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쯤 들렸던 강화 조양방직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곳이지만 별로 땡기지 않던 곳인데 종종 대형베이커리 카페들을 들리다 보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어느 날 강화에서 점심을 먹고 오던 중에 차 한잔 하자고 들렸던 곳입니다.
이 집은 다녀 오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간단한 설명만 드리고 넘어갑니다.
1920년을 전후해서 강화에 면직물과 견직물을 생산하는 직물 산업이 발전하였는데 1970년대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직물 공장들이 인조견, 넥타이, 커튼직물, 특수 면직물들을 생산했으나
1970년대 중반 이후 직물산업의 주도권이 대구 지방으로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직물 공장들이
지금은 소수의 가내수공업 형태의 공장들이 남아 소창을 제조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폐공장으로 방치되었던 흉물스럽던 공장이 2018년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는군요.
위치는 강화읍 신문리 587번지이고 강화읍 신문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얼마 안 가 좌측에 있습니다.
뒤편에 이 집 주차장이 있지만 늘 만차이고 인근에 커다란 공영주차장이 있어 그곳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 강화소창체험관이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토,일,공휴일은 연장 영업)
아메리카노가 7,000원이니 다른 대형 카페에 비해서 가격은 조금 높은 편입니다.
빵은 제과 명장 송영광 씨가 총괄하여 만든다고 하더군요.
조양방직을 만드신 분이 모르긴 해도 신변잡화 골동품을 수집하는 분인가 봅니다.
이 집의 모든 인테리어는 해방 전후로부터 얼마 전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이용하던 잡동사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떻든 간에 귀신 나올 것 같던 폐공장을 이렇게 화려하고 인기 있는 카페로 탈바꿈시킨 안목이 대단합니다.
요즘 새로 생기는 대형 카페들을 보며 예전에는 그 정도 건물이 새로 생기면 거의 전부 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생겼다 하면 카페나 식당이니 보통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이런 폐공장을 활용해서 이렇게 카페나 식당으로 만드는 건 자원 활용 차원에서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요.
추억의 사진들이나 그림, 포스터와 직물 공장에서 쓰던 건 아니겠지만 미싱들도 보이네요.
미싱은 여기저기 상당히 많이 있는데 어려서 보던 싱거 미싱이 눈에 띕니다.
이발소 의자도 좌석으로 활용되던데 재미있게 보입니다.
상당히 규모가 큰 곳인데도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더군요.
대형카페 불패의 신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강화 대형 베이커리 카페 조양방직은 웬만한 사설 박물관 못지않습니다.
입장료 낸다 생각하고 차 한잔 마시며 옛 추억을 회상하기에 좋은 그런 곳이더군요.
강 화 조 양 방 직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587 ( 향나무길 5번길 12 )
0 5 0 7 - 1 3 0 7 - 2 1 9 2
※ 매주 일요일은 그간 포스팅 못했던 여행기나 식당, 카페 이야기
또는 신변잡담 등을 쓰는 날입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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