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충청도 여행 3일째 이야기입니다.
전날 아점으로는 오천항수산물센터 8호점에서 자연산 키조개
코스요리를 잘 먹었는데 저녁에 대천 해수욕장에서 오래간만에 기사
신분에서 벗어나 가볍게 술이나 한잔 하자고 검색 없이 들렸던 집에서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대천 해수욕장의 관광객 상대 엉터리 영업을 경험하고 오래간만에 선배님과 술
한잔 함께 한 것으로 만족하고 포스팅은 안 하기로 합니다 ㅎㅎㅎ
3일째 아점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안면도 안면읍에 있는 대성식관입니다.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 집으로 8년 전 고교 동창들과 한번 들렸던 기억이 있는
집인데 마침 얼마전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가 되었기에 이 집으로 정했습니다.
대천에서 새로 생긴 보령해저터널을 지나갔더니 불과 40분 정도만에 도착을 하는군요.
해저 터널이 안 생겼으면 최소 1시간 30분 정도는 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안면도 대성식관은 대천 방향에서 오면 안면읍 조금 못 미쳐 승언리라는 곳에 있습니다.
식당이라는 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식관이라는 상호가 조금 생소 하기는 하겠지만 별 문제는 없습니다 ㅎㅎㅎ
대성식관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전 10시 30분이 조금 안돼 도착 했는데 벌써 손님들이 많이 다녀가신 흔적이 보이는군요.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집이라 해장 삼아 아침으로 먹기에도 좋은 집입니다.
대성식관의 메뉴판입니다.
8년전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많이 올랐네요.
보쌈 중짜리 하나 하고 바지락손칼국수 4인분을 주문합니다.
밑반찬이 나옵니다.
삼색나물하고 겉절이와 열무김치입니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야채들은 대부분 자체 농장에서 생산해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맛보기로 허기를 달래라는 듯 보리밥이 조금 나옵니다.
보리밥에 먼저 나온 삼색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으니 꿀맛입니다.
어렸을 때는 보리밥 먹기 싫다고 아우성을 쳤었는데 이제는 쌀밥 보다도 훨씬 귀한 존재가 됐지요.
이어서 칼국수용 육수와 바지락이 나옵니다.
이 집 육수는 황태 대가리와 무,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 만든다고 하더군요.
바지락은 전량 인근 천수만에 있는 황도에서 나오는 바지락만을 사용한다는 집입니다.
육수가 어느 정도 끓으면 바지락과 감자, 호박, 배추, 버섯, 당근 등 야채를 넣고 다시 한번 끓입니다.
바지락이 육수 속으로 들어가니 별로 보이 지를 않지만 상당히 실한 바지락들이 꽤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 집 보쌈이 맛있다기에 주문했던 보쌈 중짜리 (35,000원)가 나왔습니다.
잘 삶아진 돼지고기 수육을 얇게 썰어 왔는데 잡내 없이 상당히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가격이 너무 높아 보이는 게 아닌가 싶은 점만 빼면 아주 잘 만들어 온 보쌈입니다.
직접 반죽해서 만든다는 자가제면의 면이 나왔습니다.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육수 속으로 풍덩 잠수를 시켜 버리는군요.
가까운 황도에서 온 바지락이나 인근 농장에서 자체 생산한 야채들이 싱싱해서 그런가
시원한 국물도 좋고 쫄깃한 면이 마음에 드는 칼국수도 꽤 맛있는 편입니다.
안면도 인근에서 광란의 밤을 지새우신 분들에게 해장으로 딱이겠군요.
이렇게 맛있는데도 우리 일행에게는 보쌈 영향인가 조금 남기고 말았습니다.
절대 맛없어 남긴 건 아닙니다 ㅋㅋㅋ
안면도 바지락 칼국수 맛집 안면도 대성식관
가성비가 좋은 집은 아니지만 아주 잘하는 손칼국수 집입니다.
안면도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안 면 도 대 성 식 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1리 346-4 ( 장터로 55 )
0 4 1 - 6 7 4 - 1 1 5 6
식사 후 다음 행선지인 아산시로 가는 도중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108번지에 있는 솔뫼성지를 찾아가 봅니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가 있는 곳입니다.
미국에서 오신 지인분들께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셔서 전날 갈매못순교지와 솔뫼성지
그리고 공세리 성당까지 가톨릭 성지 순례 코스를 잡아 드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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