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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

[안양맛집] 삭힘의 미학, 맛있는 홍어 그리고 구수한 입담 .... 흑산도홍어

 

 

 

쉽게 친해지기 어려우면서도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끊기 어려운

묘한 중독성을 가진 음식이 홍어지요.

그러다 보니 호,불호가 확실히 나누어지기도 하구요.

막걸리 바람을 타고 수년째 인기 고공 행진을 계속중인, 어찌보면 상당한 웰빙식품이기도 합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밤 , 카페 모임이 있어 들려 봅니다.

벌써 3개월이나 지났네요 ㅎㅎㅎㅎ

2001 아울렛에서 중앙시장 맞은편 4동 성당을 지나 조금만 가시면 좌측에 있습니다.

 

 

 

 

 

 

 

 

 

 

안양시 제1회 전통음식 맛자랑에서 당당 히 대상을 탔네요.

각종 매스콤에서도 여러번 소개가 된 집이고 이집 사장님 안양과학대에 출강도 하시는군요.

잘 보시면 손님이 지켜야 할 금지사항이 있는데 안지키면 큰일 납니다 ㅎㅎㅎㅎ

 

 

 

 

 

 

 

 

 

이집 사장 캐리커쳐가 걸려 있고 이런 저런 낙서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맨아래 금연이라는 알림판이 너무 좋지 않으세요? ㅋ

저도 40년 가까이 피던 담배 끊은지 몇년 안되지만 좀 더 일찍 못 끊은게 많이 후회가 되거든요.

 

 

 

 

 

 

 

가격은 조금 센것처럼 보이지만

이집 사장님 자부심의 값이라 그점을 잘 감안 하셔야 됩니다.

 

 

 

 

 

 

 

 

 

콩나물 무침과 미나리 무침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둘다 해독 작용이 뛰어 나지요.

여기에 잘 삭혀진 홍어를 함께 하면 장 청소 한번 제대로 되겠는데요?

 

 

 

 

 

 

 

 

 

 

홍어삼합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전라도에서는 각종 집안 경조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귀한 음식이죠.

잘 삭혀진 홍어, 잘 삶아진 돼지고기, 잘 숙성된 묵은지

이집 사장의 삼합 자랑이 드디어 시작 됩니다.

 

 

 

 

 

 

 

삼합을 먹기전 홍어 한점을 소금에 찍어 입에 넣고 30번을 씹으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나서 막걸리 한모금을 입에 담아 보라고 하네요.

신기하게도 막걸리 맛이 뭐엔가 놀란듯 아주 부드럽고 연하게 변하는군요.

이렇게 먹는게 진정한 홍탁의 맛이랍니다.

 

 

 

 

 

 

 

 

2년 가까이 된 묵은지를 펼치고 돼지고기와 홍어를 얹어 삼합으로 먹어 봅니다.

혹 삼합이 아직도 먹기 어려운  분은 맨위에도 묵은지 한장 더 덮어 보세요.

묵은지,홍어,돼지고기의 절묘한 조화가 입안을 기막히게 감싸고 도네요.

 

 

 

 

 

 

홍어 초보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홍어튀김

튀김이라는 바람에 별생각 없이 덜컥 먹다가 입천장 데고 코가 뻥 뚫리며 눈물 찔끔 ㅋㅋㅋㅋ

삭힌 홍어가 열을 받으면 그 강도가 훨씬 세게 느껴지지요.

 

 

 

 

 

 

 

 

 

 

 

 

 

이쯤에서 홍어의 여러 부위를 하나씩 설명하며 맛도 보여 주시는 사장님

엄청난 달변의 소유자로 너무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시는군요.

안양과학대 조리학과에 출강도 하신다는데 정신없는 노병

겨우 두가지만 생각 납니다.

 

하나는 가급적 국산홍어에서 나온 애가 아니면 먹지 말것과 (이집은 애 서비스가 없습니다)

두번째 맨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홍어 거시기 얘기죠 ㅎㅎㅎㅎ

홍어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게 거시기인데 이것만 빼내면 암놈으로도 속여 팔 수 있다나 뭐라나 ~~~

우리가 흔히 쓰는말과는 다르게 크면서도 가시가 많아 암놈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네요.

 

 

 

 

 

 

 

 

홍어보리앳국도 먹어 봅니다.

톡 쏘는 알싸한 맛과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그리고 여린 보리싹의 풋풋한 냄새

온 몸이 확 풀어지는 느낌에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홍어찜도 먹어 봅니다.

역시 열받은 홍어라 무섭습니다 ㅎㅎㅎ

매니아들은 참 좋아 하는 아이템이죠.

 

 

사장님의 구수한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먹었습니다.

이 후기가 오래 걸린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이집 사장이 초등학교 2년 후배예요.

이걸 신경 쓰다 보니 후기가 잘 안 써져서 세달만에 완성하게 된거죠 ㅎㅎㅎ

그래서 음식 포스팅은 모르는 음식점을 하는게 제일 속 편하고 좋습니다.

 

 

후배를 떠나서 이집 홍어에 관한 한 아주 괜찮습니다.

아마도 안양권에서 직접 홍어 삭히며 제대로 하는 집 거의 없을겁니다.

젊어서는 조금 힘들게 살다가 이길로 들어선 이후 앞만 보고 달려 왔습니다.

홍어 드시러 가 보시면 아마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으시리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