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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 17 / 로포트르 바이킹 박물관 (VIKING MUSEUM, LOFOTR) / Svolvær Restaurant

 

 

 

오늘은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 열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비가 오고 시야가 아주 나빠 아름다운 로포텐 보기는 틀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날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은 비가 옵니다.

로포텐 제도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작은 어촌 마을 오(Å)나 레이네(Reine) 마을도  

가 보고 싶었지만 왕복 300 km가 훨씬 넘는 거리에 일기도 나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찾아 가게 된 보르그(Borg)에 있는 로포트르 바이킹 박물관

헤닝스베르에서 1시간 정도 걸렸으니 스볼베르에서는 한 시간 조금 더 걸리겠군요.

로포텐에서 가장 큰 야외 박물관으로 보르그에 펼쳐진 넓은 들판 한가운데 있습니다.

 

 

 

 

 

로포트르 바이킹 박물관은 1500여 년 전에 지어진 바이킹 족장의 집을 복원해 놓은 것이라는데

배를 뒤집아 놓은듯한 모습으로 길이가 무려 83m나 되는 큰 집으로 언덕 위에 있습니다.

롱 하우스(Long House)라고도 불린다니 문득 롱 쉽(Long Ship)이라는 옛날 영화 생각이 나더군요.

황금종을 찾아 헤메던 롱쉽, 바이킹(해적)이 타고 다니던 배를 가리키는데 공포의 배이기도 했을 겁니다.

 

 

 

바이킹 박물관의  개장 시간과 입장 요금입니다.

성수기 비수기 개장일과 시간이 틀리고 입장료도 틀리더군요.

노병이 갔을 때는 6월이라 최성수기여서 입장료도 제일 비싼 때였는데

비수기인 9 ~ 10월, 11월 ~ 12월은 문을 열지 않는 날들도 꽤 많습니다.

포스팅하다 문득 개장 날자들을 보니 무슨 난수표 같이 어렵던데

낭만 방랑자님이 쉽게 답을 주셨네요.

우리는 월, 일로 읽는데 여기는 일, 월로 읽는답니다 ㅎㅎㅎ

 

 

휴게실, 식당, 기념품점 등이 모여 있습니다.

식사가 간편식만 있어 나가서 나중에 먹자고 했다가 점심도 굶었습니다.

 

 

 

바이킹 박물관을 돌아보는데 편리한 안내서를 주는데 한글 안내도 있어 놀랍습니다.

노르웨이에서도 오지에 가까운 관광지인데 여기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나 보더군요.

 

30분마다 떠나는 바이킹 배가 있다니 타러 떠납니다.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그래도 노르웨이 왔으니 바이킹 배도 한번 타 봐야죠?

 

 

 

선착장까지 걸어가는 길은 아름다운 전원 풍경입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다 보면 언덕 위에 우뚝 선 보르그 교회(Borg Church, Borge Kirke)

14세기에 처음 지어졌다는 교회인데 여러 번 화재나 폭풍으로 소실되고

지금의 교회는 1987년 5월에 새로 지어졌다고 하는군요.

바이킹 박물관을 가다 보면 멀리서도 보이던데 이 지역의 랜드 마크입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활쏘기, 도끼 던지기, 대장간, 말타기 등 다양한 재현 프로그램이 재미를 더해 줍니다.

말도 한번 타 보고 싶었는데 어린이만 된다네요 ㅎㅎㅎ

 

 

 

 

복원한 바이킹 배 한 척으로 바이킹 배 타는 체험을 해서 기본으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30분은 배가 한 바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데 운이 나쁘면 2~3 타임 넘어갈 수도 있겠더군요.

노병 일행은 운이 좋게 한 20분 정도 기다리다 배를 탔는데 같이 기다리다 못 탄 사람은

다음 배를 타야 하는데 추운 날씨에 4~50분씩 기다려야 합니다.

 

 

 

 

노병이 탔던 바이킹 배인데 선장인가가 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예수님 코스프레하는 것 같네요.

그건 아니겠지만 두발이나 옷 등 여러 가지 모습이 꼭 그렇게 느껴집니다.

집사람은 뭐가 그리 좋은지 ㅎㅎㅎ

배는 돛을 이용해서 달리기도 하고 전기 모터를 이용해 움직이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작은 배로는 가까운 곳을 빼놓고는 해적질은 못했겠죠?

큰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경우가 많았을 테니 말입니다.

 

 

 

다시 천천히 걸어 Long House로 되돌아옵니다.

배를 뒤집어 놓은 것과 같은 일자형 건물로 길이 83m, 높이 9m로 다섯 개의 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킹의 생활 도구와 장식품 등을 전시하고 배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드는 과정도 보여 줍니다.

 

 

 

 

 

바이킹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당시 조리법을 이용해 만든  음식들을 먹어 볼 수도 있습니다.

 

 

 

 

 

가구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울로 직접 실을 뽑아 가방이나 벨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칼 같은 무기도 만들고 무기를 가지고 하는 시연들도 펼쳐집니다.

 

점심을 못 먹어 시장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일찍 스볼베르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아름다운 피오르 모습 한 장만 겨우 찰칵 ~~~

 

오후 4시 반쯤 스볼베르로 돌아와 호텔에 차를 두고 점저를 먹으러 나갑니다.

검색이나 사전 지식 없이 단순히 촉으로만 찾아  들어간 Svolvær Restaurant

Svolvær 번화가 한 복판에 Svolvær란 상호를 가진 식당이니 김포로 치면 김포식당이네요 ㅎㅎㅎ

 

 

 

실내 장식이나 가구들로 보면 식당이라기보다 와인바나 칵테일바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은 부둣가 번화가 모습입니다.

 

기사에서 해방됐으니 가볍게 이태리산 레드 와인으로 입을 축이고 식사 시작

소맥이 그리운데 소주는 없고 ㅎㅎㅎ

 

 

 

 

 

 

 

 

 

 

피자, 파스타, 소고기, 대구 요리 등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습니다.

식당 구성원이 대부분 시리아계라고 하던데 음식은 먹을만합니다.

식대는 한화 약 320,000원대 (2,231 NOK)

 

Svolvær Restaurant :  Vestfjordgata 1, 8300 Svolvær   +47 973 23 566

 

부둣가를 돌아보고 다니다가 들어와 조금 쉬다 보니 며칠 전 타고 이곳을 지나갔던

후티루튼(Hurtigruten) 크루즈 선박이 지나가는군요.

흐려서 조금 어둡게 보이는데 이때 시간이 밤 10시 30분경입니다.

백야의 Svolvær에서 보낸 2박 3일 , 다음날 아침에는 보되(Bodø)로 떠납니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