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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제주도 우도 맛집 추천 / 우도 회양과 국수군

 

제주도라는 곳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신혼여행 때 처음 제주도를 갔었는데 그 이후 상당히 많이 갔던 곳이 제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안 본 곳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무슨 화수분도 아니고 가도 가도 봐도 봐도 어 이런 곳도 있었어? 하고는 놀랍니다.

 

제주도라는 섬에 있는 또 하나의 다른 섬 우도도 그렇습니다.

걸어서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은 섬이라 몇 번만

가 보면 더 볼 곳이 없다 싶어 한 동안 안 갔었는데 몇 년 만에 다시 가 보니

못 보던 곳들도 여러 곳 생겼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생겨 세상 참 빨리 변한다 싶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다시 들려 본 우도 이야기입니다.

 

 

제일 먼저 들려 본 곳은 우도 정원이라는 곳입니다.

우도도 작은 섬이니 우도 정원도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곳이더군요.

가오픈이지만 개장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우도 정원은 지난가을에 핑크 뮬리가 아름다웠었다고 하네요.

계절이 애매해서 제대로 볼만한 꽃이나 식물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지금도 한창 공사 중인 것 같습니다.

 

 

 

 

야자수 나무들이 상당히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철은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동백이 조금 남아 있어 그나마 꽃구경을 조금 해 봅니다.

 

 

 

전망대에 올라 가 바라본 바다 건너편으로 제주도가 보입니다.

보리도 한창 자라기 시작하니 머잖아 청보리 구경도 가능하겠더군요.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이라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시간 되시면 한번 둘러 볼만 합니다.

정식 개장 전 가오픈 상태여서 계속 현재 진행형의 우도 정원입니다.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1964에 자리하고 있고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우도 정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우도 맛집으로 이름난 회양과 국수군입니다.

우도에서 이름난 경승지 중 하나인 서빈백사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주인이 직접 잡은 자연산 활어회가 나온다는 집으로 우도에서는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식당입니다.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도 비교적 좋은 집이지요.

회양과 국수군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들어가며 수족관이 있어 보니 방어, 돌문어, 뿔소라, 조개 등 신선한 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몇 년 전 백령도에 갔을 때 회를 먹으러 갔었는데 그 집도 모두 자연산 해물이었었지요.

주인 말이 양식 해물은 양식해서 운반해 오는 비용이 더 든다나요? ㅎㅎㅎ

회양과 국수군도 대부분 자연산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가게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닙니다.

그래도 오래된 횟집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양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가격대가 아주 높아 보이는 집은 아닙니다.

겨울이니 돌문어 매운탕에 사이드로 회국수를 기본만 주문합니다.

 

 

 

 

밑반찬은 상당히 단출하게 나옵니다.

메인이 중요하니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습니다.

 

돌문어 매운탕을 먹기 위한 기본 소도구들입니다.

급 시장기가 느껴지는군요.

 

 

애피타이저 삼아 맛이나 조금 보자고 주문해 봤던 회국수

제철 생선 회로 만드는 회국수인데 여름에는 한치, 겨울에는 방어가 주로 쓰이나 봅니다.

회를 가지고 반주로 소주 한잔하고 싶었는데 우도에 왔으니 우도 땅콩 막걸리를 한잔 하자는군요.

막걸리는 잘 안 마시는 편이지만 이 날은 혼나기 전에 냉큼 받아먹습니다 ㅎㅎㅎ

(노병은 이상하게 막걸리를 마시면 많이 취합니다. 그래서 잘 안 마시는 편이죠)

 

 

막걸리 한잔에 회국수 한 접시

회가 신선하고 숙성이 잘되어 그런가 맛있게 잘 만들어온 회국수로군요.

정식으로 회를 주문해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회도 꽤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음식을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메인에 도전해 봅니다.

 

 

 

주문했던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돌문어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나온 건데 상당히 푸짐하게 보입니다.

전복, 관자, 새우, 조개, 꽃게, 뿔소라, 홍합 등  상당히 다채로운 해물들이 보이는군요.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나요? 

해물들이  맛있게 익어 갑니다.

맛은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대체로 감이 오는데 이 매운탕은 무조건 맛있을 겁니다 ㅎㅎㅎ

재료의 조합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이런 재료를 쓰고도 맛이 없다면 큰일 날 일이지요.

 

 

 

 

홍합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까먹기 시작합니다.

뿔소라는 일행 중 한 명이 깔끔하게 끄집어내서  해체합니다.

 

우도 맛집답게 국물도 아주 개운하고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매운탕을 맛있게 먹어 봅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로군요.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이번에는 살아있는 큼직한 돌문어를 냄비 안에다 투척합니다.

저 문어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형벌 중 가장 무섭다는 팽형(烹刑)을 받는 건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이런저런 생각 없이 미식에만 흠뻑 빠져듭니다.

사실 문어를 손님들 보는데서 산채로 넣어야만 더 맛있는 건 아닐 겁니다.

냉동보다 생물을 써야 더 맛있다는 이야긴데 업주와 손님 사이에 신뢰가 부족하다 보니

보는 눈앞에서 넣어 줌으로써 그런 불신을 아예 근본적으로 차단하려고 하는 거겠죠.

돌문어에게 미안 하기는 한데 맛은 좋았습니다.

 

 

밥도 조금 말아서 먹어 봅니다.

고기도 그렇지만 모든 음식은 대체로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건 다들 아시죠? ㅎㅎㅎ

 

 

젊은 분들이니 라면 사리도 필수지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주도 우도 맛집 추천 업소   회양과 국수군

우도에서는 보기 드물게 오래된 우도 맛집입니다.

우도 가시면 식사하실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회양과 국수군 앞에서 바라본 제주도와 서빈백사(가운데) 모습입니다.

우도 8경 중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는 서쪽에 있는 하얀 모래톱이라는 뜻이라는데

이 날은 바람이 몹시 차고 심하게 불어 사람들도 많지 않고 썰렁하게 보이는군요.

노병의 제주 먹방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회    양    과    국    수    군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2473-9 ( 우도해안길 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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