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정도 됐을까요?
안양1번가를 지나 가는데 어느 집 앞에 줄이 서 있는거예요.
그 당시 막 유행하기 시작한 안동찜닭 체인점인 xx찜닭이었는데
궁금하면 못 참는지라 줄서서 먹어 본 결과 줄 설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 그걸로 끝
그후로도 이런 저런 집들에서 안동찜닭이라고 먹었었는데 큰 감흥이 없이 지내 왔습니다.
이건 모든 안동시 안동찜닭 집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상표등록이 된 상표 입니다.
안동찜닭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은데 80년대말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과 군인,노동자들이 '질보다 양'을
주장 하는 바람에 국물도 넉넉하게 해 주고 당면도 푸짐하게 넣어 주면서 오늘의 별미로 완성 되었다고 하는군요.
워낙 푸짐해서 찜닭 한마리면 서너명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그래서 안동찜닭은 안동을 대표하는 하나의 음식으로 쭉 발전해 오더니
마침내 강호동 사단의 1박2일 팀들이다녀 가면서 대약진을 시작 했지요.
지금 이 안동구시장 찜닭골목에는 대,여섯집에 불과 하던게 찜닭집이 35개나 생겼답니다.
잠시 찜닭 골목을 둘러 봤는데 역시 1박2일 팀이 다녀 간 현대찜닭이 손님이 제일 많더군요.
사실 찜닭 이외에 다른 것을 먹고 싶었지만 별 방법 없이 찜닭을 먹으러 갑니다.
안동분들에게 소개 받아 간 집은 찜닭골목 첫번째로 있는 안동찜닭 종손
나중에 안동시에서 발간한 책자를 보니 모범 음식점으로 선정 됐고
찜닭집으로는 유일하게 경상북도 으뜸 음식점에 올라 있더군요.
1 ~2층 합쳐서 꽤 큰 집이네요.
가격은 한마리 25,000원이구요 택배도 가능 하답니다.
택배비는 전국 어디나 4마리 까지 4,000원 이구요.
아주 간단한 밑반찬이지만 김치가 아주 괜찮습니다.
경상도 김치가 이 정도면 아주 좋으네요 ㅎㅎㅎㅎ
사전에 예약을 해 놔서 바로 음식이 나옵니다.
이게 안동에서 만난 오리지날 안동찜닭 입니다.
닭은 한입 크기로 잘랐고 감자,대파,양배추,시금치,당근 등 야채와 붉은 청양고추로 만들었네요.
고추의 매운맛과 야채의 단맛이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 내서 아주 맛이 있네요.
안동찜닭은 당면이 들어 가 있기 때문에 우선 당면부터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면이 육수를 다 흡수해 버려서 맛이 덜 해 진다는군요.
노병은 잡채 이외에는 당면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예외였어요.
노병 입맛에 딱 맞는 국물과 함께라 그런지 당면이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거의 다 먹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비벼 먹는게 기본이라는군요.
옛날식 불고기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것 보다도 더 맛있는 느낌 입니다.
안동에 왔으니 안동 소주도 한잔 해 봐야죠?
노병은 낮이라 딱 한잔만 ㅎㅎㅎㅎ
주방이 깔끔하니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계속 찜닭을 만들고 계시던데 저건 포장용 같더군요.
안동에 가서 안동 찜닭의 참맛을 보고 왔습니다.
매콤 하면서도 달콤하며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뤄 노병의 마음을 확 잡았답니다.
안동 가시면 안동구시장 찜닭골목에 가셔서 맛있는 찜닭 한번 꼭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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