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걷기 2부입니다.
먼저 수원역에서 팔달문 ~ 창룡문 ~ 장안문까지 걷고
돼지갈비로 유명한 명성갈비에서 물갈비를 먹은 부분까지 설명드렸었죠.
명성갈비에서 밥을 볶아먹지 않고 나온 건 바로 옆에 수원 만두집으로 유명한
수원 보영만두와 보용만두가 있어 만두 맛을 한번 보고 싶었던 까닭이었죠 ㅎㅎㅎ
보용만두는 1975년 개업, 보영만두는 1977년 개업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두 집이 원조 논쟁을 꽤 오래 했던 것 같은데 시작은 보용이 먼저이고 보영이 후발인데
보용 원래 사장이 잠시 다른 사업으로 외도를 하다 1990년대에 다시 컴백한 모양이더군요.
원조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정리해 봤습니다.
보영만두는 작년에 집사람과 인근 남보원이라는 고깃집에 들렀다 오는 길에
포장으로 구매해다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보용만두로 가 봅니다.
보용만두는 2층에 있는 지금 보이는 자그마한 업장이 전부입니다.
1층에서는 포장판매와 배달 판매만 하고 있나 보더군요.
업장은 작아도 2층에서 보는 장안문(북문)의 모습이 멋집니다.
만두 전문집으로 알았더니 분식집처럼 메뉴판에 있는 음식의 종류가 어마어마합니다.
가게도 좁은데 이렇게 많은 종류의 음식을 낸다니 놀랍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 집은 만두는 군만두가, 나머지 중에는 쫄면이 인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돼지갈비를 먹고 오긴 했어도 이왕에 왔으니 만두 몇 가지 맛은 봐야겠죠?
네 명이서 고기손만두, 김치손만두, 새우만두, 고기군만두를 각 1인분씩 주문합니다.
새우만두(7,000원)입니다.
모양도 예쁘고 새우가 한 마리씩 들어가 있는데 맛도 괜찮습니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깔끔해 보이고 맛도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고기만두에서 고기 냄새가 심하게 나더군요.
요즘 노병 입맛이 이상해진 건지 예민해진 건지 고기 비린내가 유난히 많이 느껴지네요.
이날만 이랬을 거라고 믿고 싶은데 하여간 이 집 재료에 신경은 쓰셔야겠습니다.
다진 고기를 받아다 쓰는 경우에 고기를 다져 놓으면 육안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간혹 오래된 고기나 비게, 부속 등 잡고기를 넣고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혹 직접 갈아 쓴다면 재료 관리를 더 잘하셔야겠습니다.
수원 보용 만두의 군만두입니다.
군만두라기보다는 튀김만두인데 바삭하니 잘 튀겨 왔더군요.
이 집 대표 메뉴라는데 괜찮습니다.
이 집을 나오면 바로 앞에 보영만두가 있습니다.
후발인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보용만두 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더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 집 만두는 포장해서 먹어 봤었는데 좋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제대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수 원 보 용 만 두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281-15 ( 팔달로 273 )
0 3 1 - 2 5 6 - 7 0 7 9
먹었으니 다시 수원역을 향해 걷습니다.
장안문을 시작으로 서북공심돈과 화서문을 지나갑니다.
이어서 서북각루와 서일치를 지나 화성에서 내려와 수원역으로 가는 팔달산로를 따라갑니다.
화성은 길이 그다지 험하거나 힘들지 않게 잘 조성되어 있고 조망이 좋아 걷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수성 약수터와 병무청 사거리를 지나 수원역 로데오 거리로 들어섭니다.
병무청 주변 고등동은 차이나타운처럼 변해 그런 계통의 업소들이 꽤 많더군요.
20,000보 정도 걸었으니 수원역 앞에서 가볍게 한잔 더 하고 집으로 떠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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