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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서울평양냉면맛집/서울 평양냉면의 성지/ 우래옥 본점

 

 

 

지난달 

맛카페 지인들과 냉면 먹으러 들렸던 을지로 4가 우래옥 본점

우래옥은 1946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냉면계에서는 선구자 격인 집입니다.

한참 시절에는 하루에 냉면만 평균 1,000 그릇 이상을 팔았다는 전설적인 집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60년 가까이 근무한 지배인이 계셨는데 그분 이야기로는 

최고 많이 판 날은 하루에 냉면만 2,300 그릇도 팔았다더군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의 명가

그게 우래옥입니다.

 

 

 

 

 

 

우래옥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 인근에 있습니다.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로 나와 바로 앞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설렁탕으로 유명한 문화옥 지나 바로 있습니다.

바로 앞에 상당히 넓은 주차장이 있고 모든 차량을  발레 파킹 해 줍니다.

우래옥의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문 열기 전인 오전 11시 10분경 도착했는데 벌써 와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더군요.

 

 

 

 

 

 

 

워낙 전설적인 냉면집이다 보니 미슐랭 가이드를 비롯 여러 가지 선정된 것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 집은 신문, 방송에도 소개된 것들이 너무 많아 아예 게시하지도 않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대기 접수기에 전화번호와 인원을 등록하면 카톡으로 입장 연락이 옵니다.

다만 접수 했다가 그냥 가면 노쇼 처리가 되어 다음에 이용할 때 제약이 있다니 참고하시고요.

 

 

 

 

 

11시 25분쯤 카톡 알림에 따라 차례대로 입장을 합니다.

복불복으로 1층과 2층으로 나눠 자리를 배정하는데 우리 일행은 2층으로 안내됩니다.

이 날 보니 빈자리가 많아도 대기 입장객을 한꺼번에 다 입장시키지 않고 일부씩만 부르던데

아마도 주방에서 음식 나오는 걸 고려해서 그러는 것 같더군요.

 

 

 

 

 

 

 

 

 

식재료들의 원산지는 마음에 들지만 가격대는 만만치 않습니다.

냉면은 한 그릇에 16,000원 불고기는 150g에 37,000원 등심은 150g에 62,000원입니다.

고기 먹고 냉면 먹으려면 1인 100,000원 정도는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원래 이 집 냉면은 불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하고, 얼큰해지면 냉면을 먹는

전형적인 선주후면(先酒後麵)을 하는 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먹기가 쉽지 않네요 ㅎㅎㅎ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냉면용 겉절이 김치가 나옵니다.

이 집은 특이하게 밑반찬으로 냉면무가 나오는 게 아니고 겉절이 김치가 나옵니다.

 

 

 

 

 

 

이어서 나온 우래옥의 평양냉면입니다.

우래옥의 냉면 육수는 일체 다른 것을 넣지 않고 소고기로만 육수를 만듭니다.

지금 우리나라 평양냉면 집들 중에 소고기로만 육수를 내는 집은 별로 없습니다.

소고기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또는 동치미 육수가 들어가는 잡 등 다양한 냉면들이 있지요.

하지만 우래옥의 소고기로만 만드는 육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중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나 봅니다.

하긴 냉면도 드시는 분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심한 편이지만 대체적인 반응을 보면

오랜 세월 우래옥의 인기가 제일 높지 않았나 싶습니다.

 

면은 메밀에 전분을 섞어 쓰는 형태로 여름과 겨울이 다르지만 대체로 메밀 70%, 전분 30% 전후라고 합니다.

소고기만으로 우려낸 진한 육수에 메밀향이 향긋한 면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나는 냉면을 만듭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편육과 달콤한 배, 새콤한 배추와 약간의 파 등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우래옥 냉면의 명성을 오랫동안 이어 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노병 입맛이지만 우래옥의 냉면은 언제 가서 먹어도 너무 맛있고 좋습니다.

 

 

 

냉면을 먹다 보면 메밀을 삶은 면수를 가져다줍니다.

메밀을 삶은 개운한 면수를 마시면 우래옥 냉면 먹기가 끝이 납니다.

역시 평양냉면의 메카다운 훌륭한 냉면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난데없이 웬 육개장일까 하시겠지만 일행 중 육개장 마니아가 한분 계셔서 주문해 본 육개장입니다.

조금씩 나눠서 맛만 봤는데 상당한 수준급의 육개장이지만 굳이 냉면 전문점에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나오며 보니 대기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더군요.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가 보셨겠지만 혹 못 가셨던 분들은 꼭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서울 평양냉면의 선구자, 우래옥 이야기였습니다 ^^

 

 

 

 

우    래    옥    본  점

 

서울시 중구 주교동 118-1 (창경궁로 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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