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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맛집

논산 도가니탕 맛집 / 논산 고향식당

 

 

 

지날 달 초

미국에서 오신 지인 부부와 3박 4일 여행을 떠납니다.

남편 분은 노병 고교 5년 선배시고 부인께서는 노병과도

한 직장에 근무 하셨었는데 집사람 하고는 더 오래 함께 근무하셔서

거의 친 자매처럼 지내시고 노병네가 미국 가면 늘 신세를 지는 분들이시지요.

재작년 멕시코 칸쿤 갈 때도 같이 가셔서 즐겁게 지내고 왔던 추억도 있습니다 ^^

 

 

이번 여행의 컨셉은 적게 움직이고 잘 먹기

이제 오래 운전하기도 어렵고 다들 시원치들 않으셔서

하루 100 ~ 150 km 이내 이동하고 가급적 하루 두 끼만 먹되 잘 먹기로 ㅎㅎㅎ

 

 

 

 

새벽같이 김포에서 출발해 분당에 가서 두 분을 픽업해 논산으로 향합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아점 먹는 일로 논산에 있는 고향식당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2시까지 영업을 하는 집인데 그나마도 준비된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 끝

도가니탕 하나만 가지고 영업을 하는 집이라는데 도가니탕 좋아하는 노병이 언제고 가 보고 싶었던 집입니다.

논산에서도 한참 떨어진 연산면이라는 시골에 있는 집인데 길가에 세워져 있는 허름한 입간판이 전부인 집입니다.

그나마도 간판 한쪽은 보이지도 않게 마모가 돼서 못 보고 지나가는 바람에 한 바퀴를 돌아와야 했었습니다.

 

 

 

 

 

오전 10시 20분쯤 도착했더니 문이 닫혀 있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10시 50분 조금 지나 문이 열리던데 오후 1시 30분 이전에 와야 먹을 수 있다더군요.

그나마도 하루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바로 영업이 끝난다니 대단한 집입니다.

가게의 위치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대단한 집 맞습니다 ㅎㅎㅎ

매주 일요일은 휴무라니 참고하시고요.

 

 

 

 

일착으로 가게에 들어서니 허름해 보이는 한옥이 우리를 반겨 줍니다.

약간 스산해 보이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어려서 시골 할머니네 가면 보던 그런 정겨운 풍경입니다.

 

 

 

 

매년 빠짐없이 블루 리본을 받기도 했고 먹거리 X 파일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더군요.

착한 식당은 맛 위주가 아니고 재료와 조미료 사용 여부가 선정의 사유가 되었던 프로그램이었죠.

어땠거나 좋은 재료와 조미료를 안 쓰는 집은 확실한가 봅니다.

(노병은 조미료로만 맛을 내는 집이 아니라면 약간의 조미료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ㅎㅎㅎ)

 

 

 

 

 

온돌 방과  대청마루가 있는 개량 한옥 비슷한데 방과 마루를 모두 식당으로 쓰더군요.

따라서 좌식 테이블뿐인데 불편하기는 해도 오래간만에 옛날 정취를 맛보니 나쁘지만은 않네요.

 

 

 

 

도가니탕 단일 메뉴의 집입니다.

따라서 주문을 안 해도 인원수대로 도가니탕이 나옵니다.

모든 재료가 국내산인데 특히 도가니는 한우 뒷다리 부위만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도가니탕 19,000원이 비싸 보이지만 한우라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꼬리곰탕이나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남대문 E 식당은 호주산 도가니탕이 19,000원입니다.

비교적 저렴하기로 이름난 영등포구청 B 식당도 한우 도가니탕은 22,000원입니다.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두 가지뿐이고 추가 반찬은 셀프입니다.

양념으로 후추와 소금도 있지만 고기를 찍어 먹으라고 양념간장도 나옵니다.

이 집 김치와 깍두기 다 좋은데 특히 김치 맛은 예술입니다.

 

 

 

 

논산 고향식당의 도가니탕이 나왔습니다.

척 봐도 진짜네 소리가 나올 만큼 좋아 보이는데 역시 도가니 명가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파와 국물은 더 달라면 더 주신다니 참고하시고요.

 

 

 

 

 

 

오전부터 반주 생각이 나는 비주얼과 맛입니다.

신분이 기사인지라 참고 먹는데만 열중합니다 ㅎㅎㅎ

얼마 전 포스팅 했던 인천 삼강옥처럼 제대로 된 무릎 도가니탕입니다.

국물은 진국 중에 진국인데 자주 먹으면 보약이 따로 필요 없겠습니다.

다 이름난 집은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아까워서 조심스럽게 아껴 먹었는데 금세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먹는데 진심이다 보니 사진이 조금 그러네요.

사실은 첫 손님으로 객지 사람들 같은 나이 든 사람들이 들어가 이거 저거 묻고 사진 찍고 하니

주인아주머니 안색이 변하셔서 더 물어보기도 사진 찍기도 영 그렇더군요.

나이 많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사진 찍으면 무슨 산업 스파이라도 되는 건지 ㅎㅎㅎ

문연지 40년이 다 되어 가는 2대째 영업하는 집이라는데 창업자의 며느리와 딸이라니

시누, 올케가 같이 운영을 하는 것 같았고 많이 파는 것에 관심이 없는 듯 좋은 재료 가져다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만족하시는 집 같더군요.

 

 

 

 

11시 40분경 나왔는데 손님이 상당히 많이 온 편입니다.

역시 잘하는 집은 어디서 하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라는 게 증명되는 집입니다.

 

논산 한우 도가니탕 맛집 논산 고향식당

논산 가시면 한번 꼭 들려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좋은 식당입니다.

영업시간에 맞추시기가 어려우시겠지만 혹 가능 하시다면 한번 들려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

 

 

 

 

 

 

 

논  산    고    향    식    당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양리 127 ( 선비로 317)

0 4 1 - 7 3 5 - 0 4 0 7

 

 

 

※  명    재    고    택

 

 

 

 

 

 

 

 

 

 

 

식사를 한 후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명재고택을 방문해 봅니다.

계절도 그렇고 마침 공사 중이어서 생각했던 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논산에는 요즘 핫플로 부각한 탑정호 출렁다리 이외에도 명재고택, 선샤인랜드, 온빛자연휴양림,

은진미륵의 관촉사, 개태사, 계백유적지 등 가 볼만한 곳들이 많으니 겸사겸사 한번 다녀오시지요 ^^

 

명재고택 :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 노성산성길 50 )  T. 0 4 1 - 7 3 5 - 1 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