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보름이 넘었군요.
날씨가 더워 방콕에 있다 보니 세월 가는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ㅎㅎㅎㅎ
부천 사시는 블친 굄돌님을 뵈려고 부천 오정으로 갑니다.
굄돌님이 엄선해서 준비 해 놓으신 낙지명가라는 집입니다.
대로변도 아니고 커다란 대형 업소도 아니지만 굄돌님 단골집인데 아주 잘 하는 집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굄돌님이 한 미모도 하시지만 글 쓰시는거 보면 조금도 빈틈을 안 보이시는데 식당 선정도 물론 그러셨지요.
전형적인 동네 음식점 스타일 입니다.
아침도 안 먹고 12시 훨씬 전에 도착 했더니 가게가 아직은 조용 합니다.
낙지의 효능이야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거니 기대가 큽니다.
다리가 여덟개인 문어과 세형제들 중 둘째인데 가장 다양하게 요리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다리 여덟개인 문어 문중에는 문어,낙지,쭈꾸미가 삼형제이고
다리 열개인 꼴뚜기 문중에는 오징어,갑오징어,꼴뚜기 등이 삼형제이지요 .
적당한 기본찬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난데 없는 파무침에서 고개가 갸우뚱 해 지는군요 ㅎㅎㅎㅎ
먼저 낙지철판구이 2인분이 나왔습니다.
낙지는 투입 전인데 이걸 우선 잘 볶아 줍니다.
그리고 준비하고 있던 산낙지를 집어 넣습니다.
메뉴에 중국산이라고 되있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남해에서 잡은 국내산 뻘낙지랍니다.
1인분에 한마리씩이라 먹는 손님들이야 좋지만 이렇게 해서 주인도 괜찮은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손님만 많이 오면야 좋겠지만 살짝 걱정도 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좋은 집은 정말 오래 오래 있어야만 하거든요.
조금 잔인해 보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산낙지임을 보여 주려면 어쩔 수 없는 퍼포먼스가 ㅠㅠ
옛날 중국에 팽형(烹刑)이라는 솥에 넣어 삶아 죽이는 형벌이 있었다는데 낙지야 미안하다.
(우리나라에도 영조때 이 형벌이 있었는데 실제 불을 때지는 않고 들어 갔다 나오게 했다는군요.
그러면 그 사람은 죽은 사람으로 취급 되어 사람 행세를 못하는 명예형이었다고 합니다)
잘 익힌후에 먹기 좋게 자릅니다.
낙지가 싱싱한 생물이어서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음식에서 재료라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보여 주는 대목이지요.
좋은 음식에 좋은분들과 함께 하니 막걸리 한잔은 마셔야겠죠?
노병은 차 때문에 한잔도 못 마셨는데 그바람에 두분은 안양까지 동행을 하게 되셨네요 .
노병 한잔 하는걸 꼭 보셔야 한다나요? ㅎㅎㅎㅎ
이번에는 연포탕 입니다.
1인분만 주문 했는데 양이 장난 아니네요.
카메라 든 사람들이 많다 보니 더 주신걸까요? ㅎㅎㅎㅎ
역시 산낙지가 한마리 풍덩
시원한게 죄다 들어가 있으니 국물맛이 개운치 않으면 말이 안되지요.
주인이 박속을 못 넣었다고 죄송 하다는데 이거면 충분 합니다.
연포탕하고 술을 마시면 취하지도 않겠네요.
연포탕만큼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도 찾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낙지를 먹으면 필수적으로 만들어 먹어야 하는 볶음밥
고소하게 잘 볶아진 볶음밥이 즐거운 식사의 대미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군요.
생각외로 푸짐하고 맛있게 먹어 본 낙지요리였습니다.
주인 부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원가가 비싸졌다고 재료를 줄이거나 안 넣는일은 상상도 못한다고 하는군요.
이런 집이 대박나서 오래 오래 건승 하기를 바랍니다.
오래간만에 만나 뵌 여러 블친님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로 뵙다가 보니 직접 만나뵈도 오랜 친구처럼 편하고 좋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좀 더 많은 블친님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싶은 노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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