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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10 / 트롬쇠(Tromsø)

 

 

베르겐에서 트롬쇠까지 4박 5일 크루즈를 끝낸 후 트롬쇠항에 상륙을 합니다.

이날 숙소는 이곳에서 37 km 정도 떨어진 솜마뢰이 (Sommarøy)여서 시간 여유가

조금은 있어 트롬쇠에 있는 볼거리 2 ~ 3곳 정도를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트롬쇠는 북위 69도 40분 노르웨이 북쪽에 위치한 북극권 최대의 도시입니다.

위도가 아주 높은 곳에 있어 5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반대로

겨울에는 해가 지평선 위로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장소 중 한군데로 알려져 있는데 오로라는 9월~ 3월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트롬쇠는 노르웨이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2012년 기준 72,000명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 있는 트롬쇠 대학교는 세계 최북단에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트롬쇠는 북극 여행이 시작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1900년대 초 인류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젠(Amundsen)을

비롯해 많은 탐험가들이 이곳을 북극탐험의 전진기지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스트로스테이넨(Mt. Storsteinen) 산 정상으로 가는 피엘 헤이젠 (Fjellheisen) 케이블카입니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바로바로 운행을 하더군요.

총 길이 747m로 3 ~ 4분 정도 걸리는데 요금은 왕복 320 Nkr(한화 약 44,800원)입니다.

트롬쇠는 세계적으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노르웨이 중에서도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Fjellheisen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바라본 아래쪽 풍경입니다.

배가 지나 가고 있는 다리가 트롬쇠 교(Tromsø Bridge)이고 오른쪽 하얀 건물이 나중에 들리는 북극 교회입니다.

 

 

 

 

 

 

Fjellheisen 상부 승강장에서 바라보는 트롬쇠의 모습입니다.

왼쪽에 절벽처럼 보이는 곳은 트롬쇠 전망대라고 합니다.

멀리 건너편에 우리가 타고 온 후티르튼의 MS NORDLYS호도 보이는군요.

바람이 조금 차가운데 맥주 한잔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고 보기에 좋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트롬쇠 시내 방향 왼쪽에 보이는 트롬쇠 전망대까지 가 봅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오로라 관측 시점에는 오로라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경도 아름답다는데 시기가 백야철이라 꿈도 못 꿔 봅니다.

다만 눈 아래 펼쳐지는 트롬쇠의 모습도 멋지지만 그 뒤로 그림 같이 펼쳐지는 눈 덮인 산들이

마치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산들 못지않게 장엄한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케이블 카를 타고난 뒤 다음 행선지는 Fjellheisen에서 5분 정도 거리, 트롬쇠 다리 끝에 자리한 북극교회입니다.

트롬스달렌 교회(Tromsdalen Kirke) 또는 북극 대성당(Arctic Cathedral)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1965년 콘크리트와 알루미늄으로 지은, 정면의 십자가와 전체적인 조형미가 독특한 건물인데

트롬쇠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유명한 건축물입니다.

 

 

계절이나 요일에 따라 관람 시간이 틀리고 1인당 55 Nkr.(한화 약 7,500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만 입장료가 있는 게 아니로군요.

그래도 사찰을 돌아보려는 사람들에게만 입장료를 받는 게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까지

입장료를 받는 우리나라 사찰들 같은 눈살 찌푸려지는 일은 없습니다 ㅎㅎㅎ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흰 옷 입은 예수가 새겨진  삼각형의 스테인드 그라스는 높이가 23m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세 가닥의 빛이 내려오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손을 묘사하며 그 빛 한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 양쪽 옆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찾아본 게 대략 이런 설명인데 더 이상 정확한 설명은 못 드리겠군요 ㅎㅎㅎ

 

교회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파이프 오르간

2005년에 제작되었다는 2940개의 파이프가 있는 오르간인데 여름에는 매일 밤 11시 30분에

백야 오르간 콘서트가 있다고 하더군요.

 

 

 

 

오후 4시 30분경 북극교회 방문을 마치고 숙소를 예약한 Sommarøy를 향해 출발합니다.

거리는 37 km 밖에 안된다는데 노르웨이에서는 우리나라 식으로 시간을 예측하면 안 됩니다.

이날도 중간에 마트에 잠시 들르기는 했지만 이 거리를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노르웨이의 도로나 운전에 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만 운전자에게는 지옥입니다 ㅎㅎㅎ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