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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울산,경상맛집

부산맛집 / 부산 남포동 18번 완당집

 

 

 

 

대학에 낙방을 해서 광화문에서 재수를 하던 시절

당시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앞 골목에 18번 완당이라는

자그마한 식당이 있었습니다. 종이처럼 얇은 만두피를 써서 만든 완당이라는

일종의 만두를 파는 집이었는데 호로록호로록 먹는 만두 맛도 좋았고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도 좋아 대학 가서도 자주 다녔던 추억의 집이었습니다. 그러다 1972년

시민회관에 큰 화재가 나서 모두 불타 버렸는데 그때 이 집도 함께 없어졌습니다.

그 후 부산을 가서 우연히 만났던 18번 완당집, 딱 그 모양에 그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 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가 완당입니다.

 

 

 

 

 

 

 

 

 

 

부산 남포동 18번 완당집은 남포동 BIFF 광장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우측 지하에 있습니다.

1948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서 77년이나 된 상당한 역사를 갖고 있는 집입니다.

원래 이 집을 개업했던 분이 당시 주방장이었던 분에게 가게를 넘겨 그 분과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집으로 알려져 있고 원래 가게를 오픈하셨던 분 가족들이 그 후에 부산 서구 부용동과 수영구 남천동

수영 세무서 앞에서 18번 완당집을 열어 영업을 하고 있는데  곳 다 원조로 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노병이 남포동에 있는 이 집을 다닌지도 벌써 40년이 넘었거든요.

18번 완당집의 18은 우리가 제일 잘 부르는 노래를 18번이라고 하듯이

가장 맛있게 잘 만들자는 뜻에서 부쳤다고 하더군요.

남포동 18번 완당집의 영업 시간은 매일 오전 10 : 30 ~ 20 : 00까지이고 마지막주문은  19 : 30입니다.

이 집도 매년 블루리본서베이에 등재 되는 유명한 맛집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가게 한편에서 열심히 완당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완당만 빚으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별 걸 다 걱정하는 노병  ㅎㅎㅎ

 

 

 

 

 

 

 

 

완당 이외에 메밀국수와 김밥, 유부초밥 등도 있습니다.

노병은 보통 완당을 먹을 때는 완당 세트로 먹는데 완당 + 유부 3 + 김밥 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완당 세트 2개에 새우 완당 2 그리고 그냥 완당만 하나 이렇게 주문을 하였습니다.

 

 

 

 

완당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완당은 일종의 만두국으로 종이처럼 얇고 부드러운 만두 피에 아주 작은 소가 들어 있는 독특한 음식입니다.

보통 중국에서 훈툰(餛飩), 또는 완탄(雲湯)이라고 부르는 만두가 일본 완탕을 거쳐 한국에 와서 완당이 되었다는데

닭고기 위주로 국물을 내는 일본식과 달리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더군요.

국물 위에 떠 있는 완당의 모습이 구름을 닮았다고 해서 雲湯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갖게 되었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단무지와 깍두기 그리고 세트에 나오는 유부초밥과 김밥입니다.

이 집 음식들은 비주얼이 아주 깔끔하고 좋아 보이는데 맛도 그렇습니다.

 

 

 

 

 

 

 

 

 

 

완당은 그냥 완당이나 새우 완당이나 모양새는  큰 차이가 없이 보이는데 완당 이외에

숙주나물, 청경채, 계란 지단, 김, 파 등이 들어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멸치와 다시마로 내는 국물 맛이 아주 시원하니 좋습니다.

얇은 피로 만든 완당은 그냥 후루룩 마시는 것처럼 먹게 되는데 입안에서 그냥 녹는 것처럼 사라집니다.

오래간만에 와서 먹어도 늘 예전처럼 한결같은 맛을 보여 주어 언제나 만족을 하게 됩니다.

물론 요즘 젊은 분들에게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실 수도 있지만 노병은 늘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부산 남포동에 오시면 드실만한 좋은 곳들이 많지만 18번 완당집의 완당도 한번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나오며 읽어 보는 남포동 거리와 이 집의 역사도 재미있습니다.

오래전 여기에 오면 개봉관이 6~7 개가 모여 있어 2박 3일 동안 개봉 영화를 다 보고 가곤 했었지요.

참으로 추억의 거리이고 추억의 맛을 즐겼습니다 ^^

 

 

 

 

 

 

 

부  산  남  포  동  1 8 번  완  당  집

 

부산시 중구 남포동 3가 1-1 ( 비프광장로 31 지하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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