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 연희되어 온 탈놀이이다.
이 탈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열렸던 별신굿이라는 마을굿의 일환으로 연행되었다.
별신굿이란 '별나다' '특별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곧 별난굿 또는 특별한 큰 굿을 의미한다.
-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장승만들기 체험을 마친 후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보러 이동 합니다.
4월~10월까지는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2시부터 한시간 동안 하회마을 입구 주차장 옆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에서 공연이 열립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였습니다.
성황당에서 신내림을 받은 놀이패가 마을로 내려 오게 되는데 이때 각시광대는 무동꾼의 어깨 위에 무동을 타지요.
각시탈은 성황신의 현신(顯神)으로 받들여져서 땅을 밟지 않고 무동을 탑니다.
각시광대가 무동을 타고 마을로 들어 오는것은 마을 수호신인 성황신을 마을로 맞이하는 것을 상징하며
이는 곧 마을의 평안과 풍년 농사를 기원 하는 것입니다.
백정마당
백정이 도끼와 칼을 넣은 오장치를 들고 등장하여 춤을 춥니다.
이때 어슬렁거리며 등장한 소를 보고 본능적으로 소를 때려 잡게 되지요.
소의 배를 갈라 염통과 소불알을 떼어 낸 후 구경꾼들에게 염통과 우랑을 사라고 희롱을 합니다.
백정은 몽두리춤의 거침없는 몸짓과 소를 단숨에 때려잡는 행위를 통하여 신분차별에서 오는 제도적
모순에 저항하고,공자도 자식 놓고 살았다고 하며 자식을 볼려면 양기가 있어야 하고
양기가 쎌려면 바로 이 소불알을 먹어야 한다고 외치는 행동은 겉으로는 성을 금기시하며
은밀하게 성을 즐기는 유교체제의 도덕률과 양반들의 도덕적 위선을 비판하는 것이지요.
파계승마당
부네가 등장하여 고운 자태를 뽐내며 매혹적인 춤을 춥니다. 흥에 겨워 춤을 추던 부네가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 주위를 살핀 후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한 후 치마를 살짝 들고 소변을 봅니다.
이때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스님이 이 광경을 엿보고 여인의 오줌 냄새를 맡고 욕정을 이기지 못하여 종교적인
계율의 굴레를 떨치고 인간 본성으로 돌아가 세속적인 삶을 즐기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이 마당에서는 고려말의 불교와 스님들의 타락성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속세를 버리고 구도하는 스님들의 이중적인 삶을 통해서 종교적인 세계관의 허위를 풍자하고
스님들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지요.
양반,선비마당
양반과 선비가 거들먹거리며 등장하여 춤을 추다가 서로 부네를 차자하기 위하여 다투게 됩니다.
부네로 인하여 빚어지는 양반과 선비의 싸움을 서로가 자기의 지체가 높고,학문이 깊다고 다투며,
백정이 양기에 좋다고 파는 소불알을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다투게 됩니다.
이러한 대립 구조를 통하여 지배층의 위선과 가식을 여지 없이 드러내게 됩니다.
이 마당은 지체(신분)와 학식을 내세워 군림하는 당시 지배층들의 사회적 근거를 하나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부정해 버림으로써 탈놀이의 전승 주체인 상민(민중)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어 쪽박을 허리에 찬 할미가 등장하여 베를 짜며 한 평생 궁핍하게 살아 온 신세타령을 베틀가로 읊습니다.
베틀가의 내용은 시집간지 사흘만에 과부가 되어 겪는 고통과 삶의 애환이 절박하게 표현 됩니다.
구성지고 애절한 소리가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이지요.
약 한시간 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출연한 배역진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파계승으로 출연한 분은 장승만들기 체험에서 만났던 김종흥님이로군요.
아마도 평일 공연이라 다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에 가실때에는 가급적 시간을 확인 하셔서 이 공연은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054-854-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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