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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가성비 좋은 사당역 횟집 / 사당역 미소네

 

 

한 달 전쯤

초등학교 친구 세 명이 사당역에서 모입니다.

전에는 자주 보던 사이였는데 노병이 김포로 오며 자주 못 보는 처지가 됐지요.

그래서 약속 장소로 정한 사당역 횟집 '미소네' , 가성비 좋은 사당역 인기 맛집입니다.

문 연지 18년이 넘었다는 사당역에서는 비교적 노포에 들어가는 집입니다.

 

 

 

 

사당역 미소네는 사당역 10분 출구에서 도보로 3~4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당역 10번 출구로 나와 150m쯤 가서 삼성생명 끼고 좌로 들어가 전주전집 조금 지나 우측에 있습니다.

전주전집은 사당역 뿐만이 아니고 서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이름난 전집 명가입니다.

미소네는 오래 전에는 '미소야'라고 불리던 집인데 상표권 분쟁으로 '미소네'로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사당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횟집 중 하나로 단골손님이 엄청나게 많은 집입니다.

노병도 몇번 왔던 집인데 이번에는 거의 10년 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미소네의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시는 게 편하지요.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후 4시 10분에 첫 손님으로 미소네에 입장을 합니다.

벌써 대부분의 좌석이 예약되어 있는지 미리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업장이 건물 양쪽으로 나뉘어 있어 자리가 적은 편은 아닙니다.

노병은 오른쪽에 있는 본관에 자리를 잡았는데 본관은 테이블이 7~8개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방에 얼굴을 보이시는 분이 오너 셰프이신 분이고 맨 위 다리만 보이시는 분은 남자 종업원입니다 ㅎㅎㅎ

 

 

 

미소네의 차림표입니다.

특회와 스페셜은 모둠회이고 고등어회, 고등어초회, 계절 회인 전어 등의 회 종류와 물회가 있습니다.

보통 특회는 2~3인, 스페셜은 3~4인용이고 그 외에는 단품회들이지요.

이 집 고등어회와 초회도 상당한 인기 품목입니다.

우리는 세명이 스페셜로 주문을 합니다.

 

 

 

 

 

 

주문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곁들이 음식(스끼다시)이 줄줄이 나옵니다.

보통은 고등어 무조림이 많이 나오는데 이 날은 숭어조림이, 쫄깃하고 고소한 닭똥집 볶음,

중국식으로 보이는 부드럽고 맛있는 두부탕수, 음주 전에 속을 달래라는 생선죽도 나왔습니다.

메인인 회가 나오기 전에 가볍게 한잔 하기에 딱입니다.

 

 

 

 

 

 

술이 두서너 순배 돌은 후에 메인인 모둠회가 나옵니다.

이 집 모둠회나 스끼다시들은 주인장 맘대로라는 오마카세 형태여서 

그날그날, 또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 날은 숭어, 광어, 고등어, 도미가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은 집이라 이 집 회는 언제 먹어도 숙성이 잘 되었고 신선하니 좋은 편입니다.

 

 

 

 

광어구이와 오징어 튀김도 나옵니다.

광어구이도 좋았지만 바삭하게 잘 튀겨 온 오징어 튀김도 좋습니다.

 

 

 

볶음 우동 비슷해 보이는 정체불명의 면요리인데 이 집의 대표 스끼다시 중 하나입니다.

울면 같기도 하고 물짜장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숙주가 들어가 있어 아주 상큼하니 맛있습니다.

안주로도 좋지만 요깃거리로도 좋습니다.

 

 

 

생선초밥도 나옵니다.

젊은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들 세대에는 양이 조금 많습니다.

친구가 음식 가지고 온 사장님에게 제발 그만 좀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 바람에 스끼다시는 매운탕으로 끝 ㅎㅎㅎ

사실은 거의 다 나왔을겁니다.

스끼다시도 그날그날, 또 손님이나 주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너무 예민하면 안 됩니다.

노병이 보기에 이 집의 성공 비결은 퍼 주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에 주인이 의도적으로 덜 주지는 않습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집인 데다가 주인의 사교성이 돋보이는 집입니다.

젊은 분들은 이 집을 이모카세 집이라고도 부르던데 그 말에 노병도 동의합니다.

(이모카세란 주로 노포에서 영업하시는 손 큰 여주인들을 보통 이모님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오마카세가

유행을 하면서 이모카세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오마카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안주 겸 식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이 집은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삼촌카세? )

 

 

 

 

마지막으로 제대로 얼큰하게 끓여 나온 서더리 매운탕으로 이 날 대미를 장식합니다.

안주가 좋아 그런가 오래간만에 각 2병씩은 한 것 같습니다.

꼬들 마셨는데도 취기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안주가 괜찮았었나 봅니다 ㅋ

 

 

 

 

우리 옆자리에는 나이들이 꽤 들어 보이는  분들이 모임을 갖고 있던데 꽤 오랜 단골들 같더군요.

오래간만에 만난 초딩 친구들과 즐겁고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당역 횟집 미소네

회도 괜찮고 스끼다시도 상당히 잘 나오는 이름난 집입니다.

흠이라면 손님이 너무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점인데 미리 전화예약 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회에 진심인 분이나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바라시는 분들께는 비추일 수도 있습니다.

사당역에서 좋은 분들과 한잔 하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사  당  역    미    소    네

 

서울시 동작구 사당1동 1033-24( 동작대로 7길 32 )

0 2 - 5 8 7 - 7 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