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어느 일요일
아내와 점심을 먹기 위해 인사동을 들렸습니다.
인사동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고 점심을 먹기 위해? ㅎㅎㅎ
이 날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종일 서울에 있는 날이라
점심도 서울에서 먹어야 하는데 어디를 갈까 하다 인사동으로 가게 된 거죠.
맛집 블로거인 남편 때문에 가끔씩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식당도 가게 되지만
이날 가기로 한 집은 아내 취향에도 비교적 잘 맞는 집이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날 점심을 먹기로 한 집은 인사동 툇마루집 된장예술
된장 가지고 예술을 만든다는 집입니다 ㅎㅎㅎ
상당히 오래간만에 들렸는데 인사동 특성상 위치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첨부된 지도와 맨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입니다.
툇마루집 된장예술은 자그마한 4층 건물의 2 ~ 3층을 쓰고 있습니다.
1층에는 나주곰탕 집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는 2, 3층인데
왜 안내판에 2층이라고 써도 될 텐데 굳이 툇마루집 貳층이라고 써 놓았나 궁금합니다.
별게 다 궁금한 노병 ㅎㅎㅎ
일요일인데도 손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주방이 완전 개방식으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도 않고 위생적으로도 좋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토속적이면서 인사동다운 곳이지요.
메뉴는 식사와 안주로 나뉘어 있습니다.
느낌상으로 식사 시간 이외에는 한잔 술 하는 주점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언제 여기서 운치 있게 한잔 하고 싶네요.
주문은 된장 비빔밥과 간장게장밥 각 하나씩으로 합니다.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바구니에 들어 있는 야채는 된장 비빔밥용이고 나머지는 밑반찬들인데
밑반찬들이 단순해 보이지만 모두 다 명품 수준들입니다.
특히 소고기 장조림 맛이 일품인데 어찌 보면 너무 채식 위주의 식사 같아
조금 아쉬운 분들에게는 장조림이 훌륭한 보완책이 되겠더군요.
밥에 딸려 나오는 시원한 황탯국입니다.
북어 전문점의 황태 북엇국 못지않습니다.
식사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멋진 조연
신안, 함평 쪽에서 가져온다는 맛있는 집된장에 두부와 풋고추를 썰어 넣고
걸쭉하게 끓여 온 비빔밥용 된장찌개인데 된장 비빔밥 비벼 먹는 데 사용합니다.
간장게장밥에 나온 간장게장입니다.
작은 간장게장 반마리가 나오는데 역시 수준급 간장게장입니다.
보이는 건 어떤지 모르겠지만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간장게장답게 역시 밥도둑입니다.
밥은 비벼 먹으라고 아예 대접에다 가져다주는데 야채와 된장찌개를
적당히 넣고 참기름 조금 넣어 비벼 먹으면 됩니다.
밥이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면 되는데 노병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깔끔한 맛인데 먹고 나니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 ㅎㅎㅎ
잘 먹었습니다.
집사람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는군요.
인사동 된장 비빔밥 맛집 툇마루 된장예술
낙원동이나 인사동 인근에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이 집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동양한지입니다.
낙원상가에서 인사동 사거리 쪽으로 조금 오면 보입니다.
툇 마 루 집 된 장 예 술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4 ( 인사동 4길 5-26 )
0 2 - 7 3 9 - 5 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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