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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맛집

오천항키조개맛집/오천항수산물센터8호점

 

 

 

3박 4일 충청도 여행 이틀째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호텔을 2박으로 잡아 놓고

아점을 먹으러 보령시 오천항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합니다.

오천항에는 전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점찍어 뒀던 식당이 있었는데

그 후 블친 금강조아님이 쓰신 포스팅을 보고 그 식당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식당 이름은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 자연산 키조개 전문점입니다.

 

 

 

 

 

 

 

 

가는 길에 있는 수영성과 영보정을 돌아 봅니다.

맨 아래 보이는 항구가 오천항인데 이 날 가려는 식당은 저 오천항 바로 앞에 있습니다.

오천항은 우리나라 키조개  총생산량의 60%가 잡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키조개 산지입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불암 씨가 출연한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오천항수산물센터는 1호점부터 9호점까지 있는데 우리가 간 집은 8호점입니다.

노병이 가기 열흘 전쯤 금강조아님이 다녀 가셨는데 아주 맛있게 잘 드셨다고 하시는군요.

사실 노병이 식당에 관해 제일 많이 정보를 얻는 곳이 바로 블친님들 포스팅입니다.

어떻든 남편은 바다에서 잡아 오고 부인은 요리해서 판다는 자연산키조개 코스요리 전문점입니다.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에도 커다란 수족관들이 있어 각종 생선들과 조개 등 어패류들이 

가득한데 오늘의 주인공은 키조개는 따로 담겨 있습니다.

키조개는 오래전 곡식 특히 쌀을 담고 까부르면 가벼운 것은 날아가거나 앞에 남고 무거운 것은 뒤로 모여

곡식의 불순물을 걸러 내는 데 사용하던 "키"와 닮아서 키조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애들이 오줌을 싸면 키를 씌워 이웃에 가서 소금을 얻으러 보내던, 노병도 썼던 그 키입니다 ㅎㅎㅎ

전에는 일본말로 가이바시라고 많이 불렀던 것 같은데 키조개 관자는 아주 맛있고 인기 있는 식자재입니다.

 

 

 

 

각종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가 된 집이더군요.

방송에 나왔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기대는 됩니다.

 

 

 

 

오전 11시 20분경 들어갔더니 우리가 첫 손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곳들은 주말이나 공휴일 아닌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 편이죠.

안녕 하세유 ~~ 반가워유 ~~ 푸짐하게 드릴께유 ㅎㅎㅎ

 

 

 

키조개 전문점이니 자연산 키조개 코스요리로 주문합니다.

키조개 코스요리는 키조개 회 + 샤부 샤브 + 회무침 + 양념볶음이라고 하네요.

4인분 대짜리로 부주문하려다 3인분 중짜리로 주문하고 대신 2만 원짜리 버터구이를 하나 추가합니다.

 

 

 

메뉴판에 생뚱맞게 트로트 가수 영탁 씨 싸인이 있군요.

영탁씨 팬들이 보면 무척 좋아하겠습니다.

 

 

 

 

 

 

 

 

 

 

 

밑반찬들이 차려집니다.

나름 상당히 괜찮은 밑반찬인데 특히 맨 위 키조개 날개살과 관자 기둥으로 졸여 만든다는

난생처음 보는 밑반찬이 훌륭했고 키조개 관자회가 중앙에 있어 서비스인 줄 알았더니

이건 코스 첫 번째 나오는 진짜 관자회로군요 ㅎㅎㅎ

산지답게 신선하고 좋습니다.

참고로 요즘 관자하면 보통 키조개 관자를 가리키지만 관자란 원래 조개 안쪽에 단단하게

달라붙어 있는 쫀득하고 질긴 부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건 원 코스에 있는 요리가 아니고 별도로 주문했던 관자 버터구이가 두 번째로 나옵니다.

그간 먹어 본 여러 해산물 요리 중에 버터에 구워 맛없는 게 없었는데

관자버터구이는 귀한 키조개라 그런가 부드럽고 고소한 게 특별히 더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키조개 샤부샤부가 나왔습니다.

배추, 청경채, 버섯 등 신선한 야채에 대하, 갑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고 충분히 끓입니다.

이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하고 맛있는 해물탕일 텐데 여기에 키조개가 다시 들어간다니 대박입니다.

 

 

 

샤부샤부용 키조개가 나왔습니다.

키조개에 있는 관자 외에 날개살(左 : 날감지 또는 외투막이라고도 합니다)과

새조개 비슷하게 생긴 꼭지살 (右)이 함께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뜨거운 국물에 관자를 살짝 데쳐서 먹어도 좋고 잘 익혀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난생처음 먹어 보는 키조개 샤부샤부인데 너무 맛있고 행복합니다.

반주를 안 했는데도 꼭 해장되는 느낌이 드는 시원하고 맑은 국물도 좋았고요.

 

 

 

키조개 샤부샤부를 먹는 와중에 키조개 관자 회무침도 나옵니다.

미나리. 오이, 양파 등과 함께 새콤하게 무쳐 왔는데 무침은 무침대로 또 좋습니다.

 

 

 

 

 

회무침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번에는 키조개 양념볶음(두루치기)입니다.

살짝 매콤한 듯 하지만 양념이 맛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아무리 이 집 사장님이 직접 키조개를 잡으신다지만 이렇게 많이 키조개를 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평생 처음 원 없이 키조개를 먹어 봅니다.

뭐 먹는다고 산지에 갔다 서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후회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날 노병이 경험한 바에 의하면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은 다르더군요.

모르긴해도 인근 다른 집들도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지라면 싸고 많이 줘야 정상인데 안 그런 경우들이 더 많거든요 ㅠㅠ

 

 

 

 

 

이왕에 잘 먹는 특별한 기회이니 면사리도 주문해서 샤브 국물에 넣어 봅니다.

키조개 관자 들어간 칼국수 보셨나요? ㅎㅎㅎ

환상의 맛입니다.

 

 

 

 

 

무리하는 김에 볶음밥도 추가해 봅니다.

양념이 맛있었으니 볶음밥도 맛있습니다.

이 날은 저녁 굶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 귀하고 비싸다는 키조개 관자를 저렴하게 정말 원없이 먹었습니다.

키조개를 잘 먹고 갈매못순교성지를 돌아 본 후 다시 호텔로 돌아 갑니다.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

기대를 훨씬 더 뛰어넘는 가성비 좋은 명불허전의 키조개 명가입니다.

보령시 쪽으로 여행 가시면 꼭 한번 들려 보시라고 강추드립니다 ^^

 

 

 

 

 

 

 

오  천  항  수  산  물  센  터  8  호  점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700-89 ( 오천해안로 7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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