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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정성으로 만드는 전통 탕반 맛집 / 영등포 부여집

 

 

 

 

10월 초 

마침 개천절 휴일인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 날은 당산역 13번 출구에서 만나 30분 정도 거리인

영등포구청 인근 탕반음식 명가로 이름난 부여집으로 걸어갑니다.

문 연지 77년 된 노포로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한식재단에서 출판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도 선정된

3대에 걸쳐 우리나라  전통의 탕반문화를 이어 오는 집입니다.

 

 

 

 

             부여집 먼저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2969

 

가성비 좋은 영등포 설렁탕 맛집 / 영등포구청 부여집

지난달 초 양가가 안양천으로 벚꽃놀이 가던 날 영등포구청 인근에 있는 75년 전통의 탕(湯) 전문점 부여집을 가 봅니다. 1947년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도가니탕 전문점으로 개업한 부여집은 3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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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집은 지하철 2호선, 5호선 6 ~ 7번 출구에서 도보로 5~6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5호선 양평역에서도 비슷한 시간이 걸리고 부여집 입구 사거리에 서울남부고용지청 플러스센터가 있습니다.

입구 벽에 서울미래유산 인증패와 "최고의 보양식을 최저가격에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데

낡은 벽이 70년이 넘은 노포의 포스를 보여 주는 그런 느낌이 드는 집입니다.

주차장이 협소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편합니다.

 

 

 

 

 

 

 

 

 

 

1층 홀 벽에 부여집의 역사와 음식을 소개하는 글들이 붙어 있습니다.

"도가니탕이든 꼬리곰탕이든 한 가지 순수한 재료만으로 많은 양을 만들어야 그 재료만의 깊고 진한 맛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전통 방식의 과정을 통해 몇 번의 기름을 제거하고 나서야 제대로 된 탕을 만들 수 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이 집 맛의 비법이라고 적혀 있군요.

당일 만든 탕이 아니면 손님에게 내어 놓지 않는다는, 그날 만든 음식이 가장 좋다는 장인의 고집

그리고  간수를 뺀 20년 이상 된 천일염으로 간을 하여 정성으로 만든다는 글귀도 적혀 있습니다.

부여집은 20년 이상 된 천일염을 10톤가량 보유하고 있다는군요.

 

 

 

 

 

 

 

원래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집인데 개천절 휴일이라 그런가 이날은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마침 2대 사장님이셨던 임순애 할머니가 앉아 계시기에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홀에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쇼팽의 유명한 피아노곡인 야상곡인데 연속해서 나오고 있더군요.

한 시간 반 정도 머무는 동안 계속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던데 노병은 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ㅎㅎㅎ

오래전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에 있는 쇼팽 생가 '젤라조바 볼라'를 갔을 때 느낌도 들고 너무 좋았습니다.

 

 

 

 

 

전에 왔을 때 보다 가격이 조금 많이 인상되었더군요.

식당 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인건비와 재료비가 너무 올라 가게 유지 하기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들을 치시던데 우리나라 요식업계도 뭔가 지각 변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당불패라고 먹는장사 하면 망하지 않는다던 이야기는 이제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지요.

하긴 우리나라는 식당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드는데 뭔가 변화하기는 해야 될 겁니다.

세트 메뉴로 설렁탕 + 1인 수육(한우)과 육개장 + 1인수육(한우)으로 주문합니다.

 

 

 

 

 

 

 

 

기본찬으로 나온 김치, 깍두기, 파김치 3종 세트입니다.

탕집의 기본은 김치, 깍두기가 맛있어야 하는데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맛입니다.

 

 

 

 

 

 

밥과 함께 1인당 하나씩 나오는 1인 수육입니다.

그릇은 작아 보였지만 생각보다 내용량이 많고 퀄리티도 좋아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우리 팀 같이 반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어울리는 그런 수육입니다.

 

 

 

 

 

 

 

부여집의 설렁탕입니다.

기본 간이 살짝 되어 나오는데 노병은 소금을 더 넣지 않아도 괜찮더군요.

국물이 상당히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 맛있게 잘들 먹었습니다.

 

 

 

 

 

 

한우사골육개장입니다.

고사리, 숙주, 대파, 토란대, 손으로 찢어 넣은 소고기 등 제대로 만든 육개장입니다.

살짝 칼칼 하기는 하지만 역시 국물이 개운하고 깔끔하니 아주 좋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영등포구청역 맛집 영등포 부여집

70년이 훌쩍 넘은 전통의 명가답게 담백하고 깔끔한 탕들이 맛있는 탕 전문집입니다.

탕을 좋아하시면 일부러라도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부    여    집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2가 162-14 ( 선유동1로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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