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사 블로그에서 활약하시는 가까운 블친님 포스팅을 보고 찾아간 곳입니다.
리 153이라는 여의도에 있는 중식뷔페인데 여러 가지로 노병에게 관심을 가게 만들어
지난달 어느 날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과 여의도를 반바퀴 돌아서 이 집을 찾아가 봅니다.
오래전부터 중국음식 전문 뷔페가 간간히 생겼었지만 성공했던 집은 하나도 기억에 없었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가성비가 너무 좋고 음식도 괜찮다고 하시니 어찌 안 가 보겠습니까? ㅎㅎㅎ
여의도 중식 뷔페 리 153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바로 뒤에 있는 초원아파트 지하상가에 있습니다.
재개발을 했어도 벌써 했어야 되었을 것 같은 아주 오래된 아파트인데 지하상가는 더욱 초라합니다.
문 연 가게도 몇개 없고 거의 대부분이 빈 가게들이어서 무척 썰렁한 곳인데 유일하게 손님들이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룬 곳이 있는데 그곳이 오늘 소개드리는 중식당 리 153입니다.
리 153의 영업 시간은 월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고 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오후 1시 30분까지인데 그나마도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해서 입장시킵니다.
인기는 많고 영업시간은 짧고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오픈런을 해야 하는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오후 12시 50분경에 도착했는데 번호표를 82 ~ 84까지 받아서 15분쯤 기다리다 입장을 합니다.
오후 1시 10분쯤 되니 번호표가 다 나가 그 이후로는 입장이 안되더군요.
미니 중식 뷔페인데 매일 음식이 조금씩 다르네요.
메인은 10여 가지의 요리 중에서 매일 4가지 정도가 준비되고
식사로는 볶음밥, 짬뽕, 유니짜장에 흰쌀밥도 있습니다.
수프도 있는데 매주 복불복으로 한 가지의 수프가 제공되고 수준급의 과일 샐러드도 나옵니다.
뷔페식이니 음식은 얼마든지 더 갖다 먹어도 괜찮습니다.
요금은 1인 10,000원이고 음료수는 2,000원 그리고 주류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주류가 없는 게 조금은 아쉽지만 이런 집에 주류 있으면 정말로 회전은 안되지요 ㅎㅎㅎ
주방은 부부가 담당하는 것 같고 오성급 호텔에서나 만나 볼 수 있을듯한 세련되고 친절한
젊은 여성이 홀을 담당하고 있는데 식구인지 종업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게는 테이블 6개 정도 있는 작은 홀과 복도에 3~4개의 임시 테이블이 있습니다.
복도에 있는 임시 테이블은 상가가 비어 있어 가능한 일이겠지요?
가게가 별로 크지 않다 보니 상당히 어수선해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짜임새 있고 깔끔합니다.
좁아도 있을 건 다 있는데 문제는 뷔페식이다 보니 음식 가지고 오기가 꽤나 번잡스럽게 느껴지고
노병 같은 경우는 괜히 눈치가 보여 사진 찍기가 어려웠던 게 흠이더군요.
(맛집 블로그를 하시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 몰라도 노병이 사진을 찍으면 경계를 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많은 편이라 SNS 세대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블로거 생각은 못하고 동종 계열의 영업을 하는
사람이던지 혹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발하려고 사진 찍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특히 주방이나 원산지 표시 사진은 찍기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ㅎ)
끝 무렵이다 보니 제대로 채워진 음식들이 거의 없어 모양새가 안 좋아 사진도 대충 찍어 올립니다.
그래도 노병 입장 후에 몇 가지는 더 만들어 채워 놓네요.
시간 됐으니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 집은 아니어서 그런 면도 마음에 들더군요.
이 날 나온 수프는 브로콜리 크림수프였는데 이게 작품이더군요.
그냥 구색을 맞추느라 준비해 놓은 수프로 알았는데 고급 레스토랑 수프 저리 가라로군요.
고급스러운 뷔페집이 아니다 보니 접시 하나에 여러 가지를 두루 가져다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나온 메인 요리는 목요일이라 탕수육(만두), 버섯 누룽지탕, 리 153 닭갈비, 양장피였었는데
메인 요리나 식사 등 이 집 요리 수준이 범상치 않다고 느껴지는 집이더군요.
물론 뷔페식이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 놓다 보니 아무래도 음식이 식기도 하고
불기도 해서 100% 온전한 맛을 느끼기는 어려웠지만 기본기가 만만치 않은 솜씨인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재료도 상당히 잘 쓰는 집입니다.
특히 과일 샐러드는 특급호텔 뷔페 수준입니다.
같이 간 일행들은 이렇게 장사해서 뭐가 남겠냐고 말씀하시지만
노병이 보기에는 이 집주인 정말 머리를 잘 쓰셨네요.
고생 덜하고 수입은 오히려 낫고 ㅎㅎㅎ
궁금하면 노병에게 물어보세요.
상담료는 500원 ^^ ㅋㅋㅋ
볶음밥, 유니 짜장, 짬뽕도 대부분의 동네 중국집들 하고는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잘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분들이라면 모를까 꼭 한번 가 보시라고 권유할만한 집은 아닙니다.
이 날 여성분들도 몇 분 보이기는 했지만 특히 여성분들 가시기에는 글쎄요 ㅎㅎㅎ
만원의 행복
여의도 가성비 최고의 중식 뷔페 여의도 린 153
꼭 가 보시라는 말씀은 못 드려도 기회가 되면 한번 가 보셔도 괜찮을 집으로 추천은 드립니다.
노병은 특히 월, 화, 수요일에 재 방문을 하고 싶은데 다녀와서 다시 한번 포스팅할게요 ^^
여 의 도 린 1 5 3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 9 ( 국회대로 76가길 11 )
0 2 - 7 8 6 - 0 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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