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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

우리나라 最古의 사찰 / 강화도 전등사

 

 

 

11월 초에 다녀온 강화도 전등사입니다.

인근에 맛집이 있다기에 단풍놀이 겸해서 잠깐 다녀왔습니다.

 

 

전등사(傳燈寺)는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한국의 대표적인 고찰(古刹)입니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서기 1282년 진종사(眞宗寺)에서 개명되었는데 , 고려 충열왕의 비인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인기(印奇) 스님으로 하여금 송나라의 대장경을 간행하여 이 절에 보관토록 하고, 또 옥등(玉燈)을

시주했으므로 그 후 전등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등(傳燈)이란 '불법(佛法)의 등불을 전한다', 즉 불법을 전한다는 의미로 전등사는 불법을 전하는 사찰이란 뜻입니다.

성인 기준 4,000원의 입장료(경로는 만 70세부터)와 2,000원의 주차료가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만나는 문은 전등사 동문인데 특이하게도 전등사는 정족산성(鼎足山城)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정족산성은 삼랑성이라고도 하는데 고려사에 보면 단군이 세 아들을 시켜 성을 쌓게 해서 삼랑성이라고 한다더군요.

전등사는 동문 말고 남문도 있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은 동문 매표소 옆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며칠 정도만 일찍 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요즘 낙엽만 보면 왜 마음이 싱숭생숭 해 지는 건지 모르겠네요.

 

 

 

 

 

 

무설전(無說殿)이라고 못 보던 법당이 있어 들려 봅니다.

만들어진지 10년이 되었다는데 평소 무심히 지나쳤었던 모양입니다.

그림이 있는 법당, 불교와 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 공간이라고 하더군요.

금년 말까지 최인엽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나 봅니다.

 

 

 

 

 

 

보물 제178호로 지정된 전등사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 건축물로는 으뜸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이 대웅보전이 세상에 유명해진 것은 대웅보전 네 모서리를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裸婦像) 때문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대웅보전 건설에 참여한 도편수가 불사를 하던 중 마을의 주모와 깊은 사랑에 빠져, 일이 끝나면

결혼해 함께 살려고 모아둔 돈을 모두 맡겼는데 어느 날 주모가 다른 남자와 돈을 가지고 도망을 쳐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웅전 처마 네 군데에 지붕을 떠받치는 벌거벗은 여인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간 여인이 대웅전에서 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잘못을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도편수의 불교적 사랑과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하는군요.

대웅보전 앞에 가 보면 고개를 높이 쳐들고 나부상을 올려다보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웅보전 옆으로는 약사전(藥師殿, 우)과 명부전(冥府殿, 좌)이 있습니다.

저 감들은 높아서 못 딴 걸까요 아니면 까치밥일까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정족산 사고(史庫)를 보호할 목적으로 설치한 군사 주둔지 정족진이 있던 터입니다.

최근에 발굴이 되어 개방된 곳으로 전등사 경내가 잘 내려다 보입니다.

 

 

가을을 이야기하는 듯한 여인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제 대충 한 바퀴 돌아봤으니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나야겠죠?

어려서부터 많이 보아왔던 전등사지만 언제 가도 정겹고 좋습니다.

 

 

 

다시 동문을 통해 나옵니다.

2022년 가을에 찾아본 전등사 이야기였습니다 ^^

 

 

 

전    등    사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 ( 전등사로 3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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