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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김포시맛집

김포냉면맛집 / 박군자 진주냉면 김포점

김포냉면맛집   박군자진주냉면 김포점

 

 

 

 

10여 년 전으로 기억됩니다만

맛 카페 회원들과 거제를 다녀오던 중 진주로 진주냉면을 처음 먹으러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냉면 맛을 잘 모를 때라 그저 괜찮네 하는 정도로 먹었는데 그때 들렸던 집이 진주냉면 본가라는 집이었었죠.

그런데 몇 년 후 다시 맛 카페 팀들과 거제를 다녀오다가 그 집을 들렸었는데 그 집이 문을 닫았더군요.

노병이 듣기로는 진주냉면家의 큰아들이 하는 집으로 굉장히 손님도 많은 집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가문의 막내딸이 한다는 하연옥에 가서 냉면을 먹은 기억이 납니다.

 

안양에도 그 집의 친척이라는 분이 진주냉면이라고 문을 열어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불과 2년 만에 문을 닫는 바람에 수도권에서는 진주 냉면을 먹기 어려워 진주에 가서야 진주냉면을 먹었었지요.

그런데 5~6년 전 수원에 진주냉면집이 하나 생겼는데 위에서 설명드린 진주냉면家 며느리가 만들었다는 

박군자 진주냉면입니다. 그 후 프랜차이즈로 변모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꽤 여러 군데에

체인점들이 생겨 궁금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평들이 별로라 잊고 있었습니다.

 

 

                                   (지도를 잘못 올렸는데 정정이 안되네요 ㅎㅎㅎ)

 

 

그러던 중 김포로 와서 자주 다니는 길중 한 곳에서 박군자 진주냉면이라는 상호를 발견합니다.

길가에서 꽤 들어간 곳이고 고가도로 옆에 있어 얼른 눈에 띄지 않는 곳인데 규모가 상당해 보이더군요.

진주냉면 먹어 본 지도 오래됐고 이 집이 궁금하기도 해서 어느 날 집사람과 방문을 해 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주원이 외가댁 모시고 한번 더 들려 본 후기입니다.

 

 

 

박군자 진주냉면 김포점은 한강조류공원에서 걸포북변역으로 가는 길인 걸포로 중간쯤에 있습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는 향교마을 정류장이 있고 바로 앞에 거진항 코다리네라는 식당이,

길 건너편에는 김포에서 유명한 중국집인 홍린이 있습니다.

위치는 조금 외지지만 부지도 상당히 넓고 건물도 아주 큽니다.

김포점이라는 말은 없었지만 이 집이 본점이 아닌 건 확실하니 그냥 김포점으로 하겠습니다.

Since 1945라고 되어 있지만 여기에 갖다 붙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소개되었고 SBS 생활의 달인에서 최강달인으로도 방영된 집입니다.

물론 이 집 이야기라기보다는 본점 이야기겠죠?

 

 

 

 

 

가게도 크고 주로 한가한 시간대에 들려 그런가 손님들은 많이 없었지만 평상시에는 꽤 많은 집이라더군요.

그리고 냉면집의 특성상 대체로 회전이 빠른 편이라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세 가지 종류의 냉면이 있는데 모두 다 10,000원입니다.

그밖에 육전(20,000원)과 만두(5,000원)가 전부로군요.

첫 번째 가서는 물, 비빔냉면 각 하나씩 그리고 두 번째 가서는 냉면 세 가지 전부에 육전 하나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박군자 진주냉면의 유래가 메뉴판 뒤에 적혀 있습니다.

몇 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진주냉면은 평양냉면과 더불어 우리나라 양대 냉면 중 하나입니다.

양대 냉면을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원래 함흥에는 함흥냉면이 없었다고 합니다.

6.25 후 함경도 실향민들이 함경도 지방에서 겨울철 즐겨 먹던 감자국수를 변형해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하더군요.

교방문화(敎坊文化)가 발달했던 진주에서 진주냉면이 있었던 것은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던 평양의 평양냉면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한량들이 기생들과 어울려  한잔하고 입가심으로 먹었던 음식입니다.

진주냉면은 고기 육수를 사용하는 평양냉면과는 달리 멸치, 새우, 홍합, 황태, 문어 같은 해물들과 

야채, 과일 등을 사용하여 육수를 만드는데 육전을 채 썰어 고명으로 올리는 게 특이합니다.

진주에서 가장 유명한 진주냉면집인 하연옥은 황덕이 할머니의 막내딸이 하는 거라고 하는데

장남인 하연규, 박군자 부부가 운영하는 집은 박군자 진주 냉면입니다.

진주, 수원, 위례 등에 본점이라고 되어 있어 그 내용은 복잡하니 알 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밑반찬과 육전을 찍어 먹을 양념간장입니다.

열무김치와 냉면 무가 나오는데 열무김치 맛이 괜찮습니다.

 

 

 

두 번째 들렸을 때 먹어 본 박군자 진주냉면의 육전입니다.

진주 냉면에는 기본적으로 육전이 고명으로 올라 가는데 육전에 한잔하고 선주후면(先酒後麵) 하면 좋습니다.

육전은 대부분 소고기로 만드는데 경남 사천에 있는 재건냉면은 진주냉면이면서도 육전은 돼지고기로 만듭니다.

박군자 진주냉면의 육전도 잡내 없이 부드럽고 맛이 괜찮습니다.

주원이 외할아버지는 술을 거의 못하시는데 선주후면이라고 들이대는 노병의 잔을 거절 못하고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물드십니다 ㅎㅎㅎㅎ

 

 

 

비빔냉면입니다.

이 집은 그릇을 유기(놋) 그릇을 써서 품격도 있어 보입니다.

진짜 진주 냉면을 맛보려면 물냉면을 먹어야 하는데 집사람과 주원이 외할머니는 늘 비빔냉면을 선호합니다.

집사람의 식후감을 빌려 보자면 크게 맵거나 달지 않고 맛이 좋아 근래에 먹은 비냉 중에서는 제일 낫다고 하더군요.

노병의 의견은 아닙니다 ㅎㅎㅎ

 

 

 

박군자 진주냉면의 물냉면입니다.

살얼음 동동 뜬 시원해 보이는 육수에 육전이 꽤 많이 올라가 있고

삶은 달걀 반쪽에 얇게 채 썬 달걀지단을 또 올려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그래서일까요?

사실 냉면이라는 게 주재료인 메밀이 찬 성분이기 때문에 궁합 식품으로 소고기와 달걀을 넣는데

진주냉면은 고기와 달걀을 아주 푸짐하게 넣어 고급스럽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거라는군요.

메밀 함량이 높아 보이는 면은 상당히 굵은 편이고 양지 육수에 마른 황태, 마른오징어, 디포리, 다시마 등 다양한 

해물에 표고버섯을 넣고 우려냈다는 육수는 담백하고 슴슴한 평양냉면에 비해 간이 진하고 감칠맛이 있어 

대중적인 인기는 더 있지 않을까 싶은데 진주냉면도 평양냉면처럼 여러 번 먹어봐야 제 맛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간 노병도 기대보다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두 번째 갔을 때 노병은 섞음면을 먹어 봅니다.

물냉과 비냉의 섞음면인데 나름 괜찮습니다.

분식집 냉면 스타일로 보이지만 맛은 오히려 셋 중 제일 낫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정통은 아니라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맛이라는 건 사실 자기 입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따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육전에 반주까지 하다 보니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두 번 다 완냉은 했습니다 ㅎㅎㅎ

이 집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웬만하면 추가로 사리 주문할 필요는 없겠더군요.

 

 

장소가 조금 외진 곳이라 그런지 영업은 조금 일찍 끝납니다.

사돈이 아주 잘 먹었다고 하시니 좋습니다 ㅎㅎㅎ

 

 

김포냉면맛집 박군자진주냉면 김포점

김포권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진주냉면집입니다.

냉면이라는 게 대부분 호불호가 나뉘는데 이 집도 그렇겠습니다만

그래도 노병 생각보다는 꽤나 괜찮은 진주냉면집이었습니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드셔 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시지요.

김포냉면맛집으로 추천 ^^*

 

 

 

박    군    자    진    주    냉    면    김  포  점

 

김포시 걸포동 4-375 ( 걸포로 14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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