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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12 / 센자(Senja) / 핀스네스(Finnsnes) ①

 

노르웨이 열두 번째 이야기는 센자(센야, Senja) 섬의 이야기입니다.

센자섬은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대략 우리나라 제주도 정도 되는

크기의 섬으로 동화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가파른 산과 아름다운 바닷가

피오리(fjord), 멋진 하이킹 코스와 보석처럼 맑은 호수와 하얀 만년설로 덮인 가파른 산들

겨울에는 오로라도 아름다운 곳으로 인구는 8,000명 정도 되는 곳입니다.

 

노르웨이를 가면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으나 다 작품이라던데 

이곳 센자 섬 역시 어디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 그림 같은 곳이었습니다.

 

 

 

Senja 섬의 여정은 페리를 타고 건너온 Botnhamn이라는 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시작이나 끝은 그나마 알지만 나머지는 직진, 우로, 좌로에 따라 운전만 하다 보니 잘 모릅니다 ㅎㅎㅎ

처음 보는 노병이니 아름답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진짜 행복한가 하는 생각들을 생뚱맞게 해 보기도 합니다.

잠시 시간이 멈춘듯한 아름다운 풍경, 눈이 시리도록 보고 또 보지만 보는 내내 감탄사만 나오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가라는 대로 잘 가다가 보니 차단기가 내려져 길이 막혀 있더군요.

차단기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 보니 터널에 붕괴 사고가 있었나 봅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1시가 조금 넘었고 우회해서 가면 목적지까지 두 시간 정도 더 걸린다는데

중요한 건 가는 길에는 식당이 없다는군요.

그곳을 보고 이날 묵을  호텔이 있는 최종 목적지 Finnsnes를 가면 오후 7시가 넘을 텐데

배 고프면 못 사는 노병인지라 기사를 굶기는 법이 어디 있냐고 우겨 그냥 Finnsnes로 갑니다 ㅎㅎㅎ

(배도 고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섬에 식당이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보통의 노르웨이 시골의 모습입니다)

이 날 못 본 곳은 다음날 일정을 손봐서 하루 더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 절경을 배경으로 세 자매가 계속 멋진 포즈를 잡아 봅니다.

주변 환경이 좋으니 장비만 좋으면 아무데서나 자리를 잡고 차박이라도 했으면 좋겠더군요.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노병은 아직 젊은가 봅니다 ㅋㅋㅋ

 

 

 

Finnsnes로 넘어와 잠시 마트에 들른 길에 바라본 기순대교 (Gisundbrua, Gisund Bridge)로 Senja 섬과 Finnsnes를

연결하는 1,147m의 교량인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노병이 운전해서 넘어오기가 무서웠던 다리였어요 ㅎㅎㅎ

 

 

2박을 하게 된 Finnsnes Hotel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떠납니다.

핀스네스(Finnsnes)는 노르웨이 본토와 센야섬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인구는 4,7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중국 식당 해경루(海景屢)를 찾아봅니다.

영어로는 Wong's Restaurant라고 쓰여 있던데 나름 평이 괜찮더군요.

 

 

 

오후 4시경이었는데 손님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고 난민처럼 보이는 젊고 아리따운 여성들이 서빙을 합니다.

어디에서 오셨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니 너무너무 좋아들 하더군요.

노병이 잘 생겨서 그런 건 아니고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진 아가씨들입니다 ㅎㅎㅎ

이날 이후에도 식당에서 만난 여성 종업원들은 거의 대부분 K - Drama의 매력에 흠뻑 들 빠져 있더군요.

이런 것으로 보면 K - Pop이나 K - Drama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전폭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값으로 표시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나게 좋은 이미지를 해외에 심어 주고 있는데

요즘 병역 문제로 이슈가 된 BTS 같은 경우도 면제해 주는 게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아닐까 싶습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심심하시면 한번 읽어 보라고 올리는 Wong's Restaurant의 영어판 메뉴들입니다.

그래도 이 집은 다른 식당들에 비해 비교적 가격대가 싼 편입니다.

참고로 노르웨이 돈 1 Kr. 는 대략 한화 140원 정도인데 200 Kr. 은 28,000원 250 Kr.은 35,000원 정도 됩니다.

 

 

 

 

 

 

 

 

새콤한 산라탕 비슷한 국물부터 소고기 볶음면 (Fried Spaghetti with beef), 탕수육, 새우와 소고기 튀김, 

닭튀김과 채 썬 소고기 튀김 등 여러 요리들을 맥주 한잔 곁들여 먹습니다.

아침 7시에 조반을 들고 오후 4시 반쯤 돼서야 점심 겸 저녁을 먹으니 꿀맛입니다.

다만 음식은 정통 중국 요리로 보기는 좀 그렇고 노르웨이식 퓨전 중국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서 쉬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센자섬을 찾습니다.   < 계 속 >

 

 

 

 

 

W  O  N  G'  S     R  E  S  T  A  U  R  A  N  T

 

Sjøgata 5, 9300 Finnsnes, Norway

+ 47 77 84 25 22

 

 

 

※ 티스토리 이전이 자꾸 꼬이네요. 노병의 한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