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plate restraurant & wine bar
CURATE Springfield, IL
보통 2~3년 주기로 미국 딸네를 다녀옵니다.
또 그만큼 주기로 딸네도 우리나라를 다니러 오고요.
가고 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보통은 한 달 여정으로 오가는데
이번에는 딸네 집에 겨우 5박 6일을 머무르다 왔습니다.
많이 아쉬운 여정이었죠.
가고 오는 날 빼면 4일에 시차 적응이 안 되어 매일 졸다 보니
어디 한 군데 제대로 가 보지도 못하고 식당 한번 제대로 못 가 봅니다.
노병이 블로그를 하는 걸 잘 아는 딸과 사위가 아쉬워하다
떠나기 전날 석별의 만찬 자리를 마련합니다.
떠나기 3일 전인 지난 4월 8일,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개기일식이 있었습니다.
다시 보려면 20년 후나 되어야 볼 수 있다기에 딸네 뒷마당에서 찍어 보려고 했더니
이게 무식한 짓이지 준비 없이 그냥 되는 게 아니더군요.
필터도 없이 핸드폰으로는 찍을 수가 없던데 그냥 찍어 봤더니 그냥 태양의 모습만 찍히네요.
나중에 보니 우측 아래에 작은 모습의 일식 모양 같은 게 찍혀 있던데 이건 아닙니다 ㅎㅎㅎ
사위가 어떻게 했는지 하얀 백지 위에 일식 모양이 찍히기는 해서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에 강원도 고성에서 볼 수 있다던데
볼 수 있을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으니 엉터리로 보긴 했어도 생애 거의 마지막 개기일식 직관입니다 ㅎㅎㅎ
이 날 식사를 하기로 한 Curate(큐레이트) 식당은 small plate restaurant으로 타파스(스페인어, tapas)가
나오는 식당이라는데, 타파스란 식욕을 돋우어 주는 애피타이저의 일종으로 이 집의 경우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양이 적은 small plate 사이즈의 타파스 스타일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는 집이라고 하더군요.
3년 전에 왔을 때도 한번 왔던 식당인데 딸 이야기로는 스프링필드에서는 제일 잘하는 식당 중 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 Sprinfield는 역사도 오래됐고 일리노이 주정부가 있는 주도(capital)인데도 잘하는 식당이 드뭅니다.
조금 인기 있다는 집들을 가 보면 대체로 프랜차이즈 식당들인 경우가 많지요.
어떻든 노병 기록으로 쓰는 미국 식당인데 재미로 한번 보세요 ㅎㅎㅎ
Curate 먼저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2881
큐레이트는 식사뿐만이 아니고 술도 마시는 와인바로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몰 플레이트 요리를 하는 집이라 음식 자체가 안주하기에 좋습니다만
미국 사람들도 술 마실 때 우리처럼 안주를 찾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노병에게는 아주 잘 맞는 좋은 집이지요.
다만 미국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술 마시는 걸 보면 집에는 어떻게 갈까 가 정말 궁금합니다.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고 대리운전도 없는데 말입니다.
별 걱정 다 하죠? ㅎㅎㅎ
큐레이트의 메뉴판입니다.
가격대가 별로 높아 보이지 않게 보이지만 양이 적은 타파스 종류다 보니 실제로는 높은 편이지요.
시금치 샐러드
원래 주문한 건 이게 아니었는데 서빙하는 아가씨가 잘 못 알아 들었나 봅니다.
괜찮다고 그냥 먹겠다고 했더니 놓고 갔는데 나중에 보니 계산에 빠졌더군요.
주문을 잘 못 받아 나온 음식이니 손님 잘못이 아니라며 그냥 드시랍니다.
이런 사례를 미국에서 몇 번 봤는데 이런 관행은 우리가 본받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Crispy Brussels sprouts ( 방울 양배추 ) 볶음요리
이 날 노병이 마셨던 칵테일들
Lemon Basil Gimlet (레몬 바질 김렛), Gatsby (개츠비), James Bond Vodka (마티니)를
차례로 마셨는데도 취하지를 않더군요 ㅎㅎㅎ
Lobster Roll Sliders (랍스터 롤)
바닷 가재 요리를 빵 사이에 끼워 먹는 요리
Butternut Squash Soup (단호박수프)
Seafood Scampi (해물요리 스캄피)
스캄피는 일반적으로 새우 요리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 집은 바닷가재, 새우 등을 야채와 함께
요리해 왔는데 맛있더군요.
Ribeye (립아이 스테이크)
치미추리(Chimichurri) 소스를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
Prosciutto + Fig Flatbread (플래트브레드)
얇게 구운 빵에 햄이나 치즈, 무화과, 시금치 등이 올려진 요리
딸에게 들은 설명을 어렵게 생각해 내고 메뉴판을 참고하여 대충 적어 본 시식담입니다.
대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맛있는 집입니다.
사위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땡큐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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