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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서울 전통의 수제비 명가 / 삼청동 수제비

 

 

 

지난달 초

블친이신 윤중 님과 산마조아 바른셈 님, 노병 셋이 뭉쳤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만나 가회동 헌법재판소 백송을 보고 이어서 서울교육박물관을 돌아본 후

MMCA 이건희컬렉션특별전 이중섭을 보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 전시실을 찾아가 봅니다.

예매를 못해서 현장 예매를 하려고 12시경 도착을 했는데 다행히 2시 입장 예매(무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점심을 먹기로 하고 윤중님이 자주 다니신다는 삼청동 수제비로 갑니다.

 

 

Since 1982

삼청동 수제비는 1980년대 초에 문을 열어 40년 넘는 전통을 가진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유명한 수제비 집이 아닐까 하는 수제비 명가지요.

어려서 노병 세대들이 대부분 그랬겠지만 전후라 형편들이 여의치 않아 수제비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일부러는 잘 안 찾게 되는 수제비인데 이 날은  연때가 잘 맞았네요.

 

 

 

 

삼청동 수제비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국금융연수원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다 왼편에 있습니다.

줄 서는 맛집답게 점심 시간대에 갔으니 대기는 당연한 일이겠죠?

그나마 회전이 빠른 집이라 10분 정도 기다리다 자리를 잡습니다.

 

 

 

 

 

 

백파 홍성유 선생님의 한국 맛있는 집 777에 게재된 집입니다.

매해 빠지지 않고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는 맛집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각종 매스컴에 상당히 많이 소개된 집이라 일일이 소개하지 않더군요.

삼청동 수제비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고 휴일이나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가게 밖 벽에 가격표가 붙어 있어 미리 주문할 것을 생각해 놓게 되니 좋더군요.

사실 모든 식당들은 밖에 가격표를 게시해 놓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사진촬영금지라는 경고문이 있어 사진 찍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일부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마구잡이로 찍는다는데 그래서 종업원이나 손님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촬영금지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고 쓰여 있는데 유튜브는 사진과 달리 모자이크 처리를 거의 안 하지요.

노병은 들킬까 봐 몰래 살짝 살짝 찍고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도 확실하게 합니다 ㅎㅎㅎ

 

 

 

그래서 홀 사진은 이 한 장 밖에 없습니다.

이 홀 말고도 줄 서 있던 아래쪽 건물에도 좌석이 더 있는 것 같더군요.

 

 

 

 

직접 담근다는 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고추가 들어간 양념장도 나옵니다.

양념장에 고추가 들어갔어도 그다지 자극적이거나 너무 맵지  않고

오히려 칼칼한 맛이 미세하게 느껴지면서 입 맛을 당겨 주는 역할을 하더군요.

 

 

 

 

오래간만에 세 명이 의기 투합 했으니 반주 한잔이 빠질 수 없죠.

우선 안주거리로 파전과 녹두전, 감자전을 모두 주문했습니다.

계란을 입혀 부쳐온 파전(16,000원)인데  맛이 괜찮더군요.

 

 

 

 

삼청동 수제비의 감자전(11,000원)입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100% 감자 전분으로만 부쳐 오는 감자전인데 담백하니 고소하고 좋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감자전에 동동주 한잔도 좋습니다.

 

 

 

 

녹두전(16,000원)도 바삭하게 잘 부쳐 왔습니다.

자리가 좋아 그런 건지 이 집에서 잘 만들어서 그런건지 전 종류 세 가지가 다 좋더군요.

 

 

 

 

소주로 마시다가 감자전이 나오니 윤중 님이 동동주(반되 4,000원)도 주문하시는군요.

감자전과 동동주가 궁합이 잘 맞는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동동주도 한잔 마십니다.

 

 

 

 

 

 

배는 부르지만 수제비 집에 와서 수제비 안 먹고 가면 안 되지요.

그래서 수제비(9,000원)를 2인분만 주문해서 맛만 보기로 합니다.

이 집은  수제비를 예쁜 항아리에 담아다 줘서 훨씬 더 맛이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 듭니다.

국물은 멸치 국물에 바지락조개와 새우살을 넣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납니다.

수제비는 반죽이 두껍지 않고 부드러워 먹기에 편합니다.

반죽이 두꺼우면 밀가루 특유의 맛이 나서 제 맛이 안 난다는데 그런 면으로는 역시 수제비 명가답습니다.

애호박과 당근, 대파, 감자 등도 들어가서 제대로 훌륭한 수제비 맛을 내는데

여기에 고추가 들어 있는 칼칼한 양념장을 적절하게 혼합하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서울 전통의 수제비 명가 서울 수제비 맛집 삼청동 수제비

경복궁이나 북촌, 삼청동 등을 돌아보실 때 한번 들려 볼만한 좋은 집입니다.

설혹 대기 줄이 있어도 회전이 빠르니 큰 문제는 없으실 겁니다 ^^

 

 

 

 

 

 

 

삼    청    동    수    제    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02 ( 삼청로 101-1 )

0 2 - 7 3 5 - 2 9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