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사위가 세인트 루이스를 가자고 하더군요.
세인트 루이스는 미주리주 최대의 도시로 과거에는 서부로 가는 기점이었고
현대에는 교통과 교역의 중심지로, 수많은 대학 등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까지는 대략 100 마일 정도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 좌우로 산이 하나도 안 보이는 대평원이 펼쳐지는데 일리노이주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딸이 사는 스프링필드 사방 수백 km가 평지여서 참 복 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미시시피 강을 넘어 세인트 루이스로 접어드는 길에 이곳의 명물인 게이트웨이 아치가 보입니다.
Gateway Arch는 192m 높이의 세계 최고 높이의 아치이고 서반부에서 가장 높은 인공 건축물입니다.
서부 영토 확장을 기념하기 위해 1965년에 준공 했는데 두 번이나 가 봐서 그냥 통과합니다.
이날 사위가 장인, 장모를 안내한 곳은 세인트 루이스 아트 뮤지엄 ( St. Louis Art Museum )으로
도심에 있는 공원으로는 미국에서 제일 크다는 포레스트 파크 ( Forest Park )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3층으로 된 미술관으로 최근 한국계 여성분이 관장으로 취임하였다고 하더군요.
미술은 잘 모르지만 미술관 가서 걷기 좋아하는 노병 부부에게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ㅎㅎㅎ
미술관 앞에 말을 타고 있는 인물의 커다란 동상이 있고 옆에 St. Louis라고 쓰여 있기에 알아보니
원래 이 지역이 미국 독립 전에는 프랑스령이었고 이 인물은 프랑스의 루이 9세라고 하더군요.
세인트 루이스로 불렸던 프랑스 루이 9세를 기리는 도시가 현재의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미술관인데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대단한 것들이 많더군요.
대충 노병이 아는 화가들 작품 중 몇 개만 소개합니다.
모네 ( Claude Monet, French , 1840 - 1926 ) Water Lilies
고흐 ( Vincent Van Gogh, Dutch , 1853 - 1890 ) Factories at Clichy
세잔 ( Paul Cezanne , French , 1839 - 1906 ) Bathers
고갱 ( Paul Gauguin , French , 1848 - 1903 ) Landscape with a Horse
밀레 ( Jean - Francois Millet , Franch , 1814 - 1875 ) Madame Valmont
로댕 ( Auguste Rodin, French, 1840 - 1917 ) Jean d'Aire
피카소 ( Pablo Piccasso, Spanish, 1881 - 1973 ) Seated Woman
중요한 건 이런 대단한 소장품들 대부분이 시민들의 기증품이라는 점이죠.
미국 중부에 있는 중소 도시급의 세인트 루이스인데도 이렇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너무 부러워요 ~~~
한참을 다니다 보니 한국의 고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나타나 깜짝 놀랍니다.
이런 도시에서 우리의 옛 문화를 만날 수 있다니 행복합니다.
고려 시대의 분청사기, 상감 청자 등 보물급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기증품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박물관에서 구입을 하였던데 벌써 100년전 쯤 일이네요.
어떤 연유로 이런 문화재들이 이곳까지 팔려 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반가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문화 활동을 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ㅎ
쇼핑센터 몇 군데를 구경하고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물론 저녁 먹을 식당도 사위가 골랐습니다.
이 날 저녁을 먹은 집은 세인트 루이스에서 상당히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식당 도미닉스입니다.
코리아 타운, 차이나 타운 같은 이탈리아 타운인 The Hill 거리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이주민들이 사는 동네다 보니 이름난 이태리 식당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전주마다 이태리 국기 형상에 더 힐( The Hill )이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이나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성당도 이태리 사람들이 다니는 이태리 성당이더군요.
이탈리안 레스토랑 도미닉스 ( Dominic's )는 상당히 세련되어 보이는 정찬 파인 레스토랑입니다.
미국 식당들의 특징인 어두움의 대표 선수급으로 식당 안이 무척이나 어둡습니다.
음식 사진들도 일부는 플래시로 비추고 촬영을 ㅎㅎㅎ
음식은 잘 모르니 대충 소개만 드립니다.
정찬 레스토랑에 비해 메뉴판은 달랑 한 장?
와인 리스트는 별도로 있지만 어떻든 보기는 편하더군요.
음료와 식전 빵
와인 사진은 어디로 간건지 ㅎㅎㅎ
Caesar Salad ( $ 19 )
시저 샐러드
Calamari ( $ 16 )
오징어 튀김요리
Eggplant alla Parmigiana ( $ 12 )
가지 요리
Linguine with Clams ( $ 32 )
조개가 들어간 링귀니 파스타
Pesce ( $ 34 )
해산물로 만드는 파스타 빠쉐
보통은 파르팔레 같은 쇼트 파스타로 만드는데 이 집은 롱 파스타로 만들어 왔더군요.
Osso Buco ( $ 50 )
오소부코라는 밀라노 지역의 송아지 요리로 우리나라 갈비찜과 비슷한 요리로 보면 됩니다.
갈비찜 맛과 심심한 장조림 비슷한 맛?
Scampi ( $ 35 )
구운 새우요리
서비스도 좋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들렸던 스프링필드의 VELE에 비해 더 고급스럽고 음식도 훨씬 덜 짜고 ㅎㅎㅎ
땡큐!
딸 & 사위 !
D O M I N I C ' S o n t h e H i l l
5101 Wilson , St. Louis Mo.
3 1 4 - 7 7 1 - 1 6 3 2
* 요즘 장거리 이동이 많아 방문을 제때 잘 못 드리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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