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 날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돌아보고 점심 먹으러 후암동으로 갑니다.
후암동에는 1년 반 전쯤에도 들려 점심을 먹었던 양푼이 동태탕이라는 집이 있습니다.
노병은 그 후에도 이 집을 몇 번 더 갔었는데 걷기 팀 일행들도 늘 이 집 이야기를
많이들 해서 겨울 가기 전에 동태탕 한번 더 먹자고 들려 봅니다.
후암동 양푼이 동태탕은 4호선 숙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용산고등학교 방면으로 올라가다
용산고등학교 사거리에서 좌측 서울역 방향으로 200m쯤 가다 보면 길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서울역(10, 11, 12번 출구)에서 와도 15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이지요.
영업시간은 11 : 00 ~ 22 : 00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상당히 이름난 집이었는데 2년 반전쯤 허영만 씨가 다녀 가면서 더욱 유명한 집입니다.
축구 감독 박종환 감독 이름도 보이던데 얼마 전 이 분 스토리를 TV에서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홀이 위아래 두 군데로 되어 있는데 위 홀은 온돌방을 개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1시 반경 도착해서 위 홀이 비어 있길래 그곳에 앉으려니 못 앉게 하더군요
홀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아래 홀은 둥근 원탁 테이블인데 4명이 앉으면 좁은 편입니다.
거기다 노병팀 같이 안주도 주문하고 반주도 한잔 하려면 일반 식당 테이블로는 대부분 많이 작습니다.
이 날 보니 주인이 없던데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인데도 두 시부터 손님을 안 받더군요.
일찍 문 닫고 조금 더 많 편히 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러면 안 되지요.
외식을 아무래도 자주 하는 노병이다 보니 많은 곳을 다니다 보면 주인 없는 집은 대부분 표가 납니다.
요식업계도 홀뿐이 아니고 주방도 거의 다문화 분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쩌려고들 이러는 건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요즘은 대체적인 추세가 이렇지만 전에 왔을 때보다는 가격이 조금 올랐더군요.
동태탕 중짜리 하나에 동태전 하나, 계란말이 하나를 주문합니다.
기본 밑반찬인데 대체적으로 괜찮습니다.
이 집도 추가 밑반찬은 노병이 좋아하는 셀프입니다 ^^
안주로 주문했던 계란말이와 동태전입니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이 집은 늘 반반 씩 나눠서 가져다줘 그렇습니다.
식탁 한가운데에 동태전골 냄비가 끓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갖다 줘야 먹기가 좋지요.
이 집 동태탕이 맛있고 유명해진 이유는 탕에 민물 새우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날은 민물새우가 보이지 않길래 버섯을 살짝 걷어보니 그 속에 숨어 있더군요.
전에 가면 이렇게 가져다줬는데 이 날은 뭔가 조금 이상했어요 ㅎㅎㅎ
워낙 동태탕을 좋아하는 노병이지만 동태탕에 민물새우를 넣어 주는 집은 이 집이 처음입니다.
민물 새우가 매운탕 국물 맛 내는데 최고인 줄은 알았지만 바다 생선 매운탕에도 들어가니 시원하고 좋네요.
동태전골이 펄펄 맛있게 끓습니다.
동태와 알, 곤이 등 내장 그리고 버섯, 대파, 두부, 미나리에 특이하게 만두도 들어가 있습니다.
후암동 양푼이 동태탕
모두 맛있게 잘들 먹었습니다.
언제 누구와 와도 실망하지 않고 기분 좋게 먹고 갈 수 있는 집입니다.
재료도 잘 쓰고 친절하고 좋은 집인데 이 날은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서울역 인근이나 용산 쪽에서 맛있는 동태탕을 드셔 보시려면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후 암 동 양 푼 이 동 태 탕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244-72 ( 후암로 18 )
0 2 - 3 2 4 - 0 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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