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홍제역 4번 출구에서 만납니다.
홍제천을 따라 내려가서 성산대교 아래를 돌아 망원시장을 거쳐
망원역까지 가서 우리바다수산이라는 집에서 방어회를 먹기로 합니다.
오전 11시에 홍제역에서 출발해서 홍제천을 따라 내려갑니다.
복제품이기는해도 교각에 붙어 있는 세계적인 명화들을 보며 걷는 것도 좋습니다.
명품 트레킹 길인 안산 초록숲길도 연결되어 있던데 다음에는 안산에서 여기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다 좋은데 공사하는 곳도 많고 차도를 따라가는 코스라 조금 시끄러운 게 흠이더군요.
성산대교 밑을 조금 지나면 망원지하보도차도가 있습니다.
그곳으로 나가서 유명한 망원시장도 둘러보고 망원역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망원시장 인근에도 망리단길이라고 해서 이름난 식당들이 꽤 몰려 있습니다.
오후 1시 30분경 오늘의 목표인 망원동 우리바다수산에 도착합니다.
우리바다수산은 망원역 1번 출구에서 마포구청 방면으로 3~4분 정도 거리 대로변에 있습니다.
매일 낮 12시부터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는데 물론 요즘은 코로나 영업제한 시간까지만 하겠죠?
수족관에 대방어들이 꽤 많이 들어 있는 걸 보니 방어 유명 횟집 느낌이 납니다.
이 집은 방어 이외에도 각종 생선회를 아주 잘하는 집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2층까지 있는 대형 집인데도 대기하는 일이 다반사인 집이라고 하더군요.
점심 시간대는 지났고 홀에 사람도 우리 밖에 없는데 너무들 바쁩니다.
알고 보니 2층에도 손님들이 일부 있기는 했었지만 포장 주문이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코로나로 안 되는 집들도 많지만 잘 되는 집들은 포장 주문이 많아져 더 잘된다고 하더군요.
메뉴판의 종류가 중국집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물론 계절이나 재료 상황에 따라 안 되는 것들도 있겠지만 하여간 꽤나 많습니다.
우선 대방어 + 광어 + 우럭 ( 69,000원 )으로 주문합니다.
대방어 단품으로만 먹어 보고도 싶었지만 처음 오는 집이라 가급적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었습니다.
자신 있게 회로 승부하는 집이라 곁들이 음식들은 비교적 간단하게 나옵니다.
큼직한 청어구이도 좋고 두부김치나 미역국도 괜찮습니다.
계란후라이를 직접 자리에서 해 먹게 만든 것은 아이디어가 좋네요.
15,000보 정도 걸었으니 목이 마르겠죠? ㅎㅎㅎ
기본찬을 안주 삼아 시원하게 말아서 한잔 건배 ^^
주문한 방어회 + 광어회 + 우럭회가 나왔습니다.
맛을 안 봐도 나온 회의 모습만으로 충분히 맛있겠다가 느껴지는 비주얼입니다.
양도 푸짐하고 두툼하니 숙성도 잘 되어 보이는군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해 사진이 별로 없네요 ㅎㅎㅎ
두껍게 잘 뜬 회라 식감도 좋고 맛도 훌륭합니다.
이런 집이 인기가 없을 리가 없지요.
초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초밥용 밥(사리)도 나옵니다.
초밥 만들기가 이리 쉽다면 누구나 다 초밥집 차리겠네요 ㅎㅎㅎ
노병은 요리를 못하지만 가끔씩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광어나 연어회를 필레( fillet )로 사다
초밥이나 회덮밥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는 있습니다.
양배추에 날치알, 콩가루, 깨 등이 들어간 샐러드 비슷한 것도 나오는군요.
회무침이나 회덮밥 해 먹기도 좋고 느끼한 방어 맛을 순화시켜 주는 역할로도 괜찮습니다.
해삼 내장인 고노와다 ( 9,000원 )도 있기에 하나 주문해 봅니다.
광어회를 고노와다와 함께 먹으면 별미입니다.
별도의 매운탕이 아니고 회를 먹으면 주문이 되는 매운탕 ( 8,000원 )도 먹어 봅니다.
라면사리와 수제비 사리도 (각 1,000원) 추가해 주문합니다.
서덜이 매운탕이기는 해도 내용물이 비교적 충실하니 맛있습니다.
칼칼하니 속풀이도 제대로 되는 느낌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망원동 대방어 맛집 망원동 우리바다수산
소문대로 상당히 잘하는 가성비 좋은 대형 횟집이더군요.
망원역이나 합정역 인근에서 좋은 횟집 찾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
망 원 동 우 리 바 다 수 산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649-5 ( 월드컵로 102 )
0 2 - 3 2 2 - 3 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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