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백령도를 1박2일 다녀 왔습니다.
제주도나 거제도 보다 더 가까운 듯 하면서도 더 가기가 쉽지않은 섬 백령도
늘 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마침 2019년 7월 1일자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아
그 기념으로 인천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옹진 생태평화탐방단 여행이 있어 참가해 봤습니다.
비록 1박2일이란 짧은 여정이었지만 상당히 알차게 보고 와서 쓸 것도 많습니다.
우선 세번에 걸쳐 간단한 요약을 한 후 시간 되는대로 세부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백 령 도 ( 白 翎 島 )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있는 섬으로 인천에서 뱃길로 228Km로 쾌속선 기준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면적은 51 평방킬로미터로 우리나라에서 15번째 큰 섬이고 인구는 2018년 1월 기준 3,217 가구에 5,690명 입니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에 속해 있으며 북한과는 14Km밖에 안 떨어져 있는 최전방이기도 합니다.
본래 백학도(白鶴島)라고 불렸었는데 고려 현종 9년부터 백령도(白翎島)로 불리우고 있으며
이름에 관해서는 사또딸과 어느 선비의 설화도 전해오고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국내 유일의 10억년 전,후의 원생대 지질사 규명이 가능한 국제급 수준의 지질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하여
2019년 7월 1일자로 백령 대청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되었습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 30분에 출항하는 코리아 킹호를 이용해 다녀 왔습니다.
운임은 대인 기준 편도 요금이 평일 66,500원 주말 73,000원이고 인천시민은 평일기준 14,500원입니다.
오전 8시 30분에 인천항을 떠난 코리아 킹호는 11시 55분에 소청도,12시 10분에 대청도에 들렸다가
목적지인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는 네시간만인 오후 12시 30분에 도착 합니다.
배에서 내린 일행들은 45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백령도 탐방을 시작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던 백령도 뚱이네맛집
첫번째 식사를 했던 뚱이네맛집
백령면 사무소 인근에 있는 집으로 해물파전,홍합밥,해물칼국수를 먹었습니다.
해물파전이나 해물칼국수도 좋았지만 백령도산 자연산홍합으로 만든 홍합밥 아주 맛있더군요.
뚱이네맛집 :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631-1 ( 백령로 241 ) T 032-836-9393
심청각
심청전의 배경무대인 백령도를 알리기 위해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판소리,영화,고서 등 관련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땅이 북한의 황해도 용연군으로 장산곶이 있는 곳입니다.
하늬해변 진촌리감람암포획현무암분포지(천연기념물 393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하늬해변으로 불리는 진촌리감람암포획현무암 분포지입니다.
바닷가에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북한군의 기습상륙저지용 철구조물인 용치(龍齒)입니다.
용의 이빨을 닮았다해서 붙인 이름이라는데 이곳이 북한과 가까운 적접지역이라는 실감이 나는군요.
이곳 바닷가에는 검은 현무암 덩어리들이 상단히 많이 관찰 되는데 특히 주목할만 한 것은 그 현무암 속에
보이는 노란색의 암석인데 지하 수십 Km에 있던 감람암이 상승하던 마그마에 잡혀서 올라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암석을 통해 지각 깊은 곳에 있던 물질을 지상에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은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합니다.
또 나오면서 보면 곳곳에 조개껍질 더미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백령도 패총(貝塚)으로 신석기시대의 조개더미라고 하는군요.
용기포 등대해변
용기포 등대해변은 규암이 풍화와 침식으로 인해 생기는 해식동굴(sea caves),시아치(sea arches)
시스택(sea stacks) 그리고 규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덩어리가 몽돌로 변하는 것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규암은 여러개의 지층이 첩첩이 쌓여 있고 수직으로 끊어진 곳이 많이 있는데
바닷가에서 파도에 의하여 아랫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 그 상층부가 바닥으로 무너지므로
해식동굴이 점 점 커지게 됩니다. 실제로 그런 동굴들이 여러개 있어 6.25 전쟁중에는
많은 피난민들에게 피신처를 만들어 주었다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아
이런 멋진 비경을 찾는 사람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백령도 여행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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