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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남부 맛집

평택 간장게장 & 쭈꾸미 맛집 / 평택 석일식당

 

 

 

미국에서 오신 지인분들과 함께한 3박 4일 충청도여행

먹기만 하다 보니 드디어 마지막 4일째 이야기를 하게 되었군요 ㅎㅎㅎ

4일째 아침은 숙소에서 가까운 현충사를 잠깐 들려 본 뒤 평택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아점을 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들렸던 평택 석일식당 이야기입니다.

 

보통 평택 하면 바다하고 연관이 잘 지어지지 않는데 실제로는 만호리 포구로 기억되는 

국제무역항인 평택항 등 바다가 상당히 많이 있는 지역입니다. 노병도 평택평야 이야기를 많이 

보고 들었어서 웬 바다 했었지만 생각해 보니 바다가 있는 동네이고 해물 요리 잘하는 집들도 꽤 많습니다.

다만 석일식당은 바닷가가 아니고 평택 시내에 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된 평택 석일식당

여동생으로부터 정말 잘하는 간장게장 집이라고 소개를 받아 재작년에도 다녀 온 집입니다.

집사람으로부터 엄청 후한 점수를 받은 집이라 다시 한번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한전 평택지사와 평택초등학교, 평택고등학교  바로 인근인데 차도변이라 주차는 안됩니다.

주차는 평택초등학교 옆에 소사벌 레포츠타운이라는 공설운동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하고

5분 정도 걷는 게 제일 편하고 좋아 보입니다.( 티맵에서 소사벌레포츠타운 주차장 2를 찍으면 좋습니다 )

 

 

 

3년 전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소개된 집이라고 하는군요.

간장게장 마니아 사이에서는 상당히 이름난 집으로 문 연지 40년이 훨씬 넘은 명가라고 합니다.

1층에는 포장이나 택배 주문만 취급하는 석일식당이 따로 있습니다.

 

 

 

 

 

오전 11시 20분쯤에 들어갔더니 조용합니다.

가게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별실도 몇 개 마련되어 있고 깔끔 하니 좋습니다.

테이블 위에 비닐을 씌워 놓은 집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노병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게장 같은 경우에 껍질을 테이블에 놓게 되면 아무리 잘 닦아도 냄새나 위생적인 면에서 글쎄 아닐까요?

 

 

 

전에 왔다 맛집 블로거답지 않게 간장게장으로 통일했던 것을 통렬히 반성한 바 있었기에

이 날은 간장게장 대 2 마리에 쭈꾸미볶음 중짜리 하나 이렇게 주문합니다.

먼저 왔을 때 쭈꾸미(주꾸미)볶음 드시는 분들이 꽤들 계셔서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원산지는 너무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 오후 3시부터 4시 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주말 제외) 추가 반찬 리필은 셀프입니다.

 

 

 

 

 

 

단출해 보이는 밑반찬이지만 상당히 훌륭합니다.

특히 이 집의 명물인 파김치도 좋지만 어묵무침도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먼저 주꾸미볶음이 나왔습니다.

첫 느낌이 참 좋은 재료로 만들었구나입니다.

이런 주꾸미로 요리를 하면 누가 해도 맛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싱싱하고 좋은 주꾸미를 썼네요.

양파와 대파가 많이 들어간 양념도 아주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그동안 주꾸미 볶음을 여러 곳에서 먹어 봤지만 노병이 다녀 본 집들 중에는 단연 갑입니다.

 

 

 

 

 

이어서 간장게장도 나옵니다.

이 집 여주인께서 평택항 인근 만호리 출신으로 젊어서 직접 꽃게를 잡으시던 어부였다고 하더군요.

30세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5남매를 기르며 꽃게로 평생을 사셨다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이 집 꽃게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좋은 재료로 만든 꽃게이니 맛도 따라 좋을 수밖에 없을 터인 즉, 비리거나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간장게장 마니아인 집사람이 최고의 집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내밀어 주는 집이지요 ㅎㅎㅎ

 

 

 

 

 

이 집 밥과 김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평택쌀에 현미와 검은콩을 넣고 바로 지어다 주는 것처럼 보이는  밥은 윤기 있고 맛도 좋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좋은데 밥 맛까지 좋으니 더 이상 말씀 안 드려도 대충 아시리라 믿습니다 ㅎㅎㅎ

 

 

 

 

 

 

 

게딱지 속에 밥을 넣고 비벼 먹어도 좋지만 김 위에 밥을 놓고 게장을 조금 얹어 먹어도 좋습니다.

간장게장을 천하일미 밥도둑이라고 부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죠.

조선 후기,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실학자 이덕무의 <청장관전서>라는 시문집에는 선비들의 일상 예절에

관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는 "게 껍질에 밥을 비벼먹지 말라"라는 대목이 나온다고 합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점잖은 선비들도 게 껍질에 비벼 먹는 밥의 유혹을 견디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노병이야 선비는 아니니 구애받지 않고 잘 먹습니다 ㅎㅎㅎ

 

 

 

 

주꾸미 볶음과 함께 먹는 밥 맛도 일품입니다.

위에 술잔이 보이지만 노병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입에도 못 대 봤는데

언제 편안하게 한잔 하면 좋겠을 집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평택 간장게장 맛집 평택 석일식당

소문난 대로 명불허전의 간장게장 맛집입니다.

간장게장 맛집에 주꾸미 맛집까지 추가해 보고 싶은 집입니다.

평택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강추드립니다 ^^

 

 

 

 

 

 

평  택    석    일    식    당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764-10 ( 중앙로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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