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y Princess호를 타고 떠난 크루즈 여행 4일째
이날은 태평양 연안의 항구이자 휴양지인 멕시코 Mazatlan에 기항합니다.
마사틀란(마자틀란)은 멕시코에서 가장 큰 태평양 항구이며 섬들이 흩어져 있는
항만은 고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태평양의 진주'로 일컬어지는 마사틀란은
낚시와 사냥의 중심지이며 관광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하는군요. (註. 다음백과)
오전 8시경 16층 뷔페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창 밖으로 아름다운 도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4일 차에 기항하는 멕시코의 마사틀란이라는, 태평양을 끼고 있는 멕시코 최대의 무역항이 있는 도시입니다.
마사틀란에는 전날 기항 했던 카보 산 루카스와는 달리 전용 크루즈 터미널이 있어 배에서 바로 하선할 수 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 같은 모양의 건물이 보이지만 입국 수속 같은 것은 없고 그냥 터미널 상가입니다.
상가 밖으로는 택시 주차장이 있어 많은 차들이 호객을 하고 있습니다.
오픈카 형태의 택시가 재미있던데 따뜻한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택시겠죠?
우리는 일행이 8명이라 오늘도 대형 승합 택시를 타고 갑니다.
크루즈 마사틀란 관광 요금은 1인당 $ 89.95였었는데 우리는 전날과 같이 1인당 $20씩 주고 빌렸지요.
택시 안에 마사틀란을 관광할 수 있는 곳들을 안내판으로 만들어 비치해 놓았더군요.
그중에 서너 곳을 3시간 정도 돌아보는 것으로 합의가 된 모양입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크루즈 터미널 인근에 있는 '라 푼티야의 성모상' (Virgen de La Puntilla)입니다.
가톨릭은 잘 모릅니다만 이런 성모상을 과달루페의 성모상이라고 한다더군요.
국민의 90% 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멕시코인지라 자연 현상으로부터 항구와 시민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1975년도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늘 깨끗하고 항상 꽃들로 가득 차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기사가 잠시 차를 세우고 시내 구경을 하라고 하더군요.
높지는 않았지만 언덕길이어서 전망이 좋던데 우리가 타고 온 디스커버리 프린세스호도 보입니다.
워낙 위험해 보이는 길이라 주차 금지 구역 같던데 잠깐 동안 눈요기만 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7 km의 해안 방파제 산책로라는 아름다운 말레콘 해변입니다.
말레콘 해변을 따라 많은 기념물과 동상들이 있다는데 리버풀처럼 꾸미고 비틀스 동상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왜 비틀스가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틀스를 기리기 위해 꾸민 골목이라고 합니다.
다들 비틀즈를 따라가는 흉내들을 내 보기에 따라 하기 한번 도전 ㅎㅎㅎ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마사틀란 중심가 Republica 광장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마사틀란 대성당(Cathedral Basilica de Inmaculada Concepcion)입니다.
역시 가톨릭 국가답게 대부분 성당들이 도시의 중앙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해외에서 카톨릭 성당이나
기독교 교회당, 이슬람 모스크 등을 방문하는 건 마치 우리나라에서 사찰을 방문하는 것 같지 않을까요?
다만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찰들이 심산유곡에 자리한 경우가 많은데 반해 외국의 경우는
대부분 도시 중심가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원에는 한가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구두닦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1856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899년에 완공된 네오-고딕 양식의 마사틀란 대성당은 마사틀란 로마 가톨릭 교구의
중심인 바실리카 대성당으로,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사틀린 현지인들의 삶과 종교를 다루는 모습이 그대로
녹아들어 가 있어 마사틀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대성당 옆에 있는 시장 거리를 돌아보고 백화점에 잠시 들렸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멕시코 하면 범죄가 많은 후진 국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 여기 사람들을 보면
상당히 표정도 밝고 별로 힘들게 산다 하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물론 관광 도시여서 그런 게 아니냐 싶기도 하지만 어떻든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 멕시코입니다.
Mazatlan 도시 이름이 쓰여 있는 Letras de Mazatlan 해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로 돌아옵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크루즈 터미널 앞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다른 승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는 늦은 점심 먹으러 배로 쓩 ㅎㅎㅎ
식사를 하고 5층으로 오니 중앙광장인 피아짜(Piazza)에서는 정열적인 라틴 댄스 시범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이런 종류의 공연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곳저곳에서 열리는데 전부 다 본다는 건 불가능이죠.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와 보니 이번에는 승객들과 승무원이 조를 이뤄 댄스 경연을 하고 있더군요.
춤을 코믹하게 추는 팀부터 정통으로 아름답게 추는 팀, 프로 뺨 칠 정도로 아주 잘 추는 팀 등 재미있습니다.
일등 한 커플에게는 고급 와인 세트가 선물로 주어지더군요.
이렇게 4일 차 밤도 깊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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