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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9 / 트롤 피오르(Trollfjord)

 

 

후티루튼 크루즈 4일 차

오후 3시 20분 노르웨이 보되 ( Bodø )를 돌아보고 다시 항해를 떠납니다.

로포텐 군도(Lofoten Islands)의 스탐순드(Stamsund)를 거쳐 스볼베르(Svolvær)로 향합니다.

 

 

피오르 해안을 따라 항해를 하던 우리 배는 모처럼 비교적 바다 같아 보이는 곳을 지나갑니다.

노르웨이 피오르는 거의 내륙 쪽으로 많이 있어 해안선 길이는 상당히 길지만 바다 같아 보이 지를 않고

호수 같은 느낌을 많이 줬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파도도 거세지고 배 타는 기분이 납니다.

우리가 탄 MS Nordlys호는 배가 운행하면서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데다가 바다도 잔잔해

밖을 내다보지 않으면 배가 가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물결이 있으니 살짝은 가는 게 느껴지는군요.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만찬입니다.

특히나 이 날은 자정에 특별한 행사가 있다기에 천천히 먹고 마시며 행사를 기다립니다.

 

이날 마신 주류는 우리 일행의 크루즈 마지막 기항지인 트롬쇠 (Tromsø)에서 만든다는

노르웨이 북부 북극권 최고의 맥주 회사 맥 (Mack) 사의 생맥주입니다.

몇 번 마셔 봤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맛있는 맥주입니다.

 

 

 

6인 3색의 전채요리

 

 

 

6인3색의 메인 요리

노병은 두 번째 사진의 대구 요리를 먹었는데 이 나라는 생선 요리를 대부분 이렇게 만들어 먹나 봅니다.

시원하게 끓인 대구탕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노르웨이에 그런 요리는 없을 겁니다.

곁들여진 매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그냥 안주 삼아 먹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양고기도 좋았다고 하더군요.

 

 

 

 

6인 4색의 디저트

 

 

저녁 식사들을 마친 뒤 승객들은 객실이나 라운지, 카페 등 각자 편한 곳에서 자정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이날 자정의 행사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작고 아름답다는 트롤 피오르(Trollfjord) 방문입니다.

노르웨이에는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수많은 피오르(피오르드)가 있는데

매우 거대하고 웅장한 절벽과 협곡을 볼 수 있어 거의 대부분이 유명한 관광지로 이름난 곳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길이 204 km에 최대 수심 1307 m, 평균 깊이가 1200m가 넘는 송네 피오르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는 하르당에르 피오르, 일곱 자매 폭포와 구혼자 폭포 등이 아름다운 게이랑에르 피오르,

그 외에도 규모가 큰 많은 피오르가 있는데 이날 만나 보는 트롤 피오르는 입구가 100 m, 길이가 2 km 정도밖에

안되지만 양 쪽으로 600 m, 1100m의 깎아지른듯한 절벽들과 그곳에서 흐르는 수많은 폭포들이 마치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보여 절로 감탄 소리가 나오는 곳으로 다른 대형 피오르에 비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곳이지요.

다만 이곳으로 진입하려면 매우 거친 지형을 따라 10 km 가까이 하이킹을 하거나 별도로 보트를 이용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는데 우리가 탄 후티루튼의 배들은 트롤 피오르로 우회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스볼베르( Svolvær )를 떠나고 한 시간 조금 더 걸려 밤 11시 30분쯤 우리 배가 트롤 피오르 입구에 도착합니다.

트롤 피오르는 입구가 좁고 전체 길이나 폭이 넓지 않아 피오르 안에 다른 배가 있으면 기다려야 합니다.

10여 분쯤 기다리니 먼저 들어가 있던 배가 나오고 그제야 우리 배가 트롤 피오르 안으로 입장을 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들은 트롤 피오르 입구의 모습입니다.

대략 2 km 정도 들어가면 피오르 끝인데 그곳의 폭은 700 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드디어 트롤 피오르 관람이 시작됩니다.

 

 

트롤 피오르 안쪽으로 들어가며 바라보이는 배 앞쪽의 모습입니다.

눈 덮인 험준한 산들이 마치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 같은 멋진 모양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광경을 밤 12시에 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배 양쪽으로 이름 모를 수많은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나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너무 많은 폭포들을 보다 보니 폭포 불감증이 ㅎㅎㅎ

 

 

 

 

 

약 30분 정도 트롤 피오르를 돌아보고 서서히 되돌아 나갑니다.

시원치 않은 사진 몇 장 올렸지만 이날 본 멋진 풍경들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을 듯합니다.

 

 

 

 

 

 

 

Harstad, Finsness를 거쳐 6월 14일 오후 2시 15분, 우리가 내릴 트롬쇠( Tromsø )에 도착합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트롬쇠까지 4박 5일 Hurtigruten 크루즈가 마침내 끝이 난 거죠.

아름다운 노르웨이 피오르( Fjord )와 함께했던 후티루튼 크루즈의 멋진  추억

이제부터는 노병이 기사로 뛰게 되는 장거리 로드 트립이 시작됩니다 ^^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