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1 / 노르웨이 입국

 

암스테르담에서  2박을 한 후 마침내 노르웨이를 가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오전 9시 50분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Kristiansand)으로 가는 KLM 비행기인데

공항에 사람이 많아 4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기에 전날 미리 예약해 놓은 택시를 타고

아침 6시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Schiphol Airport, AMS)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는 생전 처음 보는 엄청난 인파에 깜짝 놀랍니다.

 

 

위 사진은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줄은 선 모습인데 이런 줄이 거짓말 안 하고 1 km도 훨씬 넘게 서 있었습니다.

보안 검색을 끝내고 만보기를 보니 3600보가 찍혀 있던데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왔으니

대략 3000보 정도가 줄을 서서 걸은 기록이고 대충 잡아도 1.5 km는 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안 검색대가 상당히 많고 꽤 능률적으로 검색을 해서 2시간이 채 안 걸려 탑승구로 갑니다.

그곳에서 한국에서 온 큰동서네를 만나 함께 비행기를 탑니다.

동서네는 환승 승객이라 노병네 같은 고생은 안 했더군요 ㅎㅎㅎ

 

 

 

 

 

 

암스테르담에서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아주 가까운 편입니다.

별로 할 일 없는 노병은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을 보며 사진 찍기 놀이를 합니다.

이날따라 구름이 얼마나 멋지게 보이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그래도 명색이 국적기이고 국제선이니 기내식도 가져다주는군요.

짧은 거리라 그런지 그동안 국제선 타고 저가항공 빼고는 처음 받아 보는 샌드위치 기내식입니다.

빵 사이에 달랑 치즈 한 장 들어 있었지만 감사히 먹습니다 ㅎㅎㅎ

 

 

 

 

기내식을 먹고 다시 구름과 놀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가 가까워졌나 봅니다.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은 노르웨이 남부의 항구 도시로 교통의 요지이며 이름난 휴양 도시라고 하더군요.

비행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정확하게 1시간 30분 만에 크리스티안산의 Kjevik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는 손에 각자의 짐을 들고 걸어서 출구로 나옵니다.

몇 년 전 일본 시코쿠 다카마쓰(高松) 공항에서 경험해 본 이후 처음입니다.

한적하고 힐링이 될 것 같은 모습의 공항이 앞으로의 여행에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출구가 바로 면세점으로 연결이 됩니다.

한 달 살림이니 와인, 맥주, 초콜릿 등 4명이 살 수 있는 한도만큼 사 가지고 나갑니다.

노르웨이는 세관 검사도 입국 심사도 없이 그냥 나가면 되더군요.

 

 

마중 나온 처제와 함께 벌이는 세 자매의 요란한 상봉 장면을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 달여  노르웨이를 두루 돌아다닐 렌터카를 만나 처제 집으로 옵니다.

한 달간 단독 운전기사로 임명받은 노병, 노르웨이 와서도 기사 신분을 못 버리는군요.

차는 프랑스제 시트로엥 승합차로 8인승, 7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디젤 차량입니다.

수동 운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사여서 무급 채용됐습니다 ㅎㅎㅎ 

 

 

저녁을 먹고 잠시 마을 산책을 나왔습니다.

이 떼 시간이 오후 9시가 넘었는데도 상당히 밝은 편이더군요.

그런데 요즘 노병이 다니고 있는 노르웨이 북부 지방은 백야 시즌이라 밤새도록 환합니다.

백야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드리기로 하고 이만 노르웨이 입국 편을 마감합니다 ^^

 

 

 

* 엄청난 격무(ㅎㅎㅎ)와 백야, 와이파이 등 복합적인 문제로 제대로 찾아뵙지를 못합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찾아뵙고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