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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2) : 중국,대만

중국 서안여행 3일차 / 화산 서악묘

 

 

 

 

 

중국 서안여행 3일 차

이 날은 서안에서 120 km 정도 떨어진 화산으로 갑니다.

동악 태산(泰山), 서악 화산(華山), 남악 형산(衡山), 북악 항산(恒山),

중악 숭산(崇山) 등 중국 5악 중에 가장 험준한 지형의 산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전에 가야 한다고 아침도 안 먹고 새벽 5시 반에 호텔을 떠납니다.

그렇게 해서 화산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20분경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노병은 고소공포증이 엄청 심한 데다가 의사로부터 산이나 계단은 절대 안 된다는

엄명을 받고 있어 처음부터 화산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지만 패키지다 보니 일단 화산까지 동행합니다.

( 중국 산들은 거의 계단으로 되어 있고 잔도도 많고 사람도 많고 사실 노병이 가기로는 적합치는 않습니다.

효도관광으로 부모님 중국 보내 드리려면 잘 알아 보고 보내 드려야지 잘못하면 불효여행 됩니다 ㅋ )

우리 패키지 인원이 모두 19명이었는데 노병네 4명 포함 8명이 화산 올라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처음부터 안 가기로는 했었지만 한 가지는 꼭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선택관광(옵션 투어) 요금입니다.

화산 입장료, 케이블카 왕복요금, 버스 요금 등 등 필요 요금을 다 계산해 봐도 120,000원이 안되는데

패키지 요금은 미화 $ 180이니 거의 270,000원 정도 됩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보니 케이블 카에서 내려 30분 정도 이동해서 서봉을 갔다 내려왔다는데 너무 심해 보여요.

다녀온 분들이 안 가시길 잘하셨다고들 하셔서 다소 위안은 됐습니다만 화산 때문에 서안 오는 경우도 많지요.

패키지 요금도 어느 정도여야지 이 것 뿐만이 아니고 도가 너무 심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노팁, 노옵션이 편하기는 한데 중국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경우에 따라 패키지도 괜찮기는 합니다.

선택 관광 이야기는 아래서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ㅎㅎㅎ

 

 

 

 

 

 

 

 

 

 

 

호텔에서 아침이라고 도시락을 하나씩 싸 줬는데 지금까지 해외여행 다니며 받아 본 도시락 중에 최악입니다.

힐튼 호텔이고 아침 뷔페가 상당히 잘 나오는 곳이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너무 엉망이라 현지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산에 올라간 팀들은 낮 12시 반이나 돼야 내려온다니 식사도 하고 남은 시간 보낼 방법도 찾아봐야 합니다.

마침 화산 케이블카 매표소 인근에 한글로 산채비빔밥이라고 쓴 산촌이라는 집이 있어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는 잘 안 되지만 도시락 주문이 너무 많이 밀려있어 산채비빔밥이 안된다네요.

화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주문해서 가지고 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는 김밥, 라면, 떡볶이 등으로 가볍게 아침 식사로 대신합니다.

생각보다 가격도 좋은 편이고 맛도 비교적 괜찮습니다.

젊은 중국 동포 부부가 운영하는 집인데 한국을 한 번도 안 가 봤다니 계속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ㅎㅎㅎ

 

 

 

 

호령문

 

 

화산에 올라간 사람들이 돌아오려면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식당 여주인에게 인근에 가 볼만한 곳이

없는지 물어봤더니 서악묘(西岳廟)라는 곳을 추천해 주더군요.

서악묘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무덤(墓)이 아니고 우리나라 종묘(宗廟)처럼 제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화산 입구에서 5 km 정도 되는데 택시를 타니 20 위안(4500원)을 받더군요.

서악묘는 중국의 황제들이 화산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곳으로 2100년 전 한무제 때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화산이라는 산 자체가 많이 험준하여 황제들이 직접 올라 가 제사를 지내기에는 너무 어려워 화산이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이곳에 서악묘를 만들고 제사를 지냈던 사당으로 중국에서는 그 규모와 위상이 제일 크고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건물의 모습들이 북경에 있는 자금성과 많이 비슷한데 아마도 명나라 이후 자금성을 모델로 해 지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악묘는 정문인 호령문(灝靈門)에서부터 맨 뒤에 있는 만수각(萬壽閣)까지 일직선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영성문(欞星門)

 

 

영성(欞星)은 하늘에서 문예나 교육, 그리고 농업을 관장하는 별자리를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성문은 국가적 성인이나 최고의 신을 모시는 신성한 영역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집니다.

 

 

 

 

 

 

 

조시악진하도비(소시악진해독비 : 昭示岳鎭海瀆碑)

명나라 홍무 3년(1370년)에 세워졌으며,  명나라 건국 초기 조서에 따라 산(岳), 진(鎭),

해(海), 독(瀆) 등 천하 제신에게 제사하는 규정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성문

 

 

금성문(金城門)은 서약묘 외전에서 내전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이 안에 정전인 호령전과 침전이 있습니다.

 

 

 

금수교

 

 

금정문을 지나면 금수교(金水橋)가 나옵니다.

속세와 신계를 구분하는 경계로 자금성의 금수교와 비슷한 하얀색 돌다리입니다.

서약묘 금수교는 제왕이 제사를 지내러 건너가던 신성한 다리를 상징합니다.

 

 

 

 

 

 

 

호령전

 

 

호령전(灝靈殿)은 서악묘의 정전입니다.

역대 제왕들이 화산의 신(화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가장 중심적이고 신성한 공간입니다.

호령전 현판 아래 청나라 동치황제가 직접 쓴 서응선장(瑞凝仙掌)이라는 어필(御笔) 현판도 걸려 있습니다.

서응선장이란 화산의 영험함과 웅장한 자연을 찬양하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황제가 직접 적어 내린 격조 높은

문구입니다. 이 글귀 이외에도 자희태후(서태후)가 쓴 선장릉운(仙掌凌云), 광서제가 쓴 금천소서(金天昭瑞)도 걸려 있습니다.

또한 호령전 앞에는 황제만이 밟을 수 있다는 이룡희주(二龍戱珠)가 정교하게 조각된 어로가 깔려 있습니다.

 

 

 

 

 

 

침궁

 

 

서악묘의 침궁(寢宮)은 사당의 가장 핵심 정전인 호령전 바로 뒤쪽에 위치한 건축물입니다.

호령전이 화산신에게 공식적인 제례를 올리는 외전(外殿)이라면

침궁은 화산신의 내전(內殿) 즉 침소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망화교

 

 

망화교(望華橋)는 말 그대로 화산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건립된 다리입니다.

 

 

고수

 

 

고수(古樹)는 오래된 나무를 가리키는 말로 1,000년 이하의 나무는 푸른색의 표찰을, 1,000년이 넘은 나무는

붉은 표찰을 차고 있는데 이 측백나무는 2018년 기준 1,040년이 되었고 1,700년이 넘은 나무도 여럿 있다더군요.

 

 

 

어서루

 

 

예로부터 중국의 수많은 황제들(특히 청나라의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등)이

화산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친필 편액이나 시를 내렸는데

어서루(御書樓)는 이 귀중한 황제의 묵적(墨迹)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청나라 건륭제가 친필로 써서 서악묘 어서루에 내린 악연영주(嶽蓮靈澍)라는 현판 글씨입니다.

'화산의 신령함이 백성들에게 영험한 단비를 내려 준다.'라는 뜻이라네요.

아마도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쓴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수각

 

 

만수각(萬壽閣)은 서악묘 전체 건물 중 가장 북쪽 끝,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핵심 누각입니다.

높은 고대 위에 세워진 3층 규모의 고층 누각으로 서악묘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 화산도 보이는 최고의 조망 명소입니다.

이 날은 이 곳에서 중국의 전통 악기인 고쟁(古箏) 연주가 있었나 보던데 막 끝났을 때 도착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만수각 3층에서 바라본 전망입니다.

서악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멀리 남쪽으로 화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화산을 직접 올라 가 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본 것만으로도 땡큐 ㅎㅎㅎ

 

 

 

 

 

 

서악묘는 역대 황제들이 제사를 지내던 황실사당인 만큼 수많은 황제와 문인들이 남긴 비석들이 많아

거대한 비림(碑林 : 비석의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봐도 잘 모르니 휘리릭 ㅎㅎㅎ

 

바보 같은 노병은 이 서악묘 방문을 선택관광으로 미리 돈까지 내놓고 개인적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봤네요.

여섯 명이 가서 봤으니 인당 $ 40씩 $ 240 + 택시비 80 위안 아까워라 ㅎㅎㅎ

요즘 뭔가 나사가 풀렸어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