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서안 여행 2일 차
호텔에서 아침을 일찍 먹고 오전 7시 30분에 호텔을 떠납니다.
이 날은 화청지, 지하궁전, 진시황릉, 병마용, 실크로드 공연, 대당부용원 등을
돌아보고 밤 10시가 다 돼서 호텔로 돌아오는 그야말로 무척이나 힘든 일정입니다.
거기에다 다음 날은 아침도 못 먹고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한다는군요 ㅎㅎㅎ


첫 번째 목적지인 화청지를 가며 차에서 본 서안의 모습입니다.
중심가는 아니고 외곽 쪽인데도 예전에 노병이 알던 그런 중국이 아닙니다.
이제는 10년, 20년 전 중국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제는 한국을 거의 따라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일부는 우리를 앞선 부분들도 꽤 많을 듯싶습니다.


화청지 조금 못 미처 에 자리 잡고 있는 진시황의 동상, 관광객을 위해 최근에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중국 서안은 주나라부터 당나라까지 13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으로 진시황도 이곳을 수도로 삼았었지요.
진시황릉과 병마용도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화청지(華淸池)는 중국 산시성(陝西省) 서안(西安) 동쪽 30km 지점에 위치한 려산(驢山:리산)에 위치한 온천입니다.
3,000년 전 주나라 때부터 당나라 때까지 황제와 조정 대신들이 애용했던 온천이자 당나라 6대 왕이었던 현종(玄宗)과
양귀비의 로맨스 무대였던 곳으로, 747년 현종은 온천을 좋아하는 양귀비를 위해 이곳에 대규모 공사를 벌여 온천을
확장하고 새로운 궁전을 지었으며 궁전 주변을 성벽으로 둘러싸 화청궁(華淸宮)이라는 별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양귀비는 서시, 왕소군, 초선과 더불어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여인으로 원래는 현종의 18번째 아들의 부인으로
현종이 시아버지였다가 양귀비의 미모에 반해 부인으로 삼았는데, 역사가들은 중국 역사상 둘도 없는 태평성세를
누리던 당나라가 멸망한 이유 중 하나가 현종이 양귀비에게 눈이 멀어 정치를 해이하게 해서라고 말합니다.
경국지색(傾國之色)에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고사성어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화청지는 중국 현대사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 서안사변(西安事變)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화청지 입구 광장에 이런 커다란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 현종이 꿈속에서 봤다는 달나라 천사들의 춤을 양귀비가 추는 모습이라는데
여러 가지 역사를 종합해 보면 양귀비는 저렇게 날씬하지 않았죠? ㅎㅎㅎ







화청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게 부용원(芙蓉園)입니다.
연꽃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구룡호를 품고 있는 이곳 옆에 있는 건물은 장생각(長生閣)이라고 하는데
백거의의 시 <장한가>에서 "칠월 칠석 장생각에서, 깊은 밤 사람 없을 때 남몰래 속삭였네 ( 七月七日 長生殿,
夜半無人私語時 )"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뒤편으로는 려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카들도 눈에 띕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비상전(飛霜殿)은 현종과 양귀비가 화청지에 오면 머물던 침전(寢殿)인데 이 전각이
완공하던 해 겨울, 하늘에서 눈송이가 흩날리며 떨어졌을 때 궁전 주변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증기 때문에
눈송이들이 공중에서 증발해 버렸고 그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서리가 날리는 것 같다 하여 비상전이라고 불렀답니다.
계단 중앙에 왕의 위엄과 권위를 보여 주는 용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 조각은 왕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유적지에 가서 이 용 조각이 보이면 그것은 다 왕이 사용하던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각 앞쪽으로 구룡호(九龍湖)가 자리하고 있는데 매일 저녁 구룡호 수상 무대에서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과 비극을 담은 대형 가무극인 < 장한가 >가 공연된다고 합니다.




왕의 온천이라는 어탕(御湯) 비석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만나게 되는 양귀비의 대리석 석상
희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졌다는 풍만하고 농염해 보이는 양귀비의 조각상인데 당나라 때 미인의 기준이 이랬었다고 합니다.
가이드 말로는 백옥으로 만든 거라고 하던데 저 정도를 백옥으로 만든다는 건 현실적으로 글쎄요 ㅎㅎㅎ



다음으로 들린 곳은 양귀비상 뒤에 있는 상식탕(尙食湯)입니다.
'상식(尙食)이란 이름은 당나라 때 황제의 식사와 궁궐의 음식을 전담했던 부서인 상식국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화청궁에 머무는 황제에게 음식을 올리기 위해 머물렀던 상식국 관리와 요리사들을 위한 궁중 대중탕으로
황제를 위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에게는 위생이 생명이었던 까닭에 만들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당 태종 이세민이 이용했다고 하는 성진탕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원래는 별을 볼 수 있는 노천탕이어서 별을 보는 탕 즉 성진탕(星辰湯)으로 불렀었다고 하는군요.


화청지 온천의 원수를 내 보내는 온천고원입니다.
총 4개의 온천 샘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섭씨 43도의 천연 온천수를 하루 2,700톤씩 뿜어 낸다고 하더군요.





연화탕은 현종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만든 전용 온천탕입니다.
현종과 양귀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곳, 역시 중국 왕의 전용탕 스케일입니다 ㅎㅎㅎ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샘 위에 만들었는데 탕의 모양이 활짝 핀 연꽃을 닮았다고 蓮花湯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번에는 현종이 사랑하는 양귀비(양옥환)를 위해 특별히 선물한 전용 온천탕입니다.
탕의 모양이 활짝 핀 해당화 꽃송이를 닮아 해당탕(海堂湯)이라 하고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귀비탕(貴妃湯)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고 하는군요.
백옥처럼 매끄러운 피부를 가졌던 양귀비가 이곳에서 온천욕을 하며 미모를 가꿨다고 전해집니다.





화청지 관광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서 삼겹살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하긴 6시 30분에 식사하고 7시 30분에 출발했으니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면 이른 것도 아닙니다.
삼겹살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고 된장찌개와 김치 그리고 한국 소주가 있으니 이만하면 ㅎㅎㅎ
이제 점심을 먹고 진시황릉과 병마용으로 떠납니다 ^^
※ 노병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수요일 오후에 다시 찾아 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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