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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인근 맛집 / 제주엔찜

 

 

지난주에 남자 4명이 제주를 3박 4일로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젊은 블친님들과 한잔 하다 제주 이야기가 나와 그 자리에서 

제주로 먹방 여행 가기로 엉겁결에 약속을 하고 잊고 있었는데 준비가 다 되었다는군요.

노병은 준비를 하나도 안 해도 된다고 신분증과 지갑만 들고 오시라네요 ㅎㅎㅎ

그래서 별안간 다녀온 제주 이야기보따리를 두서없이 마구 꺼내 봅니다.

식당 위주로 포스팅을 하고 여행지는 주로 끼워 넣겠습니다.

일부는 묶어서 포스팅을 하고요 ^^

 

 

우도에서 만났던 유채꽃

우도봉을 올라가다 너무 바람이 불어 춥기에 되돌아 내려오다 만났습니다.

어느 카페에서 조성해 놓았던데 차도 안 마시고 살짝 들여다만 보고 줄행랑을 칩니다 ㅎㅎㅎ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도대불

도대불이란 바다로 나간 배들의 밤길을 안전하게 밝혀 주는 제주도의 민간등대를 말합니다.

김녕 도대불은 원래 상자 모양이었으나 1960년경 태풍으로 허물어져 지금의 원뿔 모양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72년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어스름해지는 저녁 무렵에 함덕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서우봉 쪽에 있다는 유채밭을 보려고 했는데 날도 늦었고 바람도 거세져서 그냥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이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했는데 해수욕장 바로 앞이네요.

제주엔 찜이라는 찜 전문집으로 흑돼지 생갈비 찜이나 해물찜 등이 주 메뉴인가 봅니다.

 

 

함덕 해변 바로 앞에 있는 제주엔 찜은 흑돼지와 해물로 만드는 찜이 유명한 함덕해수욕장 인근 맛집이라는군요.

인근에 롯데리아, 배스킨 라빈스, 스타벅스 등이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소노벨 제주가 있습니다.

작년 제주 여행 때 소노벨 제주에 묵었었는데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그랬군요.

제주엔찜이라기에 제주 & 찜인 줄 알았는데 자꾸 보다 보니 제주에는 찜이 아닌가 싶네요.

주인에게 안 물어본 것이니 정답 여부는 모릅니다 ㅎㅎㅎ

 

 

가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장님 혼자 일을 하시던데 늘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가게 밖을 내다 보니 이 집이 비록 1층에 있기는 하지만 뷰가 참 좋습니다.

함덕해수욕장 인근 맛집도 좋지만 함덕해수욕장 뷰 맛집으로 불러도 되겠네요.

파도 소리까지 들리라고 요구하는 건 오버겠죠? ㅎㅎㅎ

하여간 저절로 입맛이 돋우워지는 훌륭한 오션 뷰가 참으로 멋집니다.

 

 

메인인 흑돼지와 해물로 조합해서 만드는 요리 4가지와 새우튀김과 등 사이드 음식 몇가지가 있습니다.

벽에 옥돔구이, 고등어구이, 제주식 고사리 육개장도 붙어 있더군요.

주문은 흑돼지 해물 두루치기 하나에 새우 튀김 하나로 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과 된장국입니다.

양파절임, 샐러드, 계란찜 등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술은 제주산 페일 맥주와 한라봉 막걸리로 한답니다.

노병이 즐겨 먹는 소주가 없었지만 아무 말도 안 합니다.

노병의 철칙이 이런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게 차후를 위해서 좋은 걸 알거든요.

연장자라고 이러니 저러니 귀찮게 하면 바로 다음번에 아웃됩니다 ㅎㅎㅎ

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이 있어 뭔지도 모르고 맥주로 한잔 마셨는데 시원하니 맛있네요.

적당히 차게 한 맥주 첫 잔을 원샷하면 맛있다는 걸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지요.

바삭하게 잘 튀겨진 새우튀김을 안주로 먹었는데 맥주나 막걸리에 잘 어울리더군요.

맥주와 막걸리를 식전 주로 한잔하고 본격적으로 메인에 도전합니다.

 

 

 

주문했던 흑돼지 두루치기 해물찜이 나왔습니다.

큼직한 낙지 한 마리를 머리에 이고 나온 해물찜이 먹음직스럽죠?

일단 눈은 즐겁게 했으니 다음은 입을 즐겁게 해 주면 됩니다.

 

 

 

낙지도 낙지지만 큼직한 제주산 활전복도 보이고 제주산 고사리도 듬뿍 올려져 있는 게 보입니다.

그 외에도 새우, 떡볶이 떡, 조랭이떡도 보이고 흑돼지 두루치기 해물찜의 제일 중요한 재료인

제주 흑돼지는 적당히 매콤하게 양념이 되어 찜 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더군요.

 

미리 익혀져 올라가 있던 낙지가 제일 먼저 상위에 올라옵니다.

많이 익으면 질겨지는데 야들야들하니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이어서 양념을 흠뻑 뒤집어쓴 전복, 새우 등도 해체되는 운명을 맞습니다.

이때쯤이면 속에 들어가 있던 흑돼지도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참으로 먹음직스럽게들 보입니다.

 

 

흑돼지와 해물들의 조화가 너무 괜찮습니다.

본시 양념이 잘 된 돼지고기의 맛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해물과의 이런 조합은 처음 맛봅니다.

노병 입에는 조금 칼칼하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맛있게 매운 그런 맛입니다.

땀 뻘뻘 흘리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양념을 상당히 잘했는데 그게 이 집의 비밀 노하우인가 보더군요.

함덕해수욕장 인근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가 있네요.

 

 

 

일반적으로 찜을 먹게 되면 밥을 볶아 먹는 게 정석이죠.

주방에서 남은 두루치기 양념에 볶아다 주는 김가루가 많이 올라가  볶음밥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볶아다 준 볶음밥이 맛없는 걸  본 적은 없었죠.

칼칼한 양념에 볶았으니 살짝 매콤 하기는 하지만 없던 입맛도 만들어 낼만큼 매력적인 맛이더군요.

노병은 매운맛을 싫어합니다만 불필요하게 맵게만 만들려고 애쓰는 음식을 싫어할 뿐이지

이런 조화로운 매운맛은 사랑합니다 ㅎㅎㅎ

 

 

 

먹다 보니 밤이 많이 어두워졌더군요.

잠시 바닷가를 걸어 볼 요량으로 해변에 나갔다가 너무 추워 중간에 되돌아 나옵니다.

이번에 제주를 가면서 배낭 하나만 가지고 간다고 옷을 너무 안 챙겨 갔다가 고생 많이 했지요.

제주가 남쪽이라고 만만하게 봤던 노병의 큰 실수였습니다.

혹 제주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당분간은 비상용으로 추위에 대비하는 옷은 꼭 하나 챙겨 가세요.

철도 제대로 모르고 제주 갔던 철부지 노병의 팁입니다 ㅎㅎㅎ

 

함덕해수욕장 인근 맛집 제주엔 찜

노병의 입맛으로는 비교적 맛있는 찜요리를 먹었습니다.

재료들도 좋았지만 비법의 매콤한 양념이 상당한 맛을 내더군요.

제주 함덕해수욕장 인근에서 식사를 하시려면 한번 염두에 두셔 보실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 ^^

 

 

 

 

 

제  주  함  덕    제    주    엔    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4-30 ( 조함해안로 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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