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안양시민들만이 아니라
서울 시민들의 여름 피서를 책임지는 관광지로서 유명했던 곳입니다.
원래는 안양유원지라고 불렀었고 1977년 대홍수로 완전히 망가지다시피
했었지만 그 후 단계적으로 환경개선작업을 추진하여 도로를 새로 놓고 하천을
정비한 후 예술 작품들을 설치하고 2005년 안양예술공원으로 새 출발을 한 곳입니다.
노병이 어려서는 뿌루장(풀장)이라고 불렀었는데 여름만 되면 거의 이곳에 가서 살았었지요.
인근에 포도밭도 많고 풀장, 식당 등 위락 시설이나 관악산 줄기의 수려한 경관으로
상당히 인기 있는 관광지였었는데 지금이야 그때 같지는 않아도 매년
많은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찾아 오는 명소입니다.
안양 예술공원 끝자락에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관악수목원이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를 위해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 수목원으로 평시에는 출입하는데
제약이 많아 들어 가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매년 가을에 한시적으로 시범 개방을 하는데
금년에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가을시범개방을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시범개방 마지막날이네요.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이 폐장(?) 3일 전 서울대 수목원을 방문했습니다.
안양역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안양예술공원 종점에서 내립니다.
이곳에서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은 대략 도보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의 가을도 예쁘군요.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은 1,550 ha (약 470,000평)의 면적을 가지고 있고
정문에서 후문까지의 중앙로 거리는 대략 1.6 km 정도 됩니다.
관목원, 온실, 수생 식물원, 숙근초원, 진달래길, 단풍나무길, 참나무속 관찰로 등이 조성되어 있고
후문 조금 못 미처에 안양예술공원의 수량을 조절하는 삼성천 용수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단풍만 보러 간다 싶으면 흐리던지 비가 오고 날이 좋으면 단풍이 없고 총체적 난국입니다 ㅎㅎㅎ
이날도 비가 오다가다 했었는데 조금 늦기는 했어도 단풍이 아름다워 다소 위안이 됩니다.
삼성천 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세워진 삼성보까지만 올라가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후문까지는 대략 5분 정도 거리입니다.
2월에서 12월까지 평일에만 후문으로는 입장이 가능한데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인데 이곳 들어가려고 후문 가기는 글쎄요 ㅎㅎㅎ
다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올라갈 때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 그런가 단풍이 훨씬 더 예쁘게 보입니다.
아마도 금년 들어 제대로 된 단풍을 처음 봐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중간에서 대잔디원을 통해 내려오는 샛길로 내려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처럼 가을을 만끽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팀의 주 목표인 많이 먹기 하러 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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