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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맛집

속초맛집/깔끔한 농가 한정식/속초 잿놀이

 

 

속초 이틀째

속초에서 하루 더 머물고 다음날 한번 더 치료를 받으러 갑니다.

치료가 끝난 후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해서 들렸던 속초 잿놀이

함께 간 동생이 속초 가면 자주 들리는 집이라고 미리 예약까지 해 놓았더군요.

 

 

 

 

속초 농가식당 잿놀이는 실제 주소상으로는 속초시와 경계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읍 인후리에 있습니다.

속초시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관광객이 지나다닐만한 길이 아니어서 그런가 

별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집이라는데 특히나 길 아래에 있어 지나다니면서는 볼 수도 없는 집입니다.

속초, 고성 현지인들이 많이 다닌다는데 요즘은 아름아름 알고 찾아오는 외지인들도 꽤 되나 보더군요.

'잿놀이 상차림'은 농번기의 고된 노동을 달래 주는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전해 오는 위로의 밥상으로

예전부터 화려하고 풍성하기로 소문이 난 음식이랍니다.

농사일을 하는 일꾼들을 잘 먹여야 수확을 잘할 수 있다는 이유인데 밥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저녁에 일을 마친 후 식사하고 집에 돌아갈 때는 반찬과 밥도 가져 갈수록 훨씬 많은 양을 차려 놓았다는군요.

그래서 강원도 고성의 잿놀이 밥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들어 있는 그런 상차림이었다고 합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에도 소개가 되었고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도 방영된 집입니다.

찾아라 맛있는 TV는 종영된 지가 꽤 된 먹방 프로로 한때 노병도 꽤나 즐겨 보았었지요.

속초 잿놀이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아침 10시에 문을 여니 인근에 리조트들이 많던데 이런 곳에 머무시면 아점으로 드시면 좋을 집이네요.

 

 

 

 

 

업장이 비교적 큰 편이던데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았었지만 꾸준하게 들어 오더군요.

2019년, 고성 속초 산불 때 가게가 전소되어 새로 지었다던데 그래서인가 가게가 깔끔하니 좋습니다.

 

 

 

메뉴는 한방 문어닭, 잿놀이 밥상, 시래기 밥상 세 가지밖에 없습니다.

한방 문어닭은 사전에 예약해야 가능하고 잿놀이 밥상과 시래기 밥상은 공깃밥이냐 시래기 밥이냐 차이입니다.

한방 문어닭은 가격으로 봐서는 4명 이상이나 되어야 먹을 수 있겠더군요.

사진상으로는 비주얼이 꽤나 좋아 보이던데 다음에 사돈댁 모시고 와서 한번 먹어봐야 하겠습니다.

다들 미리 예상하셨겠지만 시래기 밥상으로 3인분 주문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 놓았더니 예약석으로 자리를 준비해 놓았더군요.

우리에게는 사실 예약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를 않았는데 예약 문화는 참 좋은 것이지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예약해 놓고 사전 연락도 없이 펑크를 내는 노쇼 때문에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제일 먼저 시래기 밥이 등장을 합니다.

미리 지어다 주는 게 아니고 휴대용 버너 위에 올려놓고 볶아서 먹는 시래기 밥입니다.

밑에 시래기를 깔고 밥을 얹은 후 들기름으로 비비는 듯 볶는데 날치알도 들어 있어 식감도 좋고 맛있습니다.

 

 

 

 

 

불고기에 가자미 튀김, 잡채와 샐러드 등도 나옵니다.

가자미는 두 접시가 나왔는데 세명에 두 접시를 주는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 식당에 가면 둘이 오나 셋이 오나 이런 음식은 한 접시만 갖다 주는 집들이 많은데

그러면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행입니다.

다른 건 양으로 조절이 된다지만 생선 같은 건 크기로 조절하기도 애매하거든요.

혹 이 집 세 분이 가셔서 가자미 하나만 줬다고 화내지는 마세요.

더 달라면 줄 겁니다 ㅎㅎㅎ

 

 

 

 

 

 

다섯가지 나물 무침과 기타 밑반찬들도 나왔습니다.

나물도 간이 세지 않게 바로 무쳐 왔고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허투루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미역국은 최근에 먹었던 미역국 중에 최상급의 맛입니다.

 

 

 

드디어 모든 음식이 다 나왔나 보네요.

요즘은 잘 안 찍던 항공사진을 한 장 찍어 봅니다.

그릇들이 묵직하니 품격이 느껴져 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디저트 용으로 나온 인절미입니다.

직접 떡메로 쳐서 방금 만들었다는데 찰지면서도 입에서 녹 듯 부드럽습니다.

밥도 먹기 전에 나왔는데 하나 먹어 보다 결국은 한 접시 더 리필을 ㅎㅎㅎ

 

 

 

 

시래기 밥과 된장찌개입니다.

강원도 토종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가 담백하면서도 간이 세지 않아 좋더군요.

하여간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런 한정식 집이 집 가까운데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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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고성, 양양 쪽으로 여행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입니다.

회나 생선구이, 생선조림 등 먹거리 천국인 속초 지방이지만 오랜 전통의 강원도 영동지방

농가 맛집에서 담백하고 정겨운 우리 한식도 한번 즐겨 보시면 좋을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지도 첨부가 안되는군요)

 

속  초    잿    놀    이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489-7 ( 잼버리동로 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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