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식당이 있더군요 / 여의도 한미옥

 

 

오늘 포스팅은 맛있어 보인다, 좋아 보인다라는 댓글은 안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10월 18일 대학 동기 모임이 있어 참석합니다.

장소는 여의도 한미옥으로 예능 먹방 프로인 줄 서는 집에 소개된 집이랍니다.

박나래가 나오는 프로로 줄 서서 대기하는 집들을 소개하는 프로지요.

복잡한 시간은 피한다고 11시 15분에 7명을 예약했다고 하더군요.

(이 집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여의도 한미옥은 여의도역 4번 출구에서 5~6분 정도 걸어가면 광주은행 바로 옆 건물 1층입니다.

박나래의 줄 서는 프로에서는 강남에 있는 본점이 소개 됐고 이 집은 최근 오픈한 직영점이라네요.

살짝 고가의 고깃집인데 점심 시간에는 가성비 좋은 점심 특선이 있어 인기인가 보더군요.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건지 8명이 들어가는 별실로 안내를 합니다.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는 방식인데 종업원이 그냥 주문을 받더군요.

솥밥이 오래 걸린다고 먼저 주문을 하시라기에 아직 도착을 못한 동기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주문을 합니다.

주문은 버섯솥밥정식(20,000원) 4개와 미나리 명란 솥밥정식 3개로 했습니다.

11시 5분쯤 주문을 했는데 11시 10분쯤 되니 아직 도착들을 다 못했는데 순식간에 음식이 나와 버립니다.

대략 난감

 

 

 

들어왔을 때 미리 차려져 있던 밑반찬들입니다.

점심 바쁜 시간을 대비해서 그런지 다른 테이블에도 미리 밑반찬들이 차려져 있더군요.

깍두기에 묵은지, 김과 양념장 등과  얇은 편육 몇 점, 나중에 밥 비벼 먹을 때 쓰는 버터도 있습니다.

 

 

 

한우 두루구이, 이 집에서는 한우두루구이라고 하던데 두루치기를 이렇게 표현하나 봅니다.

파채와 숙주나물에 얇게 썬 차돌을 넣고 볶아 먹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제는 다들 양이 적어져 그런가 불평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더군요.

 

 

 

 

주문했던 명란솥밥과 버섯솥밥입니다.

밥은 덜어 놓고 물을 부어 눌은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고기를 볶았던 철판에 된장을 풀어 된장찌개를 만들어 줍니다.

주로 말이고기를 하는 집들에서 이렇게 하는데 이 집도 그렇더군요.

 

 

 

밥은 양념장과 버터를 넣고 비벼 먹으라고 되어 있더군요.

노병은 버터를 좋아하는데 이건 글쎄요.

 

 

버터에 비빈 밥과 눌은밥

식사 끝

 

예약했던 시간에서 정확하게 40분 만에 퇴장

벌써 밖에는 손님으로 가득 차 있더군요.

 

이제 제목에 "세상에 이런 식당이 있군요"라고 쓴 사연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인원이 7명이라 밑반찬이 두 벌 나왔는데 위에 보시면 손 안 댄 깍두기 사진이 있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고 10분 정도 지나서 몇 점 없던 깍두기라 다 먹어 일행 중 한 명이 깍두기를 더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밖으로 나갔다 들어온 직원이 깍두기가 떨어졌답니다.

11시 오픈인 식당에서 영업 시작한 지 20분도 안돼 깍두기가 떨어졌다는군요.

그럼 김치라도 달라니까 김치는 없다네요.

그리고 뭐라 말할 틈도 없이 휙 나가더니 다시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늙은이들이라고 빨리 나가래나 보다 하고 모두가 나가자고 하더군요.

나이들이 들어서 그런 것뿐만  아니고 원래 다들 천사표들입니다.

지배인을 오라고 해서 호통을 칠까 하다 천사들 앞이라 참습니다

먹는 걸 좋아해 참 많은 식당들을 다녀 봤어도 이런 집은 처음 봅니다.

영업시간 끝날 때쯤이나 별안간 손님이 몰려 준비해 놓은 밑반찬이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 열고 20분 만에 기본 반찬인 깍두기가 떨어졌다고요?

노병이 블로그 하며 처음 이런 과격한 표현을 써 봅니다.

참 나쁜 집, 이런 집은 혼 좀 나면 좋겠습니다 ㅠㅠ (아주 약한 표현만 했습니다)

블친님들

죄송합니다 ^^

 

 

 

 

한  미  옥  여  의  도  직  영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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