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느 날 지인분들과 일산에서 점심 벙개 모임을 갖습니다.
이날 점심을 먹기로 한 집은 일산에서는 상당히 이름난 중식집이라고 하는군요.
같이 식사를 한 두분이 모두 일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 최고의 중국집을 골랐답니다.
일산에서는 남궁이라는 중국집만 두 번 가봤었는데 중식 좋아하는 노병
기대가 큽니다. ㅎㅎㅎ
그래서 방문한 곳은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있는 군원이라는 중국집입니다.
마두역 8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샴푸라는 나이트클럽이 있는 건물 3층이더군요.
중국집을 많이 다녀 봤지만 군원(郡苑)이라는 상호가 특이해 검색을 해 봅니다.
노병이 가끔씩 안해도 좋은 일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상호나 지명, 산 이름 같은 것의 유래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중국에 있는 어느 이름난 정원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찾아도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찾아낸게 군산 중고등학교를 이르는 로고라는데 이 집 주인이 군산고 출신일까요?
웃자고 써 본 알아도 소용 없는 쓸데없는 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
하여간 1999년에 문을 연 일산에서는 상당히 이름난 중식 명가라고 하는군요.
11시 30분에 들어 갔더니 한산합니다.
나중에 들어 본 이야기로는 상당히 크고 손님도 많은 집이었는데 코로나로 애로가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하긴 이번 코로나 사태는 너무 장기적인 바람에 견디기 힘든 집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나저나 이제는 코로나 걸려도 알아서 고쳐야 하는 지경까지 됐으니 어쩌지요?
노병이 좋아하는 메뉴판 올리기입니다.
그나마 글씨가 작고 잘 안 보이더라도 두장을 한장으로 찍어 분량은 적습니다 ㅎㅎㅎ
노병이 맛집이라고 글을 쓰지만 카테고리가 맛집으로 되어 있어 그렇게 쓸 뿐 실제로는 식당 소개입니다.
맛집이라는 개념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집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개인마다 다 입맛이 다르다 보니
노병이 맛있었다고 모든 분들이 다 맛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노병 글 보고 어느 식당을 찾아가셨다고 하면 맛이 없으셨으면 어떡하지 하고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래서 식당 위치, 시설이나 분위기, 가격, 대략적인 평을 위주로 글을 쓰는 게 보통입니다.
메뉴판 장 수 많은걸 변명하려다 보니 말이 많아졌습니다만 실제 노병 생각이니 이해해 주시고요 ㅋ
그냥 메뉴판도 많은데 테이블 위에 하나 더 있습니다 ㅎㅎㅎ
계절 특별 메뉴들로 굴탕면이 있으니 여름이라면 중국 냉면이 있었겠군요.
다만 군원 정도 집이라면 추울 때니 부추잡채도 여기 올려져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기본 찬으로는 자차이(짜샤이), 단무지 김치가 나옵니다.
노병은 양파도 좋아해서 별도로 요청을 했습니다.
워낙은 식사만 하기로 한 모임인데 그래도 요리 하나 정도는 곁들이자고 주문한 팔보채(35,000원)입니다.
재료나 요리 정도로 봐서는 듣던 대로 일산에서는 최상류 급이겠군요.
큰 집과 동네 중국집을 비교할 때 대부분은 재료를 쓴 걸 보면 차이가 납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고가 요리 주문하기가 싫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군원 삼선콩짜장면(9,000원)
갈색빛의 윤기 나는 짜장이 별도로 나오지만 간짜장 스타일은 아닙니다.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있더군요.
기스면 (鷄絲麵 : 9,000원))
기스면은 닭고기로 만드는 면을 가리킵니다.
중국요리에서 기가 들어가면 닭고기 요리인데 라조기, 깐풍기, 유린기, 궁보기정 등이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아주 가느다란 면이 나오는데 그다지 얇은 면은 아니지만 괜찮습니다.
닭고기 국물인데 잡내도 없고 잘 만들어 왔네요.
삼선우동(10,000원)도 먹어 봅니다.
워낙 이 집은 백짬뽕이 유명하다고 알고 갔는데 같이 간 지인분께서 삼선우동을 강추하시는군요.
삼선(三鮮)이란 하늘(꿩)과 땅(송이버섯)과 바다(해삼)에서 나는 진귀한 재료를 가리키는 것인데 요즘은
그냥 귀한 재료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고 삼선 우동에는 보통 해삼, 새우, 조개, 버섯(목이), 죽순,
청경채, 계란 등 비교적 고가의 재료들이 들어가서 훨씬 맛있고 고급스럽게 보이지만 가격은 비싸지요.
대형 중식당에 가서 짜장이나 짬뽕 달라고 하면 삼선짜장이나 삼선짬뽕 가져다주는 이유가 가격 때문입니다.
삼선우동은 일식집에서 지리냐 매운탕이냐 할 때 지리가 삼선우동, 매운탕은 삼선짬뽕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아주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대충 그렇습니다.
따라서 국물이 전혀 맵지 않고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안 드셔 보신 분들은 한번 드셔 보실만합니다. 나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삼선볶음밥(10,000원)도 하나 주문해 봅니다.
비교적 불맛 나게 잘 볶아 왔고 국물도 계란국을 가져다줘서 좋더군요.
사실 동네 중국집들에서 볶음밥을 엉터리로 만들어서 그렇지 제대로 잘 만든 볶음밥은 정말 맛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집 평가하는 기준 중에 식사에서 대표적으로 보는 게 간짜장, 짬뽕, 볶음밥입니다.
그리고 중국집에서 밥으로 된 식사를 하실 때 짬뽕 국물들을 좋아하시는데 밥에는 계란국이 맞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 두셔야 하는 것은 밥에 나가는 짬뽕 국물은 별도로 만드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대개가 짬뽕 만들 때마다 조금씩 남는 국물을 한데 모아놨다 떠 주는 거라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세 명이 요리 하나에 식사 네 가지를 먹었으니 너무 많이 먹었나요?
물론 조금 남기기는 했지만 어디 가면 이거 저거 맛보고 싶어 조금 과한 주문을 하기도 합니다.
노병과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 식도락을 즐기시는 분들이라 죽들이 척척 맞지요 ㅎㅎㅎ
하여간에 일산 마두역 인근에 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군원에서 모처럼 맛있는 점심을 즐겼습니다 ^^
일 산 군 원 마 두 본 점
고양시 일산서구 마두동 805-2 ( 중앙로 1160 )
0 3 1 - 9 0 8 - 4 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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