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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

강화원도심여행 / 강화소창체험관

 

 

 

오늘은 오래간만에 맛집 이야기가 아닌 강화의 직물산업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몇 번 말씀을 드렸었는데 노병은 선친의 직장 관계로 유치원부터 국민학교 3학년까지

강화에서 살았었습니다. 그 당시 집 앞에 심도직물이라는 방직 회사가 있었고 그 집 딸이

같은 반이어서 (2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갔지요 ㅠㅠ) 방직공장이 있었구나 정도로 알았었지

어려서 별로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3년 전 강화로 식사를 하러 왔다가 우연히 소창체험관을

발견해서 들려 본 후 강화의 직물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여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던 강화 소창체험관이지만 강화에 오면 가끔씩 들려 보던 곳인데 포스팅은

처음 해 봅니다. 사실 어려서 살던 곳이라 그런지 강화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큰 편이죠.

 

 

 

 

 

 

강화 소창 체험관은 강화 원도심인 강화읍 신문리 84-2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카페로 유명한 조양방직에서 직선거리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인데

과거에 평화직물이었던 곳을 2016년 강화군에서 매입하여 2018년 개장을 했다고 합니다.

강화도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직물 사업 발전계획'이 수립된 후 1916년 강회 직물 조합이 설립된 이래

조양방직, 심도직물, 이화직물과 평화직물 등 60여 곳의 크고 작은 직물 공장들이 들어섰으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4,000명에 달했었다니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직물산업이 번성한 고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중. 후반 중국 면사 등이 수입 되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현재 7곳의 소규모 공장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강화소창체험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12 : 00 ~ 13 : 00은 점심 시간이라 체험은 불가합니다)

총 6개의 건물이 있는데 오늘 노병은 2 ~ 8 ~ 4 ~ 6 ~ 9 순서대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소창 전시관과 소창직조 시연관이 있습니다.

소창에 관한 여러가지 전시물들을 전시하고 직접 소창을 짜는 시연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소창 체험관을 들어 서면 좌측 창문에 목화솜이 달려 있습니다.

소창은 목화로 만든 강화의 특산 면직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흔히 우리에게는 무명이라는 말로 더 친숙한 직물인데 보드라운 재질과 수분 흡수율, 항균성 등이 뛰어나 

속옷, 손수건, 배냇저고리, 이불보, 붕대 등 주로 피부와 맞닿는 직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병이 아이들 기를때만해도 기저귀는 모두 소창을 이용해서 사용했었지요.

 

 

 

 

 

 

 

 

전시관 안에는 오래전 사용하던 수동식 직조기와 기계식 직조기를 볼 수 있습니다.

1910년대 김동식이라는 분이 수동식 직조기를 개량해서 소창을 생산 하기 시작했고

그 후 1937년 조양방직 설립 시 기계식 직조기가 들어온 후 대량생산을 했다고 하는군요.

 

 

 

1957년의 조양방직 모습과 1960년대, 1970년대 심도직물의 사진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심도직물은 현재 그 모습이 없어졌고 고려궁지 올라가는 길에 있는 김상용 시비 뒤에 가 보면 

당시 심도 직물의 건물은 사라지고 공장 굴뚝 터만 남아 있습니다.

조양방직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조양방직 카페 보기 : https://leehk.tistory.com/3144

 

강화대형베이커리카페 / 강화 조양방직

작년 연말쯤 들렸던 강화 조양방직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곳이지만 별로 땡기지 않던 곳인데 종종 대형베이커리 카페들을 들리다 보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어느 날 강화에서 점심을 먹

leehk.tistory.com

 

 

 

 

 

 

 

그 외에도 당시 사용하던 각종 기구들이나 예전에 수동으로 실을 빼던 물레,

평화직물 마진수 씨가 개성에서 구해 왔다는 다듬이돌과 방망이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당시 평화직물에서 직조된 직물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소창뿐만이 아니라 레이온이라고도 부르는 인조견도 생산했었다고 하는군요.

우리들은 대부분 양단이라고 부르던 인조 비단입니다.

 

 

 

전시관 바로 옆 소창 직조 시연관에 가면  직접 소창을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저렇게 전자동으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예전에는 엄두도 못 낼 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4번 다도관(1938 한옥)에 가서 순무차 무료 시음을 해 봅니다.

1938년도에 지었다는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여섯 번을 덖어 만들었다는 구수한 순무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갑니다.

영업이 아니고 강화 순무차를 홍보하기 위해 강화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순무차입니다.

 

 

 

 

 

 

 

 

소창 스탬프 체험도 있습니다.

보드라운 소창 원단에 순무, 인삼, 고구마 등을 이용하여 나만의 소창 손수건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무료)

 

 

 

 

 

 

 

 

 

약도 9번에 있는 소창기념품 전시관입니다.

이곳에는 소창기념품 전시실과 고려 의상 및 한복 체험장, 방직공장 사진 전시 및 소창 관련 영상 상영실이

마련돼 있어 과거 번성했던 강화군 직물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복 체험은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가능하고 8월 말까지는 무료, 9월부터는 체험료가 3,000원입니다.

 

 

이상 강화 소창 체험관에 관한 지루한 포스팅이었는데 잘 보셨나요? 

강화 여행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아주 좋은 체험관입니다.

( 정문으로 나가면서 우측으로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신아리랑"이라는 식당의 젓국갈비 추천 드립니다.

  노병하고 이 집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강화를 대표할만한 좋은 음식입니다 ㅎㅎㅎ)

 

 

 

 

 

강    화    소    창    체    험    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84-2 ( 남문안길 20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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