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느 주말
집사람과 안산 마음속 내과에 다녀오는 길에 동생을 만나 점심을 같이합니다.
그래서 동생을 따라 간 식당은 물왕저수지에서 무척 핫한 집으로 소문난 '참소예'입니다.
'참소예'는 쭈꾸미볶음 요리로 이름난 집이라는데 손님이 많은 집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매운 쭈꾸미볶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이유가 궁금해서 두말 않고 따라갑니다.
시흥 쭈꾸미(주꾸미) 전문점 참소예는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 제방 앞쪽에 있습니다.
안산농협 경제사업소(구 안산농협 연꽃지점)와 강릉해변메밀막국수가 길 건너에 자리하고 있고
그 외에도 국수집, 장어집, 장작구이 등 주변에 식당들이 꽤 많은 곳이더군요.
한옥으로 지은 참소예 건물이 멋지게 보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을해서 참소예가 오픈 전이길래 물왕저수지를 잠깐 걸어봅니다.
노병이 어렸을때 물왕저수지는 물 반 고기반이라고 할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히던 낚시꾼의 천국 같은 곳이었는데
주변으로 수많은 목장들이 들어서며 축산 폐수에 저수지 자체가 큰 곤욕을 당했었지요.
그 후 저수지 주변으로 하나, 둘 식당들이 늘어나더니 지금은 분위기 있는 카페와 맛집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먹고 나오며나 들여다본 식당 안의 모습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15분부터 오후 9시 15분까지라고 합니다.
시흥시가 선정한 맛집이로군요.
그다지 큰 느낌은 들지 않던데 입식 테이블 말고 온돌도 있습니다.
처음 입장 했을때는 자리가 여유 있더니 나올 때쯤은 거의 다 차더군요.
유명 식당들을 유심히 보면 대부분 주말이나 공휴일은 12시가 한참 지나야 손님들이 밀어닥칩니다.
평일과는 다른 모습인데 이 집은 12시 전부터 손님이 많더군요.
피자와 결합된 요리가 있는 걸 보니 약간운 퓨전 스타일의 음식 같습니다.
그냥 쭈꾸미철판구이로 3인분을 주문합니다.
그런데 이 집 메뉴판에 있는 원산지 표시를 보니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보이더군요.
이 집은 쭈꾸미가 메인인 집인데 쭈꾸미의 원산지 표기는 안 되어 있어요.
이런 경우를 종 종 보게 되는데 설혹 쭈꾸미가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더라도
이 집의 주 메뉴가 쭈꾸미라면 표시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르긴 해도 요즘 이런 식당에서 사용하는 쭈꾸미는 대부분 동남아산이지요.
식재료에는 진실을 담고 요리에는 정성을 담았다는 이 집의 모토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샐러드, 콩나물, 백김치가 나옵니다.
샐러드는 코스에 들어 있는 음식이고 무채 포함 나머지는 추가 리필 셀프입니다.
고소하게 잘 부쳐온 도토리전
도토리도 이 집의 주 메뉴 중 하나인데 역시 원산지 표시가 없어요.
묵사발도 나옵니다.
살얼음이 끼어있는 아주 시원한 묵사발인데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지요.
쭈꾸미 철판구이가 나왔습니다.
상당량의 깻잎이 수북하게 덮여 나오는 게 특이하게 보입니다.
깻잎이 과도하게 많으면 자칫 음식 본래의 맛을 해치기 쉬운데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더군요.
쭈꾸미를 일정 부분 건져 먹다가 밥에 넣고 비빕니다.
역시 매콤한 쭈꾸미는 밥에 비벼 먹으면 더 좋습니다.
그런데 밥을 볶아 먹지 않고 비벼 먹으려면 굳이 철판구이를 먹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더군요.
불 맛을 보려면 철판구이보다는 그냥 볶음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요즘 쭈꾸미볶음이나 코다리찜 같은걸 먹어 보면 어느 집이나 대체로 맛이 비슷하더군요.
레시피가 흔하게 나 도는 건지는 몰라도 그 집만의 특징이나 맛을 보여 주는 집이 드뭅니다.
대체로 이 집 음식은 깔끔하니 대중적이고 괜찮습니다.
노병이나 집사람이나 매운 건 잘 못 먹는데 땀 흘리며 잘 먹고 나왔습니다.
굉장히 큰 주차장이 여러 군데 있던데 한참 시간대에는 주차장도 모자라고 대기표도 받는다 하니 대단한 집입니다.
바람도 쐴 겸, 매콤한 쭈꾸미볶음 먹으며 입 맛도 살릴 겸 한번 들려 보시기에 좋아 보이는 시흥 참소예였습니다.
참 소 예
시흥시 물왕동 331-4 ( 동서로 706-27 )
0 3 1 - 4 1 0 - 5 5 5 3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들려 본 시흥갯골생태공원
노병은 여러 번 들렸던 곳인데 집사람은 처음입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 관해 조금 알아봅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32 (동서로 287 )에 자리하고 있으며
1934~1936년에 조성된 145만 평 규모의 소래염전지역을 바탕으로 조성된 곳으로
2018년 누구나 쉽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여행지인 열린 관광지로 조성되었습니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근 인천시에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연계해서 돌아 보면 훨씬 더 좋습니다.
갯골 공원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시흥갯골 공원의 랜드마크인 흔들전망대입니다.
높이가 6층 높이인 22m에 달하는 나선형 구조의 목조 전망대인데 바람이 불면 좌우로 흔들려 짜릿한 즐거움도 줍니다.
이 곳에 올라가면 시흥갯골생태공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인근에 있는 부천, 광명과 인천시 등 다른 도시도 보입니다.
흠이라면 그늘이 많지 않아 무더운 한여름에는 돌아보기가 쉽지 않은 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나 지인들 모임에서 찾아보기 아주 좋은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있습니다.
시흥갯골생태공원 먼저 포스팅 보기 : blog.daum.net/leehungkyu/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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