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사를 나와 다시 큰길로 내려온 뒤 길을 건너 갑니다.
그러자 아주 묘한 풍경이 앞에 나타 납니다.
아파트로 봐서는 한국이 틀림 없는데 좌,우로 일본식 주택들이 보이는군요.
그중에는 정종대포집인 세노야라는 가게도 있네요.
고은 시인의 작은 박물관이라는데 시간상 한잔은 못하고 지나 갑니다.
일본식 가옥으로 숙박 시설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작은 일본 마을을 하나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찻집,식당,주점등이 만들어져 있고 한국관광공사로 부터 우수숙박시설로 지정 받았군요.
고우당을 지나 게속 가다 보면 군데 군데 왜식가옥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집은 왜정시대에 지어진 군산 최초의 서양식 가옥이랍니다.
개인 소유여서 들어는 못가고 대문 사이로 살짝 들여다 봅니다.
당시의 경비실도 남아 있는것으로 보면 상당히 부유했던 일본인이 살았던 모양 입니다.
드디어 문화재청으로 부터 문화재로 등록을 받은 히로쓰 가옥이 보입니다.
군산에서 포목상과 농장을 하던 히로쓰라는 일본인이 살았던 2층으로 된 가옥 입니다.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일본 가옥인데 개인 소유라고 하는군요.
개인 소유인데도 입장료도 안 받고 많은 관광객들을 입장 시키고 있으니 의아 하네요 ㅎㅎㅎ
우선 정원쪽을 돌아 봅니다.
비교적 깔끔하게 다듬어진 아름다운 정원 입니다.
집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외관도 아주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현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 가 봅니다.
당시에 만들었을 마루 바닥이 아직도 튼튼 하네요.
기둥이나 문 한짝도 비틀어진게 보이지 않는 아주 잘 지어진 집입니다.
옛날집들을 보면 대부분 오랜 세월을 견디도록 잘 만들었는데 졸속 건축으로 만들지 않은 까닭이겠지요.
정원이 보이는 복도나 당시 방들도 잘 보존되고 있더군요.
방바닥이 마루나 장판 그리고 다다미로 되어 있던데 요즘은 다다미 보기는 정말 어렵지요.
노병 어린 시절에는 이런 집들을 적산가옥이라고 했는데 참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남산 밑 필동쪽에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 안 보이는것 같더군요.
오래간만에 보는 적산 가옥이었는데 옛 생각에 반갑더군요.
반갑다니 오해 하시지는 마시구요.
가끔은 어릴적 보던 것들이 그리울때도 많습니다 ^^*
요즈음 보기 힘든 왜정 시대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추억의 군산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지요 ~~~~
히로쓰 가옥 : 군산시 신흥동 58-2 (구영1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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