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8 / 노르웨이 보되(Bodø)

 

노르웨이 후티루튼 크루즈 4일차

이제 4박 5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날 노르웨이 트론헤임(Tronheim)을 떠난 우리 배는 이날 7군데의 항구를 들리는데

그 중에서 보되 (Bodø)라는 곳에서는 2시간 정도 정박을 하기 때문에 하선해 돌아보기로 합니다.

 

 

 

우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시작합니다.

노르웨이를 패키지로 다녀 오신 분들은 이해가 안가시겠지만 자유여행은 점심 식사 하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시간이 없는게 아니고 노르웨이라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면 식당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거기다 맛도 확실치 않고 음식값은 너무 비싸고 ~~~

그래서 기회가 되면 넉넉하게 먹는게 좋더군요 ㅎㅎㅎ

 

 

 

 

 

 

 

아침 7시 40분경 배가 북극권을 통과하는 축하 세레머니가 7층 후갑판에서 열립니다.

북극권이란 하지때 24시간 낮이 되고, 동지때 24시간 밤이 되는 위도상 북위 66도 33분 44초 선을

경계로 이 보다 북쪽을 북극권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섬 위에 지구본 모양의 조형물을 세워 놓았는데 이 곳부터가 북극권으로 들어 가는 모양입니다.

 

 

 

오전 10시경 자그마한 항구 도시인 외르네스(Ørnes)를 지나갑니다.

이때 7층 후갑판에서는 북극권에 들어 온 두번째 의식으로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립니다.

 

 

 

 

 

 

 

 

 

희망자에 한해 목 뒤 등쪽에 얼음을 한 국자 퍼 붓는 이벤트인데 당하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모두 다 파안대소 하며 즐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문화일 것 같습니다.

노병도 지금에서야 그때 한번 해 볼걸하고 후회를 하는데 사실은 참여 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얼음 세례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술 한잔씩 주더군요.

 

 

 

 

 

오후 1시경 우리 배 MS 노들리호는 드디어 보되에 입항 합니다.

노르웨이 중북부에 있는 도시로 노르웨이 철도망의 북부 종점이고 여름에는 한밤중에도 지지 않는 백야현상을,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 오는 인구 5만명 정도의 조용하고 한산한 도시입니다.

이 곳에서는 2 시간 조금 넘게 정박을 하기 때문에 잠시 배에서 내려 도시를 둘러 봅니다.

 

 

 

 

시청, 법원 등이 있는 보되의 중심가인데 사람도 별로 없고 아주 조용합니다.

보되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이 도시의 많은 부분들이 독일군의 공습과 지상 작전으로 파괴 되었으나

그 후 완전히 재건, 복구 되었다고 합니다.

다니며 보니 2차 세계 대전때 노르웨이도 독일에게 상당히 고통을 많이 받았더군요.

노르웨이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유용한 지하 자원 때문에 독일의 공략 대상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시청을 조금 지나 언덕 위에 있는 보되 대성당 ( Bodø Catheral ) 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독일군 공습 당시 파괴 되어 1956년에 재건된 루터교 성당입니다.

방문한 날이 교회 휴무인 월요일이어서 내부는 보지 못하고 외부만 돌아 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서둘러 항구로 돌아 옵니다.

우리 배 MS NORDLYS가 기다리고 있군요.

후티루튼 크루즈에는 모두 13척의 배가 순차적으로 매일 크루즈 여행에 나서는데 배 이름 앞에 모두 MS를 붙입니다.

 그런데 MS는 여성, 그녀라는 의미의 미즈를 가르킨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대부분의 선박에 그녀라는 의미의 Ms를 붙이는데 그 이유는 여성들이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화장을 하는 것처럼 배도 유지, 보수를 위해 늘 페인트 칠을 하고 손질을 하는 것이 여성과 같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배가 처음 출항 하는 것을 처녀 출항이라고 하는데 같은 이유에서 그런가 봅니다.

이제 배는 로포텐 제도( Lofoten Islands )에 있는 스볼배르( Svolvær )를 향해 출발합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