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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제주 해장국 맛집 / 제주 모이세 해장국 본점

 

오래전 

그저 먹으러 다닐 줄만 알았지

맛집 블로거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던 시절

제주에 가서 다니다 보면 늘 의문이 생기는 게 있었습니다.

제주에 오면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왜 해장국집, 순댓국집이 많을까?

여행이라고 와서 밤늦게까지 마시다 보니 속풀이가 필요해서 그런 걸까?

속을 풀려면 해장국이나 순댓국 아니더라도 꽤 많은데 그것 참 이상하네 했었죠.

그런데 제주를 자주 다니며 하나하나 배우다 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돼지가 많은 제주에서 순대는 어쩌면 필연이었을 겁니다.

순대는 제주말로 수애라고 부른다는데 피순대의 시발지가 제주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돼지고기를 이용하지 않는 해장국이 제주에서 큰 위세를 떨치니 희한하네요.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찾아본 제주 모이세 해장국 이야기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 보니 오전 7시에 김포를 떠나는 비행기로 제주에 갑니다.

8시경 제주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찾아 타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첫 번째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렸던 김희선 제주 몸국은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바로 포기하고 나옵니다.

요즘 같은 엄중한 시기에 사람이 너무 많은 집은 영 꺼림칙하기도 하고 줄 서는 건 영 체질이 아니고 ㅎㅎㅎ

그래서 차선으로 생각하고 찾아 가 본 곳은 제주시 오라2동에 있는 모이세 해장국 본점입니다.

보통 제주 3대 해장국으로 은희네, 미풍, 모이세 세 군데를 꼽는다는데 그중  한 곳이지요.

 

 

제주 모이세 해장국 본점은 제주시 노형동에 본점이 있었다는데 몇 년 전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하더군요.

제주 공항 기준 10 ~ 15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제주도청에서는 가깝습니다.

파스쿠찌 커피숍 건물에 있는데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 렌터카로 주차하는데 신경이 덜 쓰이는군요.

렌터카는 아무래도 내차 같지 않아 여러 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서울에서 오후에 비행기 타고 오면 저녁에 먹기는 어렵겠군요.

 

 

해장국 이외에도 내장탕, 육개장, 순두부도 있더군요.

네 명이 모이세 해장국 세 그릇에 내장탕 하나로 주문합니다.

노병은 이 집이 처음이라 모이세 해장국을 선택합니다.

 

 

넓기는 해도 비교적 외진 위치이고 시간대도 어중간한데 손님들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특이하게 삶은 달걀도 아니고 날계란이 테이블마다 넉넉하게 바구니에 담겨 있습니다.

해장국에 넣어 먹으라고 한다는데 해장국에 계란을 넣어 먹어 본 적이 없어 잠시 어리둥절합니다.

북엇국이라면 필수이고 콩나물 해장국에는 수란이 나오기는 해도 해장국에서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달걀이 해장에 좋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아주 오래전 모 방송사에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달걀이 최고더군요.

사람이 자기 몸에 필요한 걸 찾는다는데 애주가 노병이 달걀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필연인가 봅니다 ㅎㅎㅎ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뿐입니다.

탕 전문집이다 보니 두 가지 다 맛이 좋네요.

밑반찬이 단순한 탕 전문집에서 김치, 깍두기 맛없게 내놓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깝죠.

 

 

모이세 해장국의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토렴 방식은 아니고 밥은 별도로 가져다줍니다.

 

 

노병을 제외한  일행들은 달걀을 두 개씩  넣었네요 ㅎㅎㅎ

라면에 달걀 넣은 것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노병은 보통 풀지 않고 건져 먹습니다.

달걀을 풀면 전체적으로 국물이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요.

 

 

 

소뼈를 우려낸 국물에 소고기와 선지 등 부속물, 야채와 콩나물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 온 해장국입니다.

고추기름과 고춧가루가 들어 가 있어 살짝 칼칼하기는 해도 아주 매운맛은 아닙니다.

선지가 들어 간 매콤한 소고기국밥 같다고 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먹었던 내장탕

내장이 푸짐하게 들어 있던데 아마도 나머지는 해장국과 거의 같지 않았을까 싶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에도 제주 해장국을 먹어 보기는 했지만 이 날 제주 해장국의 매력에 푹 빠졌네요.

 

제주 해장국 맛집 모이세 해장국 본점

예전 모이세 해장국을 기억 하시는 분들은 예전만은 조금 못하다고 하시는데

노병의 입맛으로는 제주 해장국으로는 명불허전의 맛집 중 하나로 보입니다.

해장용으로도 좋지만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제주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모    이    세    해    장    국    본  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 3100-3 ( 연북로 221 )

0 6 4 - 7 4 6 - 5 1 2 8

 

 

 

 

 

 

 

 

 

 

 

식사 후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별방진(別防鎭)과 하도 철새 도래지, 하도 해변 등을 돌아 봅니다.

별방진은 조선 시대 만들어진 제주 동부 지역 최대의 군사기지로 제주 우도 부근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왜선(倭船)들을 견제하기 위해 건설된 진성(鎭城)으로 중요한 제주도 지정 문화재입니다.

유채꽃이 필 무렵에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조금 이른 관계로 성곽만 돌아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 별방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