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여행 이틀째
이 날은 주로 히로사키시(弘前市) 인근을 주로 보게 됩니다.
히로사키시는 아오모리현 서쪽에 있는 쓰가루 지방의 중심 도시로
과거 아오모리현의 현청 소재지였으나 지금은 아오모리시에 현청이 있습니다.
일본 전체 사과 생산량의 20%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히로사키 공원에서 개최되는
히로사키 벚꽃 축제나 히로사키 성도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어 예로부터
"성과 벚꽃과 사과의 도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히로사키로 가는 길 주변에 쌓여 있는 눈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정말로 눈이 많이 쏟아져서 타의로 며칠 더 붙잡혀 있으면 좋겠다는 철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ㅎㅎㅎ
가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은 아오모리현 이와키산(岩木山 1,625m)으로 "아오모리(또는 쓰가루)의
후지산"이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산인데 주변에 사과 농장이나 골프장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히로사키에서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사이쇼인(金剛山光明寺最勝院)이라는 사찰입니다.
금강산이라는 말이 왜 붙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든 간에 반갑기는 합니다.
1294년에 창건된 진언종 불교 사찰로 국가지정중요문화재인 사이쇼인 오층 목탑이 있는 곳으로
오층탑은 건립 된지가 350년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어진 탑이라더군요.
12 간지 중 토끼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사찰이라 곳곳에 숨어 있는 토끼상을 찾는 게 재미있다네요.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조심조심 잘 다니며 보았습니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쓰가루번 네부타 무라 ( 津輕藩 ねぶた 村 )
쓰가루의 지역 특산품 센터인데 쓰가루 네부타에서는 네부타상과 네부타 축제공연 시연,
또 다른 민속 풍물인 일본의 전통 악기 사미센(三味線)의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쓰가루(津輕)의 사미센이 일본 전체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듯싶더군요.
쓰가루 네부타 무라 내에 있는 국가등록기념물인 일본식 정원 요키엔(揚亀園)
상당히 아름다운 정원이라는데 이곳도 온통 눈으로 덮여 있어 정원 본래의 아름다움은 덜합니다.
나무 위에 지붕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 보이는데 아마도 눈이 많이 오는 지방이다 보니
가지에 눈이 많이 쌓여 가지가 부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처럼 보입니다.
역시 쓰가루 네부타 문화촌 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사전 고지 되기로는 일본 최고의 가리비 양식장을 갖고 있는 아오모리 특산인 가리비로 만든
가리비정식이라더니 가리비는 오믈렛처럼 생긴 달걀 속에 들어 있던 가리비가 전부이고
실제로 나온 건 삼겹살을 샤브 방식으로 먹는 건데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가리비 정식을 못 먹어 아쉽습니다.
돼지고기 요리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지만 가리비정식은 아직 못 들어 봤거든요.
이번 여행은 롯ㅇ관광을 이용했었는데 예전에 이 여행사를 이용하면 음식이 꽤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2박 3일 동안 겨우 두 번 나오는 식사가 영 아니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라 그런가 여행 코스도 별로였었는데 그나마 가이드님이 잘하셔서 그냥 ㅎㅎㅎ
식사 후 기념품 상점에 들려 각종 기념품과 히로사키 특산품들을 구매합니다.
노병은 여행 가면 기념품을 거의 안 사는 편인데 그리고는 돌아와서 후회하곤 합니다 ㅎㅎㅎ
이제 다음 장소로 출발 ^^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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