오후 8시 까지라고 합니다.
입구에 이집 음식 모형과 등록유형문화재 표시판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건 정식 메뉴인가 본데 우리는 패키지라 주는대로 먹습니다 ㅠㅠ
입구에 비치된 접수부에 이름을 올리면 차례대로 호명을 하더군요.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라니 한번 돌아 봐야겠죠?
예전에 주조장으로 쓰이던 건물이라던데 정원도 잘 만들어 놓았고 건물도 고풍스러워 보이는군요.
여기저기 손님들을 받았던데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대단 하겠더군요.
최고 3700명까지 받은 적도 있다던데 이날도 상황으로 봐서는 2~3,000명은 받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이 흰옷을 입은 손님들은 1,400 Km에 달하는 시코쿠 순례길을 도는 순례자들 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비슷한, 일본 시코쿠 지방 88개의 사찰을 순례하는 코스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걷는다고 합니다.
메뉴판 입니다.
매번 느끼는건데 이제 음식은 한국이 더 비싼 것 같습니다.
노병 처음 일본 왔을때는 정말 음식값이 비쌌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추월 했어요.
물 한잔 마시며 우동을 기다립니다.
패키지를 갔으니 주는대로 먹어야 하지만 따로 주문 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일행들이 많다 보니 혼자 다른걸 시킨다는게 정말 어렵지요.
기다리던 우동이 나왔습니다.
키츠네 우동 (520엔)이라고 하던데 커다란 유부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우동 입니다.
일본의 우동들이 대체적으로 다 그렇지만 별로 꾸밈이 없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우동 입니다.
우동 국물이 깔끔 합니다.
멸치와 가시오부시로 맛을 낸 것 같은데 살짝 달달하기는 해도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일행 중 일부는 우동이 짜다고 하던데 노병 입맛으로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치미 조금 뿌려 먹으니 훨씬 더 맛이 업 되는 느낌은 한국인이라 그런걸까요?
면발은 사누끼 우동의 본 고장답게 아주 탱글탱글, 쫄깃하니 좋더군요.
유부초밥이 3 pcs 씩 나옵니다.(280엔 별도)
일본 오면 늘 느끼는건데 밥을 맛있게 참 잘 해요.
상당히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잘 만든 유부초밥 입니다.
역시 별도로 주문한 덴푸라(튀김 : 880엔)
일식튀김의 진수를 보여 주듯 아주 잘 튀겨온 튀김 입니다.
튀김 몇개를 우동에 넣어 먹으니 튀김우동이 되는군요 ㅎㅎㅎ
대충 잘 먹는 노병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해외에 나가 음식을 먹어 보면 간이 틀려 그런가 기대만큼의 맛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 나라, 그 지방의 사람들에게는 잘 맞을지 몰라도 이국인들에게는 잘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금은 많이 평준화 되었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에 가서 현지인들이 맛있다는 집 갔다가
크게 실망해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 그 지역 맛을 이해 못해서지요.
향신료도 다르고 양념 쓰는 방법도 다르고 등 등 ~~
나오는 길에도 여전히 차들이 많고 손님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장사 잘 되는 집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다카마쓰 야마다야 (高松 山田家)
문연지 45년 됐다니 일본으로는 그다지 오래된 연륜을 갖고 있는 집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늘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마음에 드는 인기 있는 가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 사누끼 우동의 본 고장인 가가와현에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해외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카고식당/시카고뷔페/시카고긴자 ( 銀座 GINZA Steak Seafood Suahi Buffet ) (0) | 2018.11.12 |
---|---|
일본 시코쿠여행 전통 사누키우동 전문점 고토히라 텐테코마이(天手古舞) (0) | 2017.12.06 |
미국식당 쿠퍼스 호크 (COOPER'S HAWK) & 그랜드패런츠데이 (0) | 2016.11.24 |
일리노이 스프링필드맛집 인그레인드(Engrained Brewing Company) (0) | 2016.11.16 |
호치민 한국식당 호치민에서 맛 본 정겨운 남도 손맛 호치민 시골가든 (0) | 2016.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