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경
오래간만에 다음 시절 함께 활동하던 블친님들을 만납니다.
지금은 N사로 옮겨 가셔서 활발한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데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만나서 같이 이곳저곳 맛집 탐방을 다니곤 했었습니다.
H님은 가끔씩 뵙고 소주 한잔 같이 나누곤 하는데 오래간만에 뵙는
M님은 세월이 거꾸러 가나 미모가 훨씬 더 고와지셨네요.
가게 안이 일순 환해집니다 ㅎㅎㅎ
이 날 자리를 함께 한 집은 충무로에 있는 가성비 최고의 노포인 청해 일식입니다.
인근에 있는 직장인들에게 엄청 인기라 특히 저녁 시간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위치는 충무로역 1번이나 2번 출구에서 2 ~ 3분 거리로 필동주민센터 바로 인근입니다.
충무로 청해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토요일은 오후 3시)이고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라고 하더군요.
오후 1시경 들어갔는데 한참 시간대를 비켜나서 그런가 자리는 여유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젊은 분들이 많다는데 낮에는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이 많고 대부분 낮술을 한잔씩 하고 계십니다.
일반적인 일식집 스타일의 메뉴들이 있고 이 집 최고 인기 메뉴는 20,000원짜리 모둠회라고 합니다.
회도 푸짐 하지만 곁들이 음식(스끼다시)이 상당히 잘 나오는 집이라고 하더군요.
이 메뉴판은 가게 입구에 걸려 있는 것인데 식당 입구에 가격표를 붙여 놓으면
미리 이곳의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고 좋습니다.
오이와 마늘쫑에 멍게와 문어숙회 그리고 살짝 데친 생선껍질초회(무침)가 나옵니다.
문어는 머릿 쪽이라 부드럽고 맛이 좋았고 멍게도 향긋하니 입 맛을 돋우더군요.
일식집이나 복집에 가서 복껍질무침은 많이 먹어 보는데 생선껍질 무침은 보기가 쉽지 않지요.
새콤하고 쫄깃하니 괜찮습니다.
이어서 나온 1인 20,000원짜리 모둠회 3인분입니다.
대광어, 농어, 숭어, 참치, 전복 등의 선어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회가 두툼하고 양이 많은 편이라 마음에 듭니다.
회가 신선하니 좋기는 한데 선어회 특유의 감칠맛은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회에 한잔 하기로는 노량진 수산시장보다 낫습니다.
며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포스팅하겠습니다만 가격 대비로는 이 집이 훨씬 낫습니다.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보기 힘든 생선 내장으로 만든 찜도 나옵니다.
커다란 생선의 내장과 간, 위, 애 등으로 만든 생선내장찜, 먹어 보기 힘든 별미입니다.
생선구이도 나오는데 꽁치인 줄 알았더니 꼬지(꼬치)라고 하더군요.
주로 남해안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살맛이 상당히 부드럽고 담백하다고 합니다.
갈치나 조기의 맛이 나기도 하고 삼치의 기름진 맛도 난다는데 처음 먹는 노병은 다시 봐도 모를 듯합니다 ㅋ
참치 초밥도 나오고 김마끼(김말이)도 나옵니다.
가격이 저렴해도 나올 건 다 나오는 충무로 청해 ㅎㅎㅎ
이제 매운탕만 남았습니다라고 알려 주는 튀김도 나옵니다.
새우, 고구마, 깻잎을 튀겨 왔는데 푸짐해서 안주로도 좋습니다.
시원한 매운탕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의 매운탕인데 개운하니 속풀이로도 좋고 두루 괜찮습니다.
서울 한 복판에서 3인 60,000원에 이런 상 받기가 쉽지 않지요.
잘 먹었습니다.
충무로 일식집 청해
최고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가성비 최고의 충무로 횟집
혹 친구분들과 한잔 하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합니다.
낮 보다 저녁에는 더 좋다는데 손님이 너무 많다더군요.
충 무 로 청 해
서울시 중구 필동2가 81-10 ( 퇴계로36길 36-1 )
0 2 - 2 2 7 5 - 2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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