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느 비 오는 목요일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모임은 상암역에서 모입니다.
걷는 날이 매주 목요일인데 얼마 전부터 목요일이면 왜 그리 비가 오는 건지 ㅎㅎㅎ
비가 온다니 이 날 들릴 곳은 상암역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
날이 많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은 가급적 실내에서 돌아볼 곳을 물색해서 갑니다.
정식 명칭으로는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인 박정희대통령 기념관은
마포구 상암동 상암근린공원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 예전 난지도 자리에 하늘공원등 월드컵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세력들 때문에 오랜 세월 좌초하다가 2012년에 도서관으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가급적 정치적인 표현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도가 지나친 공격과 홀대를 하고 있는데 대해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요즘 세상이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상식 속에서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박정희는 대구사범을 거쳐 문경공립보통학교 교사를 하다 1942년 만주에 있는
신경군관학교에 입학해 2년 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하고 일본 육사에 입학 1944년 만주군 소위로 임관합니다.
해방 후 국군 창설에 참여했고 이 후 공산주의자들과 관련 혐의를 받고 사형 선고를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1961년 소장으로 청년 장교들과 함께 5. 16 혁명을 주도합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라 이하 생략하고 나중에 이 기념관 포스팅을 제대로 다시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이 날 관람객 중에 교사가 인솔한 초등학교 학생들 정도의 관람객들도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이런게 이상하게 보이는 세상이 됐으니 큰일이지요.
혹 노병하고 생각이 다른 분이 계시더라도 상대방의 생각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모두를 적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중간에 재미있는 전시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1963년 10월 15일에 실시된 제5대 대통령 선거 시도별 득표수인데 4,702,640표를 얻어 15만 표 정도 차이로
신승을 거둔 박정희 후보는 부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서 우세했고 상대방이었던 윤보선 후보는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충북에서 우세했으니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잘 안 되지요 ㅎㅎㅎ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고 고속도로를 만들고 베트남에 파병을 하고 제철, 자동차, 중화학 공장을 만들고
중동건설, 다목적댐건설, 새마을운동 등 여러 가지 업적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당시 야당에서 1968년 1월 동아일보를 통해 비판한 항목별 정책 비판도 흥미롭습니다.
역사에 '만약에'라는 표현은 가능하지가 않지만 만약에 지도자가 달랐어도 오늘날 같은 번영이 있었을까요?
혹자는 더 잘 됐을 수도 있었다고 하지만 노병 생각으로는 절대로 아니지요.
괜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나 봅니다.
이 시절에 아픔을 당한 분들도 계실 텐데 말입니다.
노병과 견해가 다르시더라도 용서하시기 바라고 기회가 되시면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은
한 번쯤 들려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은 휴관입니다.
박 정 희 대 통 령 기 념 도 서 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762 ( 월드컵로 386 )
0 2 - 7 1 6 - 9 3 4 5
이날 식사를 하기로 한 집은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연교(延餃)라는 중식당입니다.
한참 시간대에는 줄 서기를 해야 한다는 인기 있는 집인데 이 날은 오후 2시 다 돼서 도착했더니 괜찮습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로 동진시장 조금 못 미쳐에 있습니다.
매일 11 : 30 ~ 22 : 00까지 영업하고 (수요일 휴무) 15 : 00 ~ 17 : 00까지(주말 제외)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가게가 그다지 큰 편은 아닌데 상당히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시장기가 많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자리 잡기가 편해 좋습니다.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라 그런가 우리 이후로는 손님도 거의 없습니다
인기 있는 집 치고는 가격대가 그다지 부담스러운 집은 아니로군요.
우선 연교냉채 하나에 새우샤오롱바오, 군만두를 주문해 봅니다.
기본찬은 자차이(짜샤이)에 단무지뿐입니다.
노병은 중국집에 가면 양파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동네 중국집 아니면 잘 안 주더군요.
제일 먼저 맛을 본건 챠우셔우(6,500원)
사실 이건 주문을 안 했던 건데 착오로 나왔네요.
주인이 자기 실수라고 그냥 드시라기에 먹었는데 공짜라 그런가 이거 참 맛있고 좋더군요 ㅎㅎㅎ
챠우셔우(抄手)는 보통 훈툰(餛飩)이라고 부르는 요리로 고기나 새우 야채를 섞은 소를 얇은 피로 싸서
끓여내는 완탕이라고도 부르는 탕요리인데 이 집은 국물 대신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소스를 부어왔는데 엄지 척!!!
다시 오면 최우선으로 주문해 볼 요리로군요.
새우샤오롱바오(7,500원) 입니다.
샤오롱바오는 보통 소룡포(小籠包)라고 부르는데 다진 돼지고기나 새우살에 굳힌 젤라틴을 넣고 반죽한
만두소를 얇은 피로 싸서 만드는데 조리가 되면 만두 속에 들어 있는 젤라틴이 녹아 뜨거워져서 조심해야 됩니다.
역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촌스럽지만 만두 전문집에 가면 예전 추억을 찾아 꼭 주문해 먹게 되는 군만두(7,000원)
군만두라기보다는 튀김 만두지만 책상다리도 튀기면 맛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군만두야 최고지요.
이 집에서 구워 나오는 만두도 있는데 일단 쪄서 한쪽만 구워 주는 지짐만두로 성젠바오와 꿔티에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연교 냉채(26,000원)입니다.
오향닭 + 오향장육 + 송화단으로 구성된 요리입니다.
모양새가 예쁘게 얇게 썬 오이 사이에 장육을 놓고 송화단과 오향닭을 배치했군요.
오향닭은 돼지고기로 만드는 오향장육의 닭고기 편으로 보면 되겠군요.
오향은 보통 정향, 회향, 팔각, 계피, 초피 등을 가리키는데 이 재료들로 만드는 요리가 오향요리입니다.
안주감으로 아주 좋은 요리지요.
마지막 식사는 어향가지덮밥(12,000원)과 짜장면(5,500원)을 먹어 보기로 합니다.
요즘 어향가지 먹는걸 좋아하는데 이 집 가지도 부드럽고 양념도 맛있게 잘 만들어 왔더군요.
간만 조금 약했으면 좋겠던데 국물로 계란국 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중국집에 가면 마지막에 꼭 짜장면을 먹어야 된다는 분들이 많죠.
요즘이야 짜장면도 많이 평준화돼서 맛없기가 어렵지만 이 집도 잘하네요.
많이 시장했던 터라 그랬나 이 집 음식들 평을 비교적 좋게 했지만 하여간에 잘 먹었습니다 ㅎㅎㅎ
연남동 중국식만두 맛집 연남동 연교
중국집이 많은 연남동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화상(華商) 중국집입니다.
문 연지는 몇 년 안됐는데 입 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집이라고 합니다.
연남동에서 중국요리 맛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연 남 동 연 교 ( 延 餃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3-95 ( 연희로 1길 65 )
0 2 - 3 3 3 - 4 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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