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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 16 / 카벨보그(Kabelvåg), 헤닝스베르(Henningsvær) .... Lofoten Islands

 

 

Lofoten, Svolvær에서의 두 번째 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고 실제로 흐리고 비가 옵니다.

그렇다고  호텔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일단 Henningsvær를 향해 출발합니다.

 

 

 

헤닝스베르로 가는 길

호텔을 출발해서 7~8분 정도 가다 보면 카벨보그(Kabelvåg)라는 곳을 지나가게 됩니다.

카벨보그는 스볼베르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한 자그마한 어촌 마을인데 로포텐 제도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정착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마을로 로포텐 안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가 전파된 

곳이었고 한자 동맹 시절 엄청난 양의 대구를 잡으며 호황을 누리던 어촌 마을이기도 하였답니다.

그 후 비어 있던 어부들의 숙소를 가장 먼저 숙박용 로부어(Rorbeur)로 만든 마을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E10 도로변에 있는 노란 목조 교회는 1100년대에 처음 건립되었는데 노르웨이 북부에서는 최대의

규모이고 노르웨이 전체에선 두 번째로 큰 교회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주 큰 대형교회입니다.

건립 이후 여러 번의 신, 개축을 통해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있는 역사적인 교회로 현재의 노란색

목조 교회는 1898년에 건축되었고 노르웨이 루터교 교구 교회입니다.

이 날은 이 보간 교회(Vågan Church)만 보고 지나갑니다.

 

Vågan 교회의 개방 시간표입니다.

들렸던 날이 6월 18일이어서 평일이면 못 볼 뻔했는데 마침 토요일이라 다행히 보게 됩니다.

다만 이곳에도 40 Nok (5,600원)의 입장료가 있어 내고 들어 갔는데 노르웨이 교회는 전액 

국가의 지원을 받는데 (목사도 나라에서 급료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왜 입장료를 받나 모르겠네요.

대중을 제도해야 하는 종교 관련 성전이나 사찰에서 입장료를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1200명이 들어가는 교회라니 역시 실내 크기가 상당합니다.

예전에 신도가 많았을 때는 2000명이나 예배에 참석해 800명은 서서 예배를 봤다더군요.

루터교는 여러 가지로 천주교와 상당히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이건 교회 성전을 앞쪽에서 뒤쪽으로 바라본모습입니다.

2층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불교 사원에서 향을 사서 기원을 드리 듯 여기서는 촛불을 사서 기원을 하더군요.

교회 천장에는 어선이 한 척 달려 있던데 이곳이 어촌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사제들 초상화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특이하게 여성의 모습도 보여 의아해했는데 300년 전쯤 이곳에 부임했던 사제 부인이더군요.

 

 

 

 

오래전 사용하던 성경과 이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모습들의 사진입니다.

맨 위로부터 1905년, 1998년, 2010년의 예배 모습입니다.

 

이 그림은 보간 교회 그림입니다.

이 날 비가 많이 오고 흐려서 그랬나 저런 풍경은 못 봤습니다.

 

 

 

 

노르웨이는 어느 교회나 대부분 교회 내나 교회 바로 인근에 교회 묘지가 있습니다.

길 건너 보간 교회의 묘지도 보이네요.

교인만 들어가냐고 물었더니 노르웨이는 교회가 국가 소유여서 국민이면 누구나 묻힐 수 있다더군요.

 

 

 

헤닝스베르는 스볼베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섬으로 다리와 다리로 연결된 어촌마을입니다.

섬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된 예술가들이 모여 작은 갤러리 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암반으로 형성된 작은 마을 중심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운하가 있어 로포텐의 베니스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섬 입구에 대구를 말리는 대구 덕장이 있어 잠시 돌아봅니다.

로포텐 북부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대구 어업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매년 2~4월에는 많은 대구 어선과 어부들로 북적인다고 하는군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가시거리도 별로 좋지 않아 헤닝스베르의 명물 축구 경기장만 보고 가기로 합니다.

인구가 500명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인데 축구를 너무 사랑해서 바위섬을 깎아 축구장을 만들었다네요.

조명 시설이 되어 있어 야간 경기도 가능하다는데 북극권이라 동절기에는 거의 해가 없으니

낮에라도 조명이 있어야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닷가에서 얼마 안 떨어져 있어

공이 바다로 빠지면 어떻게 하나 괜한 걱정을 해 봅니다 ㅎㅎㅎ

 

 

노병에게는 마땅한 사진이 없어 헤닝스베르와 헤닝스베르의 축구 경기장을 구글에서 캡처해  왔습니다.

바위섬을 깎아 만든 축구장과 섬 안을 통과 하는 운하입니다.

노르웨이에서 제일 경관이 좋다는 로포텐 제도에서 제대로 경치를 즐기지 못하고 가니 안타깝습니다.

자유 여행이라 하루 더 묵어도 좋을 것 같지만 이후 일정의 호텔들을 모두 예약해 놓은 상태라

하루가 잘못되면 상당히 복잡해져서 엄두를 못 냅니다.

며칠 전 센야섬 관광 때문에 하루 더 있기는 했지만 그때는 일정 한 군데를 캔슬했었죠.

그 바람에 아름다운 피오르를 볼 수 있는 Geiranger를 포기했었습니다.

후티루튼(Furtigruten) 크루즈에서 잠깐 보기는 했어도 육로로도 한번 가 보고 싶었거든요.

하여간 이렇게 헤닝스베르 탐방을 마칩니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